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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 집중하는 네덜란드 물류 산업
- 트렌드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무역관 Betul Bulut
- 2024-07-2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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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물류센터, 지속가능한 물류 허브로서의 성장
자동화 시스템·산업용 로봇으로 효율성 향상
미래 성장을 위한 첨단 물류 기술 지속 개발
네덜란드 물류 인프라
네덜란드는 운수와 창고업의 중심지로서 유럽연합(EU)의 물류 환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큰 화물 처리 물동량을 자랑하는 로테르담 항구가 있다. 이외에도 네덜란드는 유리한 지리적 위치, 우수한 인프라, 탄탄한 물류 노하우를 활용해 유럽 전역에서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로테르담 항구는 1344만7000TEU의 물동량을 기록하며 세계 12위 항구로 자리 잡았다. 이 항구는 최첨단 시설과 첨단 물류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물류의 효율적인 이동을 촉진하는 항만, 공항, 철도 및 도로 네트워크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2023년 기준 세계 12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선정된 로테르담항>
[자료: market-insights.upply.com]
스키폴 공항은 유럽의 주요 화물 공항 중 하나다. 네덜란드의 물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항이다. 스키폴 공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키폴 공항은 2023년 137만8000톤의 물동량과 10.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유럽 내 물동량 6위 공항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유럽 물동량 상위 10위권 내 스키폴 공항>
[자료: schiphol.nl]
네덜란드의 물류 전문성과 지원 시스템
네덜란드는 무역과 상업의 오랜 역사를 통해 물류 및 공급망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물류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는 등 물류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명성이 높다. 이러한 전문성은 틸부르흐-발베이크(Tilburg-Waalwijk)와 웨스트브라반트(West Brabant) 지역의 물류 허브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데서 잘 드러난다. 이 지역들은 뛰어난 연결성, 인프라, 우수한 인력으로 인해 최고의 물류 허브로 인정받고 있으며, 물류 허브를 오가는 물품 운송에 필수적인 곳으로 꼽힌다.
네덜란드 정부는 선제적인 정책과 인프라 및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통해 네덜란드의 물류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규제를 간소화하고 혁신을 장려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물류 솔루션에 투자해 효율적인 물류 운영 환경을 조성했다. 자동화 물류센터 개발과 물류 프로세스 간소화를 위한 디지털 기술 통합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현재 네덜란드 정부는 인프라 개선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경제 활동, 국제 네트워크, 중심 시설을 한 곳에 모아 도시 지역 인프라 강화
-도시에 우수한 대중교통을 제공하고 물류 업계를 위한 복합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
-주요 에너지 공급망을 위한 공간을 확보 및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원으로 전환 지원
-위험 물질을 운반하는 주요 파이프라인을 위한 공간 확보
-지하에 전기, 가스 등의 네트워크 계획
첨단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네덜란드 물류
네덜란드 물류의 핵심 가치는 혁신이다. 네덜란드는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공급망 운영을 최적화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물류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자동화된 물류센터는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은 운수업·창고업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킨다. 그 결과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수 있었다. 혁신을 강조한 덕분에 네덜란드는 물류 발전의 최전선에서 다른 국가들이 벤치마킹할 사례를 만들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한 네덜란드의 물류센터 사례
1) 잘란도의 물류센터(Zalando's Fulfillment Center, Bleiswijk)
2021년 유럽의 거대 이커머스 기업 잘란도(Zalando)는 블레스베이크(Bleiswijk)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개장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물류센터로, 14만㎡가 넘는 면적을 자랑한다. 이 센터는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으며, 이에 태양광 패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조명, 물 재활용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또한 로봇픽킹 시스템과 자동창고관리 시스템(AS/RS, Automated Storage/Retrieval System)을 비롯한 첨단 자동화 기술을 도입했다.
