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코드

시장동향

영국의 대표적인 가전제품 기업인 다이슨에서 베트남을 포함한 23개국 대상시행한 ‘2022년 다이슨 글로벌 헤어 연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베트남인의 98%가 두피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이 중 61%는 두피 관리를 위해 전문 제품과 트리트먼트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가 발표한 ‘베트남의 헤어케어’ 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베트남 내 위생 인식과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베트남 전역에서 헤어케어 제품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의 영향을 받은 젊은 세대들은 머리를 자주 컬링하고 염색하고 자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모발이 쉽게 손상되어 보색 샴푸, 염색모 전용 샴푸 및 비타민이나 콜라겐이 함유된 컨디셔너 및 트리트먼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베트남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2018년 1억 9,940만 달러에서 2023년 2억 1,330만 달러로 10.9% 증가했다. 또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1.93%의 연평균 성장률로 2028년 2억 4,31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2029년 베트남 헤어케어 제품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

(단위: US$ 백만)

주: 2024~2028년은 전망치(*),

헤어케어 제품은 샴푸, 컨디셔너, 헤어크림, 헤어마스크, 스타일링 제품 등 총칭

[자료: Statista]

수입 동향

<2019~2023년 베트남의 HS 코드 3305.90 품목 수입액 추이>

(단위: US$ 천, %)

[자료: GTA 2024. 6. 11.]

HS 코드 3305.90에 해당하는 품목의 수입은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5년간 매년 증가했다. 특히 2023년에는 수입은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하여 약 2억 6651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2023년 베트남의 HS 코드 3305.90 품목 국가별 수입액 추이>

(단위: US$ 천, %)

주: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증감률, 비중 및 순위

[자료: GTA 2024. 6. 11.]

2023년에 HS 코드 3305.90 품목 수입이 급증한 것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약 21배 급증했기 때문이다. 2023년에 중국은 지난 2019~2022년 해당 품목 수입 시장을 선도했던 태국을 제치고 수입 대상국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기준 주요 수입국 대부분의 수입액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가운데, 중국과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대(對)한 수입 동향

<최근 5년간 한국의 HS 코드 3305.90 품목 대(對)베트남 수출 규모>

(단위 US$ 천, %)

[자료: 무역협회]

한국의 대(對)베트남 두발용 제품 수출액 규모는 비록 크지는 않지만 최근 5년간 증가 추세에 있다. 한편, HS 코드 3305.90 품목 중에서도 헤어린스나 헤어크림 외 제품의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쟁 동향

베트남의 두발용 제품 시장은 글로벌 기업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유니레버(Unilever, 영국)가 34%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P&G(Procter&Gamble, 미국) 및 위프로 운자(Wipro Unza, 말레이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LG생활건강, 로레알 등 화장품 산업의 주요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현지에 진출한 두발용 제품 관련 기업 사례>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유통구조

베트남의 두발용 제품 업체들은 새로 부상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 경험을 향상하고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옴니채널(omni-channel)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 외에도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해 판매하기도 한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8년 전체 매출액 중 10.6%에 불과했던 온라인 매출액이 2023년에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의 높은 인터넷 및 스마트폰 보급률을 고려할 때 온라인 판매 비중은 향후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2027년 베트남의 헤어케어 제품 판매 경로>

주: 2024~2027년은 전망치(*),

헤어케어 제품은 샴푸, 컨디셔너, 헤어크림, 헤어마스크, 스타일링 제품 등 총칭

[자료: Statista]

물론 아직은 온라인 채널의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가 지배적이다. 두발용 제품은 대부분의 마트나 소규모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다른 일용소비재(Fast-Moving Consumer Goods, FMCG)를 구매하며 함께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두발용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로는 빅씨(Big C), 코옵마트(Co.opmart), 박 호아 싸인(Bach hoa XANH), 윈마트(Winmart) 등이 있다.

관세율 및 인증

<베트남의 HS코드 3305.90 품목 관세율표>

(단위: %)

[자료: 2024 Import–Export Tax Book]

시사점 및 진출전략

2023년 베트남의 헤어케어 시장은 헤어린스, 헤어크림, 포마드 등 샴푸가 아닌 두발용 제품 수입이 급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의 경우 HS 코드 3305.90 품목이 다시 세 개 품목으로 세분화되어 분류되지만, 베트남의 경우 그렇지 않아 두발용 제품 중 어떤 제품의 수입이 늘었는지 세세하게 분석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 성별 구분을 통해 수입 급증의 원인을 분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베트남 여성 소비자는 대체적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사용률이 높아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본인의 외모를 가꾸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 외출이 잦아지며, 두발도 외모 관리 대상으로서의 중요도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두발의 외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린스, 트리트먼트, 헤어크림, 염색약 등에 대한 수요가 증대했을 것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고급 바버샵의 내부 사진>

[자료: House of Barbaard]

한편, 베트남 남성 소비자에게는 샤워와 머리 감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2-in-1’ 제품이 인기가 높을 정도로 헤어 제품이나 샤워 제품을 소비함에 있어 편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해에 남성 소비자들의 린스, 트리트먼트, 헤어팩 등에 대한 수요가 증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보다는 남성 소비자에게도 외모 관리의 대상으로서 두발의 중요도가 높아져 포마드 등 헤어 스타일링 제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베트남은 이미 바버샵(남성 전용 이발소) 문화가 발달해 있으며, 동양인 특성상 모발이 세고 뻗치는 경우가 대부분임에도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짧은 머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포마드, 왁스 등 제품 사용이 필수적이다.

<넷플릭스(Netflix) 기준 베트남에서 현재 인기 있는 Top 10 TV쇼>

주: ‘현재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보는 10대 TV쇼’ 순위에 ‘하이라키’(1위), ‘더 에이트 쇼’(4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6위), ‘눈물의 여왕’(7위), ‘기생수: 더 그레이’(10위) 등이 올라 있다(6월 14일 기준)

[자료: Netflix Vietnam]

이처럼 두발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은 베트남 소비자의 디토(ditto) 소비(특정 인물이나 콘텐츠를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유도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접근법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두발용 제품보다는 ‘외모 관리’를 위한 뷰티 아이템을 판매한다는 점에 착안해 베트남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은 한류 콘텐츠를 활용하거나, 베트남의 주요 KOL(Key Opinion Leader, 인플루언서)과 협업하여 홍보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작성자: 유아영

자료: Statista, GTA, 무역협회, 2024 Import–Export Tax Book, House of Barbaard, Netflix Vietnam,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