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쓰레기처리 전문기업 ‘Orgaworld BV’

1. 기업 및 제품 소개

 ○ 네덜란드의 Orgaworld사는 유기물 쓰레기를 처리해 고부가가치 퇴비, 비료, 재생전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의 경제위기에도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쓰레기 처리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생산원가 절감, 생산공정 및 제품의 경쟁력 제고, 고객중심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해외진출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 2000년에 설립돼 역사가 길지 않고 종업원도 50명 내외의 중소기업이지만 기술력과 제품경쟁력, 그리고 정부의 그린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연간 35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 Orgaworld는 가정에서 수거된 정원쓰레기, 음식쓰레기, 산업시설·병원·식당·소매점포의 쓰레기(organic·reusable)를 수거해 자체 처리시설을 통해 고부가가치 퇴비, 바이오비료, 바이오 식물성장촉진제, 고체형 연료, 재생전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Orgaworld 생산제품

자료원 : Orgaworld

 ○ 네덜란드 내 7개소, 캐나다(토론토·오타와 부근) 2개소, 영국 1개소에 쓰레기처리시설 단지를 보유하며 여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암스테르담에 대규모 쓰레기처리 시설, 수처리 시설(Greenmills) 등도 건설 중에 있다.

네덜란드 내 쓰레기 처리단지

자료원 : Orgaworld

Orgaworld의 processing capacity/연간

자료원 : Orgaworld

 ○ Orgaworld는 네덜란드내에서는 주로 농민, 전력회사 등에 제품을 판매 중이며 캐나다에서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 핵심역량

  ○ Orgaworld는 100개 이상의 쓰레기처리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유기적 처리(organic process) 및 기술적 응용시스템 분야에서 네덜란드내 선두기업이며, 세계적으로도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 이 회사의 핵심역량은 친환경 기술력과 경제성을 모두 보유한 점을 들수 있다. 어떠한 종류의 쓰레기라도 자체기술로 처리방식을 개발할 수 있고, 이에 필요한 시설 및 시스템을 in-house 내에서 모두 디자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생산용 원자재인 쓰레기 수거비용, 제품생산 과정, 제품의 품질 등에서 경제성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Lelystad 쓰레기처리 단지

자료원 : Orgaworld

쓰레기를 수거해 퇴비와 전기를 생산함

3. 성공/기술경쟁력 내용 및 성공의 비결

 ○ Orgaworld의 쓰레기 처리 방식은 연소가 아닌 발효(fermentation)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 따라서 퇴비, 비료 생산과 발효를 통해 발생된 가스로 전기를 생산함에 있어 친환경 방식을 적용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된 전기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원해 경제성이 높아지게 된다.

  ○ 생산공정에 있어서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정을 최대한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최우선으로 함에 따라 작업공정이 간소화되고 자동화 공정으로 인해 인력도 최소한으로 투입할수 있다.

  ○ 또한 친환경에 그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경제적 효과’를 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Soil Doctor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네덜란드와 캐나다에 각각 1명의 Soil Doctor를 두고 농부들의 개별 농지와 농작물의 특성을 연구해 최적의 비료를 추천해 농작물의 생산량을 최대 15%까지 높이고 있다. 실제로 농작물의 생산증대를 경험한 농민들은 Orgaworld의 충성스런 고객이 되는 것이다. 냉동 감자튀김을 생산하는 McCAIN사는 자사에 감자를 공급하는 농민들에게 Orgaworld사에서 생산한 특수비료를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Orgaworld는 원자재인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돈을 받고 쓰레기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제품가격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네덜란드 최대의 수퍼마켓 체인인 알베르트하인은 음식물쓰레기를 Orgaworld에서 수거해가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고 Orgaworld는 쓰레기를 통해 생산된 전기를 Nuon, Essent 등 전력회사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4. 발전계획

  ○ 현재 Orgaworld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해외로 사세를 확장하는 상황이다.

  ○ 또한, 암스테르담에 건설중인Greenmills를 통해 연간 10만톤의 비료를 생산하고 요식업계와 산업시설에서 수거한 frying oil(감자튀김 등에 쓰이고 버려지는 기름)을 처리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해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Greenmills에서 생산예정인 제품은 이미 몇몇 업체와 판매계약을 완료해 생산 즉시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최근에는 Orgapower(bio-stimulator)가 농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 네덜란드 정부는 2020년까지 140만 가구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전체 에너지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그린산업 지원정책과 함께 Orgaworld의 바이오관련 사업분야 및 매출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5. 성공사례를 통해 본 시사점

  ○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제품, 그린산업, 그린에너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덜란드를 포함해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친환경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 그러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친환경과 함께 ‘경제성’이 담보돼야 한다. Orgaworld는 쓰레기를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해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경제성’에 많은 초점을 두고 있다. 경제적인 쓰레기 수거방식, 효율적 생산공정, 판매제품의 경쟁력, 여기에 고객들인 농부들에게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이의 결과로 시장에서 인정받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또한, 그린산업이 발전하고 성공적인 기업들이 나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Orgaworld의 쓰레기 수거를 용이하게 하고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 판매할 수 있는 요인은 정부의 쓰레기처리 법규, 친환경 전기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초기단계인 그린산업이 자생력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원 : Orgaworld사 인터뷰 및 홈페이지, 암스테르담KBC 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