이처럼 잘란도는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자동화는 신속하고 정확한 주문 처리를 보장하여 고객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현재 이 센터는 약 1600만 개의 제품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베네룩스 지역의 리드 타임을 1~2일로 단축했다. 고객이 주문한 시점부터 제품이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인 덕분에 더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블레스베이크에 위치한 잘란도의 물류센터>
[자료: warehousetotaal.nl]
2) 볼닷컴의 물류센터(Bol.com's Fulfillment Center & Warehouse, Waalwijk)
2020년, 네덜란드 대표 온라인업체 볼닷컴(Bol.com)은 발베이크(Waalwijk)에 새로운 자동화 물류센터와 창고를 완공해 물류 능력을 강화했다. 5만㎡ 규모의 시설에는 무인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와 고속 컨베이어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이런 기술 도입으로 수작업을 줄이고, 오류를 최소화했다. 또한 건당 수천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주문 처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 결과 유럽 전역의 고객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2022년 5월 볼닷컴은 이 센터와 연결된 건물을 새로 개장해 면적 10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갖추게 됐다. 볼닷컴 물류센터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손꼽히는 지속가능한 시설이다. 1만3000개의 태양광 패널로 이뤄진 태양열 지붕, 다수의 포장 기계, 수km의 컨베이어 벨트, 거대한 셔틀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발베이크에 위치한 bol.com의 풀필먼트 센터 내부 및 외부>
[자료: pers.bol.com]
3) 쿨블루의 물류센터(Coolblue's Distribution Center, Tilburg)
2015년, 네덜란드의 유명 이커머스 기업 쿨블루(Coolblue)는 틸부르흐(Tilburg)에 초현대식 물류센터를 열었다. 당시 쿨블루는 2만2000㎡ 규모의 중앙 창고를 개장했고, 이를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확장했다. 현재 공간의 면적은 8만8000㎡ 규모다. 이 시설에는 로봇 팔레타이저와 같은 산업용 로봇과 자동분류기 등 첨단 자동화 시스템이 통합돼 있다. 또한 소형 전자제품부터 대형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자동화에 중점을 둔 쿨블루는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주문 처리의 정확성을 개선해 고객 만족도와 운영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한편 2018년, 쿨블루는 물류센터 지붕에 축구장 16개 크기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이 센터에서는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틸부르흐에 위치한 쿨블루의 물류 창고 내부>
[자료: omroepbrabant.nl]
4) 아마존의 첫 번째 물류센터 (Amazon's First Fulfillment Center, Almelo)
네덜란드 최초의 아마존 분류 센터는 2021년 가동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우수한 물류 성과를 위해 자동화를 활용하려는 아마존의 노력을 보여준다. 로봇 팔, 자동 컨베이어 벨트, 재고 관리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5만㎡에 달하는 이 센터 스키폴공항 근처 로젠부르크(Rozenburg)에 위치해 있다. 공항과 가까운 전략적 위치 덕분에 신속한 국제 배송이 가능하고, 이는 물류 허브로서 네덜란드의 역할을 강화해 준다. 이런 아마존의 첨단 기술 도입은 효율성과 규모를 보장해주며 시장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킨다.
2023년 8월, 아마존은 로젠부르크의 분류 센터와 더불어 알멜로(Almelo)의 XL 비즈니스 파크(Business Park)에 첫 번째 물류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매일 최대 2만5000개의 패키지를 처리할 수 있으며, 약 17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에 물류센터를 개장하며 아마존은 더 많은 제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400개 브랜드의 1만2000개 제품이 포함된다. 주로 아리엘(Ariel), 칼베(Calvé), 드레프트(Dreft), 린트(Lindt), 유녹스(Unox) 등의 식료품이 해당된다. 반품도 알멜로에서 처리된다. 아마존은 향후 네덜란드에 10만㎡ 이상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멜로에 위치한 아마존의 첫 번째 풀필먼트 센터>
[자료: logistiek.nl]
5) XPO 로지스틱스의 메가 물류창고 (XPO Logistics' Mega Warehouse, Venlo)
글로벌 운송 및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인 XPO 로지스틱스(Logistics)는 2017년에 벤로(Venlo)에 대규모 자동화 창고를 열었다. 프롤로지스(Prologis)가 건설한 6만㎡ 규모의 이 시설은 AS/RS, 로봇픽킹 시스템을 비롯해 최첨단 자동화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이 물류창고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여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XPO 물류 솔루션의 유연성과 규모를 잘 보여준다. 유럽 전역의 매장 및 이커머스 공급망을 위한 패션 물류를 전담하고 있다. 주문 처리만 진행하지 않는다. XPO 로지스틱스는 운송업체와 협력해 운송과 반품상품의 역물류도 함께 관리한다. 기술 투자로 주문 처리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XPO 로지스틱스는 자동화된 물류 창고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잡았다.
