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일본, 밀월관계로 발전 중

- ODA, EPA 등으로 경제적 협력 관계 강화 -

- 장기적으로 시장 지배력 확대 모색 전망 -

 

 

 

□ 일본-베트남 경제관계 개요

 

 ○ 2008년 12월 일본과 베트남은 경제협력 관계 확대에 합의, 2010년 10월 양국 간 FTA인 일본-베트남 경제파트너십 협정 발효해 일본의 베트남에 대한 원조를 강화하고 있음.

  - 2010년에도 양국 간 협력 관계는 지속되고 있는데 지난 1월 18일 도쿄에서 개최된 양국 간 협력위원회(3차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국 간 통상 및 투자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함.

  - 베트남 정부는 일본에 대해 “남-북 고속철도 사업”, “Hoa Lac High Tech Park" 등 대규모 국책인프라 사업에 일본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함.

  - 이에 대해 일본도 베트남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최근 일본의 실업률이 글로벌 경제침체로 인해 3년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산업연수생 6000명을 초청해 연수 중에 있으며, 나아가 2009년부터 베트남인 1000명에 대해 박사학위 취득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함.

 

 ○ 양국관계는 경제협력 차원을 넘어 다방면에서 이루어 지고 있어, 최근 하노이 벚꽃 축제 추진, 호이안(Hoi An)성 일본문화 축제 등 문화적 교류가 매우 활발함.

 

□ 교역 동향

 

 ○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제3의 교역대상국인 일본과 EPA를 체결했고 2009년 10월부터 발효 중임.

  - 이 협정에 따라 일본에 수출하는 베트남산 제품은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관세 인하 혜택을 받게 되며, 일본제품도 관세 인하 혜택을 적용 받게 됨.

  - 주요 품목으로 섬유류, 해산물, 해산 가공품, 커피, 신발, 전제제품 등이며, 일본제품은 자동차, 전자 제품 등이 해당됨.

 

 ○ 2009년 현재 교역 규모면에서 중국이 213억 달러, 미국 143억 달러, 일본 138억 달러 그리고 우리나라가 90억 달러로 제4의 교역 대상국임.

  - 최근 일본-베트남 교역동향을 보면 2003년 이후 교역 증가세가 매년 두자리수를 기록했고 2008년에는 전년대비 약 37% 증가해 양국간 교역 규모가 168억 달러에 달함.

  - 2009년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양국간 교역에도 영향을 받아 18% 감소한 138억 달러를 기록함.

 

최근 일본-베트남 교역동향

자료 : 베트남 통계청

 

 ○ 일본은 미국에 이어 베트남의 제2의 수출 대상국으로 총 수출의 약 12.3%를 차지하고 있음.(한국 : 20억 달러, 제7위)

  - 주요 수출 품목은 의류 및 섬유로 약 9억 54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해산물 7억6000만 달러, 전선 6억4000만 달러, 기계류 6억 달러 그리고 원유가 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음.

 

베트남의 對일본 수출 추이

자료 : 상동

 

 ○ 일본은 중국에 이어 제2의 대 베트남 수출국인데 2009년 75억 달러를 수출해 전체 수출의 약 9.3%를 차지하고 있음.(중국 164억 달러, 한국70억 달러 제3위, 참조)

  - 현재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외국인투자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어 일본으로부터 중간재 및 자본재 수입수요가 높아 교역부문 적자가 불가피함.

  - 베트남은 일본으로부터 기계류 및 부품을 약 23억 달러 수입(총 수입의 약 18%)했고, 철강제품 11억 달러, 컴퓨터 8억4000만 달러를 수입했음.

 

베트남의 對일본 수입 추이

자료 : 상동

 

□ 투자 동향

 

 ○ 일본은 1988년 이후 2009년까지 누적기준으로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제4의 대 베트남 투자(신고기준 178억 달러 제4위, 도착기준 51억5800만 달러 제4위)국이며, 투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참조)

  - 최근 일본 무역진흥기관 JETRO 호치민 사무소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 기업들은 베트남 투자에 관심이 많으며, 기존 투자기업들도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일본 기업들의 대 베트남 투자패턴은 식품가공, 건설이 대부분이었으나, 미래에 환경, 교통 및 운송, 보건, 소프트웨어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 따라서 건당 투자규모가 대규모, 즉 고용효과가 크고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형 투자 양상을 보임.

 

주요국의 대 베트남 투자 현황

(단위 : 건, US$ 백만)

순위	국명	1988~2009년 투자 누계
		프로젝트 수	신고기준	도착기준
1	대만	2,023	21,344	8,629
2	한국	2,327	20,573	6,933
3	말레이시아	341	18,065	3,871
4	일본	1,160	17,817	5,158
5	싱가포르	776	17,003	5,448
6	미국	495	14,539	2,627
7	버진아일랜드	453	13,194	4,346
8	홍콩	564	7,719	2,660
9	태국	220	5,774	2,471
10	캐나다	93	4,798	1,009

자료 : MPI

 

□ 공적개발원조 동향

 

 ○ 일본정부는 2010년 베트남의 경제사회 발전과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25억 8,200억엔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함.

  - 2010년 중 일본이 베트남에 지원하게 될 프로젝트는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제2 터미널, 노이바이 공항 Nhat Tan 교량 연결 도로 건설, Can Tho 지방의 Cuu Long 교량, 제3번 국도 1번 교량 개선 사업 및 Hoa Lac Hi Tech 인프라 조성 사업 등이 있음.

  - 일본은 세계 최대의 원조국으로서 최대의 원조 수혜국인 베트남에서도 대규모의 원조를 시행하고 있음.

  - 원조의 품질면에서도 일본의 베트남에 대한 원조는 타공여국과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무엇보다 대규모의 원조규모, 수원국 수요중심의 공여를 통해 베트남의 경제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

 

□ 전망

 

 ○ 동남아 시장은 전통적으로 일본의 경제적 영향력이 높은 지역이나 신흥시장인 베트남에서의 일본의 영향력은 기존 국가들에 비해 다소 미약함.

  - 일본은 2000년대 전까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막대한 투자를 통해 산업 협력체제를 구축했고, 이들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인프라가 낙후된 베트남은 일본과의 산업협력 파트너로서 적합하지 않았음.

  - 그러나 중국의 ASEAN에 대한 영향력 확대, 베트남의 경제성장 등으로 인해 일본도 베트남의 미래가치를 판단하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

  - 일본-베트남의 협력 배경은 무엇보다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하는 ODA와 EPA를 통해 일본의 베트남에 대한 개방에 기인하고 있음.

  - 베트남은 장기적으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고, 일본에서 교육받은 전문가가 귀국해 산업현장에 투입되면 일본-베트남의 협력 확대는 지금보다 한 차원 발전된 양상을 보이게 될 것임.

  - 우리나라의 원조규모는 11억 달러로 일본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작고, 한-ASEAN FTA가 발효됐음에도 불구하고 개방도가 낮음.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일본과의 경쟁은 힘겨울 것으로 전망됨.

 

 

 자료 : 베트남 정부, JETRO 및 KOTRA 하노이KBC 자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