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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공항 난립에 흔들리는 일본 하늘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최정락
  • 2010-03-12
  • 출처 : KOTRA

 

계속되는 공항 난립에 흔들리는 일본 하늘

- 3월 11일 일본 내 98번째 공항 이바라키 공항 개항 -

- 당초 정부 예측 이용객 수요를 달성한 공항은 8곳뿐 -

 

 

 

□ 정권 교체 이후 격변을 겪는 일본 하늘

 

 ○ 올 3월 11일, 일본 수도 도쿄의 북동쪽에 있는 이바라키 현에 일본 국내로는 98번째에 해당하는 이바라키 공항이 개항돼 최근 들어 JAL(일본항공)의 경영위기나 하네다 공항의 허브 공항화 등 언론매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본 하늘’ 관련 산업에 국민의 이목이 또다시 집중됨.

 

이바라키 공항 개항 첫날 아시아나 항공기 앞

 

 ○ 일본에는 메이저급 항공사가 2개 존재하는데, 맏형 격인 JAL이 주요 국제선을 전담하고, 동생 격인 ANA(전일본공수)가 국내노선을 전담하고 있음. 2009년 이후 일본 기업 중 경영상황이 가장 악화된 2개 기업을 꼽자면 도요타와 JAL을 꼽을 수 있는데, JAL은 현재 정부로부터의 지원절차를 밟고 있으면서 채산성이 안 맞는 노선을 폐지하는가 하면 직원 중 희망퇴직자를 받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음.

 

 ○ 전후 최초로 실현된 정권교체 이후, 하토야마 총리 다음으로 신문지상에 많이 오르내린 일본 내각의 주요 인물은 마에하라 국토교통성 대신임. 수도권 주변에 위치한 2개 공항 중, 국제선을 전담하던 나리타 공항이 아닌 주로 국내선의 운영처로 활용됐던 하네다 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일본 국민 특히 수도권 거주자들의 관심을 산 바 있음.

 

□ 일본 98번째 공항 이바라키 공항 개항

 

 ○ 작년 6월 개항된 시즈오카 공항 다음으로 일본 내에서는 98번째로 개항을 맞게 된 이바라키 공항. 위치상으로 ‘수도권 3번째 공항’이라는 대명사가 붙은 만큼 하네다나 나리타 공항과 상당히 인접해 있는데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경영부진을 이유로 지방 공항들에 대한 무용론이 크게 대두하고 있어 이번 신 공항 개항에 대한 일본 내 반응은 곱지만은 않음.

 

수도권 3대 공항 위치

 

 ○ 개항일 현재 운행되는 정기편은 서울로 향하는 아시아나 하루 1편이 유일해 국내 정기항공편 없이 개항하는 이례적인 공항으로 기록에 남게 됐음. 개항식에서 하시모토 이바라키현 지사는 ‘앞으로 성장이 유망한 저가항공사(LCC)에 초점을 둔 유일한 공항’으로 이바라키 공항을 육성해 나갈 방침을 밝힘. 이에 반해 마에하라 국토교통성 대신은 "(이바라키 공항의 개항은) 구 정권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완공된 이상 이바라키 현의 자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이바라키 공항 운영에 대해 중앙정부는 크게 관여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함.

 

 ○ 한편 주변 공항 상황을 살펴볼 때, 하네다 공항이 10월 확장공사가 완료되면서 운항수를 기존의 30% 이상을 늘릴 계획에 있으며 나리타 또한 3월 이후 항공기 운항수가 약 10% 증가할 예정임. 대부분의 항공사 또한 ‘이용객이 많은 하네다나 나리타 취항을 우선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당초 삿포로-이바라키와 같은 국내선 취항을 상정해 국토교통성에서 예측했던 72만9000명이라는 예측 수요의 달성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임.

 

현재 공사 중인 하네다 공항 국제터미널

    

□ 계획성 없는 공항 난립, 채산성 악화로 직결

 

 ○ 이미 완공된 공항과 현재 건설 중인 신이시가키공항 등의 수를 합칠 경우 일본 내 위치한 공항의 수는 총 100여 개에 이름. 우리나라와 일본을 단순비교해도, 인구가 우리의 약 2.6배이고 땅 크기가 1.7배인데 우리나라 주된 공항수가 20개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은 상당한 수의 공항을 보유한 셈임.

 

 ○ 이런 수많은 공항의 운영과 관련, 올 3월 9일 국토교통성이 밝힌 일본 공항들에 관한 운영실태 보고서를 살펴 볼 때 2008년도 국내선의 이용실적이 당초 정부측 수요예측을 상회한 공항은 하네다 공항을 위시한 8개 공항 뿐임. 예측과 실적의 차가 가장 큰 공항은 홋카이도의 몬베츠공항으로, 2005년도에 37만1000명의 이용객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 바 있으나, 실질적으로 2008년도 이용수는 4만8000명에 밖에 미치치 못함.

 

수요예측 이상의 이용자수를 기록한 대표적 공항

(단위 : 만 명)

공항명

2008년도 실적

수요예측

구마모토

301.1

180.6

나가사키

243.9

180.0

쇼나이

39.3

30.8

오카야마

123.1

103.5

나하

1460.1

1240.0

 

수요예측을 크게 하회하는 이용자수를 기록한 대표적 공항

 (단위 : 만 명)

공항명

2008년도 실적

수요예측

몬베츠

4.8

37.1

이와미

6.9

51.3

오쿠시리

1.1

7.1

히로시마니시

5.6

33.1

마쓰모토

6.1

35.5

 

□ 시사점

 

 ○ 일본 내 공항 난립은 공항들의 채산성 악화를 야기시켰고, 일본 항공사 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JAL은 회사의 재건노력의 일환으로 손익분기점에 달하지 않는 노선 중 일부를 폐지하려는 움직임 또한 보이고 있음. 일련의 과정이 진전됨에 따라 일본 공항들의 운영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결국 이러한 현상은 지방공항 등의 항공기 착륙비의 감면조치 등을 통한 취항 유치 노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

 

 ○ 일본 정부 또한 구정권 정책하에서 난립한 공항들의 경영악화에 대해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을 것이며, 공항 내지는 노선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방 공항들의 존폐나 전담 노선 선별작업을 앞으로 추진해 나걸 것으로 보임.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후지산케이 비즈니스, 국토교통성 홈페이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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