2021년 2월에는 아인트호벤에 3만5000㎡ 규모의 새로운 테크트로닉 인더스트리즈(TTI, Tectronic Industries) 유럽 물류센터를 개장했다. XPO 로지스틱스는 인·아웃바운드 서비스, 보관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TTI가 유럽 시장에 원활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인트호벤의 XPO 로지스틱스 캠퍼스에 위치한 이 유통 센터는 전동 공구, 정원 도구, 액세서리 등 다양한 소비재 제품을 보관한다. 센터는 브리엄(BREEAM) 지속가능성 품질 마크 '매우 우수' 등급에 맞춰 건설됐고, XPO 로지스틱스는 수년 내 물류센터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6) 피크닉, 허브 포트폴리오 확장
온라인 슈퍼마켓인 피크닉(Picnic)은 완전 자동화된 물류센터를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몇 년간 급격한 확장으로 피크닉은 허브와 물류센터에 임대 부동산을 독점하고 있다. 피크닉은 총 64개의 허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두 개는 그린필드 지역인 고다(Gouda)와 루센달(Roosendaal)에 구축했다.
피크닉은 기존에 있던 수동 주문 처리 센터 여섯 개와 로봇 주문 처리 센터 한 개 외에, 각 센터에 물품을 공급하는 중앙 물류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여덟 개 센터의 총 면적은 25만㎡에 달한다.
2021년에는 리더커크(Ridderkerk)에 자동화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바닥 면적이 4만2000㎡에 달하는 이 창고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피크닉이 자체 개발한 자동 분류, 포장 및 유통 기계를 갖추고 있다. 또 최신 로봇 기술을 활용해 매주 20만 가구 이상에게 식료품을 배송한다. 이 창고는 각각 다른 온도의 세 구역으로 나뉘며, 20만 개 이상의 상자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한편 피크닉은 2023년 9월에 북쪽과 남쪽의 기존 2개의 허브를 대체하는 '슈퍼 허브'를 위트레흐트(Utrecht)에 설립했다. 또한 츠볼레(Zwolle)에 슈퍼 허브와 유사한 새 센터가 건설 중에 있다. 물류센터의 추가 설립 여부와 시기는 온라인 소매업체의 고객 및 주문의 추가 성장세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Picnic 물류 창고 예시>
[자료: logistiek.nl]
7) 윰보, 유럽 최대 규모의 식품 유통 창고를 설립
2024년 4월, 윰보(Jumbo) 슈퍼마켓은 니우베게인(Nieuwegein)에 신선식품을 위한 기계화된 중앙물류센터(Central Distribution Center, CDC)를 공식적으로 가동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제품이 유통센터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로써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식품을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더 많은 매장과 e-물류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올해 4분기에 완전히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식품 CDC를 신설하며 윰보는 유럽에서 가장 큰 기계화된 식품 소매 유통센터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연간 1만5000건의 배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기한이 8일 이상인 모든 신선제품은 니우베게인 CDC에서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700개 이상의 윰보 매장으로 배송된다. 여기에는 유제품, 치즈, 버터, 냉장육, 빵, 샐러드 등의 제품이 포함된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제품들은 여러 지역 물류센터에서 니우베게인 CDC로 단계적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니우베게인 CDC에서 점점 더 많은 매장으로 제품을 납품할 것이다.
이 CDC에는 태양광 패널이 8000개 이상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에너지 소비를 부분적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다. 또한 빗물을 모아 수세식 화장실에 다시 사용한다. 물류센터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절약형 자재를 사용해 건축됐다. 이런 이니셔티브를 통해 신사옥은 윰보의 기후목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윰보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직접 배출량(범위 1, 2)을 2022년 대비 85% 감축하고자 하며, 2040년까지는 0으로 줄이고자 한다.
니우베게인 CDC는 4만2000㎡ 규모로, 니우베게인의 더 리스보스(De Liesbosch) 비즈니스 파크에 위치해 있다. 이 부지는 20만㎡가 넘으며, 2020년부터 가동된 윰보 장기간 보관 제품을 위한 4만3000㎡ 규모의 중앙 식료품 유통센터도 있다. 이 두 유통센터를 합치면 유럽에서 가장 큰 기계화된 식품 소매 유통 터가 된다.
<유럽에서 가장 큰, 윰보의 기계화 식품 소매 유통 창고>
[자료: jumbo.com]
8) 알버트 하인, 완전 기계화 물류센터를 설립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37.1%)을 자랑하는 슈퍼마켓 체인인 알버트 하인(Albert Heijn)은 잔담(Zaandam)에 위치한 자동화 물류센터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이 유통 센터는 알버트 하인의 첫 번째 완전 기계화 물류센터다. 이곳에서 300개 이상의 매장에 신선 제품 및 내구재를 하루에 두 번 공급하며, 매주 170만 개의 패키지가 처리된다.
토요타(Toyota)는 이 물류센터에 총 59대의 AGV를 공급했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와 매장의 업무 성과가 크게 향상됐다. 모든 AGV에는 최신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돼 있으며, 물류센터 전체에는 충전 포인트가 설치돼 AGV가 지속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AGV는 작업을 수행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사용 가능한 충전 포인트로 이동해 재충전한다.
<알버트 하인의 잔담 물류센터에서 사용 중인 AGV>
[자료: toyota-forklifts.nl]
또한 2020년에는 츠볼레(Zwolle)에 위치한 알버트 하인의 물류센터가 가장 안전한 물류창고 어워드(Safest Warehouse Award)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츠볼레의 물류센터는 네덜란드에 있는 5개의 알버트 하인 물류센터 중 하나로, 상온 창고와 신선 창고 두 개의 홀을 갖춘 대형 소매 창고이다. 이곳에서는 매주 약 550만 개의 패키지가 처리된다.
물류 안전 전문가인 주스트 드 본트(Joost de Bont)는 "회사 경영진은 항상 직원들이 최대한의 생산량을 달성하고 가장 빠르게 일하기를 원하지만, 직원의 안전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직원의 안전은 경영진의 책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알버트 하인의 물류 경영진은 안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시간, 예산, 인력을 투입했으며, 이를 통해 안전이 모든 직원의 관심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개방적인 문화를 장려해 안전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드 본트는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거울, 안전 표지판, 내부 운송 장비의 파란색 안전 표시등(차량의 움직임을 표시) 등에 투자하는 것이다.
9) DSV, 네덜란드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 오픈 예정
2024년 3월, DSV는 로지스틱스 파크 모르다이크(Logistics Park Moerdijk)에 초대형 물류센터 건설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 초대형 물류센터는 24만㎡ 규모로, 둘레가 4km가 넘으며 하역을 위한 136개의 도크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톨렌(Tolen)에 건설된 건물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이다. 자동화 창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DSV는 이미 전 세계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모르다이크에 익숙한 기업이다.
2026년 봄에 완공될 이 센터에는 하역을 위한 136개의 도크 외에도 중이층과 연면적 4900㎡의 3층 사무실, 두 건물을 연결하는 인도교, 그리고 창고 옥상에 1000대 이상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야망은 브리엄 우수 인증을 목표로 한다.
그린 물류, 친환경 물류
친환경 물류(Green Logistics)란, 전반적인 물류 산업의 과정을 친환경적이면서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는 물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 주면서도 경제적인 효율성 역시 고려한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자원의 사용을 줄여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거나,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새로운 혁신 기술을 개발해 환경 보호와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도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목표에 따라 최고의 친환경 물류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물품 배송 시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최적화된 경로 설계와 전기 이용 배송 등이 있다.
<알버트하인(Albert Heijn)과 budbee의 택배 보관 사물함>
[자료:nieuws.ah.nl]
온라인 스토어들은 배송 시간을 최적화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스트 엔엘(POST NL)은 2000여 대의 전기 차량을 동원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접근성이 좋은 슈퍼마켓 등에 택배 픽업 장소를 설치 및 운영해 탄소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알버트 하인, 버드비(Budbee), 볼 닷 컴(Bol.com) 등의 주요 기업들과 협업해 택배 픽업 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버드비의 택배 사물함은 37개에서 258개의 택배를 수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최대 수백 개의 택배를 한 번에 배달할 수 있다. 택배 수령 과정에서도 분실 위험이 없으며, 사물함까지 배송되는 방법 역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다.
창고 관리 부분에서도 팔레트 풀링(Pallet Pooling)을 도입해 불필요하게 팔레트를 구매해 낭비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팔레트 풀링이란 팔레트를 아웃소싱으로 렌탈해주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물류 회사들이 불필요하게 팔레트를 구매하는 것을 막아주며, 사용한 만큼의 비용만 지불할 수 있게 돕는다.
시사점
자동화된 물류창고와 전자동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 분야를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 혁신도 증가하고 있다. 한 예로 XPO 로지스틱스에서 분사한 GXO는 계약 물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자동 분류 및 피킹 시스템, AI 및 시스템 통합업체 등과 결합한 첨단 로봇 분야의 혁신을 포함한다. 2021년부터 여러 유럽 물류센터에서 시범 운영된 GXO의 휴대용 스캐너 장갑을 이에 대한 예시로 들 수 있다. GXO는 프로글러브(Proglove)의 마크(Mark) 시리즈 장갑 스캐너를 사용해 창고 직원의 주문 피킹, 포장, 주문 처리를 돕는다. 이 휴대용 스캐너 시스템은 보다 정밀한 작업을 가능하게 하며, 전자 주문 처리에서 요구되는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GXO의 휴대용 스캐너>
[자료: digimagazine.logistiek.nl]
네덜란드는 첨단 자동화 물류 솔루션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 힘입어 EU의 선도적인 물류 허브로서의 입지를 계속 공고히 하고 있다. 앞서 소개된 사례는 네덜란드의 물류센터 기술 및 인프라가 크게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설은 물류 혁신의 최전선을 대표하며 네덜란드가 유럽 공급망 네트워크의 중심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자동화 및 지속가능성의 끊임없는 발전은 네덜란드 물류 운영의 효율성, 정확성 및 환경적 기여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또한, 정밀성과 처리 시간 단축을 위해 점점 더 많은 AI 관련 혁신 솔루션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네덜란드는 물류 부문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며, 첨단 기술을 통합하기 위한 지속적인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를 진행할 것이다. 특히 탄소배출 감소와 친환경 물류 산업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 등 지속가능성은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며, 네덜란드가 국제 비즈니스에서 선호되는 물류 허브로서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과 자동화 물류 솔루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유럽뿐만 아니라 그 외의 지역에서도 효율적인 공급망 운영을 선도하는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성자: 암스테르담 무역관 베툴 부룻, 작성 지원: 암스테르담 무역관 박도윤
자료: investinholland.nl, portofrotterdam.com, schiphol.nl, pers.bol.com, logistiek.nl, warehousetotaal.nl, aboutcoolblue.com, logistiekprofs.nl, digimagazine.logistiek.nl, market-insights.upply.com, omroepbrabant.nl, jumbo.com 등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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