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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냄새 안 풍기는 전기밥솥, 일본주부 사로잡다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일경
- 2009-07-2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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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냄새 안 풍기는 전기밥솥, 일본주부 사로잡다
- 증기 배출 없이 밥 되는 전기밥솥, 밥솥시장의 주인공으로 –
□ ‘내식’ 증가로 고가밥솥 판매 증가
○ 밥솥과 같은 조리가전제품이 잘 팔리는 시기는 쌀 수확기인 가을부터 겨울까지라고 함. 그러나 장기화되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집에서 식사를 하는 ‘내식파’ 소비자가 늘고 있어 최근에는 여름에도 조리가전제품 코너가 활기를 띠고 있음.
○ 특히 ‘내식파’의 증가와 더불어 식품에 대한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5만 엔 이상의 고기능 밥솥 판매가 증가함.
- 일본 전기공업회의 통계에 따르면 밥솥 전체 출하대수는 연간 약 600만 대로 거의 보합상태를 보이지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능을 구비한 고기능 밥솥들은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함.
□ '증기 배출 없는' 밥솥, 신시장 창출
○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고가 밥솥매장에서 요즘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증기’라는 두 글자임.
- 미쓰비시 전기가 지난 2월 시장에 선보인 ‘증기를 배출하지 않는 밥솥’의 히트를 계기로 6월에는 파나소닉과 히타치도 비슷한 기능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음. 즉, 새로운 장르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 이와 같은 붐이 올해까지만 지속될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많은 제조업체들이 이 기능을 추가하고 있어 증기를 배출하지 않는 기능이 향후 밥솥의 기본기능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음.
○ 도쿄 아키하바라의 가전제품매장 밥솥코너를 살펴봐도 ‘증기없음’, ‘증기 리사이클’, ‘증기열 차단’과 같이 ‘증기’라는 두 글자를 전면에 내세워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증기 배출 없는 밥솥’의 선구자는 ‘미쓰비시 전기’
○ 세계 최초로 ‘증기 배출 없는 밥솥’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한 것은 미쓰비시 전기였음.
- 미쓰비시는 증기의 온도를 내려 물로 되돌리는 복잡한 장치를 약 3년에 걸쳐 개발했다고 함.
- 그 결과 밥을 지을 때 밥솥에서 당연히 배출되는 증기를 없앨 수 있었음.
- ‘증기 없는 IH’ 밥솥에는 가전제품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붉은 색이 사용됨.
- 그러나 이것 또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일조해 불황에도 끄떡없는 히트상품이 탄생하게 됨.
○ 판매가격이 약 7만 엔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주부들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밥솥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요소를 찾아내 해결한 것에 있음.
○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밥을 지을 때 밥솥에서 나오는 증기로 인해 밥솥을 올려 놓은 나무선반에 물방울이 맺히거나 밥솥의 증기에서 나오는 독특한 냄새가 집안에 가득 차는 것 등 밥솥의 문제점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 소비자들이 많았다고 함.
○ 또한 밥을 지을 때 밥솥이 고온의 증기를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환기가 잘되는 곳에 밥솥을 수납해야 한다거나 고온의 증기에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밥솥이 가진 의외의 문제점들도 증기를 없앰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음.
미쓰비시 전기 ‘증기 없는 IH’ 밥솥
자료원 : 제조사 홈페이지
□ 경쟁 제조업체도 증기 관련 밥솥 잇따라 출시
○ 증기란 것이 이렇게까지 중요한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경쟁기업들은 ‘증기 없는 IH’의 히트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함.
○ 히타치도 비슷한 제품을 2008년에 출시한 적이 있음. 그러나 증기 배출량을 기존 밥솥에 비해 현격하게 줄이긴 했지만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음.
- 이 회사의 밥솥은 증기의 대부분이 뜸을 들일 때 스팀으로 재이용되도록 고안된 제품이었음.
- 그러나 줄어든 증기 배출량이 판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며, 증기의 배출량 삭감 또한 애매한 정도였음.
○ 히타치는 과거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미쓰비시 제품에 견줄만한 수준으로 증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탄생한 제품이 ‘증기 리사이클’ 밥솥임.
- 이 제품은 증기가 배출되기 전에 식어서 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배기경로를 개량해 증기 배출량을 기존의 절반 가량으로 줄이는 데 성공함.
히타치 ‘증기 리사이클’ 밥솥 실험장면
2008년 제품(좌), 2009년 신제품(우)
주 : 2008년 제품은 증기 배출로 인해 실험유리에 물방울이 맺힘.
자료원 : ‘가전 watch’ 홈페이지
○ 또 다른 대형 가전제품 제조사인 파나소닉도 증기 관련 밥솥 ‘스팀IH 더 밥솥’을 출시함.
- 이 제품은 밥솥 내부의 팬으로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여 배출되는 증기의 온도를 낮추는 구조임.
- 증기가 배출되기는 하지만 밥솥 관리가 이전보다 간단해졌음을 강조하고 있는 제품으로 사용할 때마다 탱크의 물을 교체해야 하는 미쓰비시의 ‘증기 없는 IH’에 대항하기 위한 제품임.
○ 현재 밥솥의 증기에 착안한 기업은 미쓰비시, 파나소닉, 히타치 3개사지만 증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설계를 근본부터 재검토해야 하므로 기타 관련 기업들의 시장진입은 2010년 이후로 예상됨.
□ 시사점
○ 불황으로 인해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조리가전제품들이 잘 팔리고 있음. 특히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 고가의 밥솥이라도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임.
○ 향후 후발업체들이 증기 관련 밥솥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일본시장에서는 증기 배출이 없는 밥솥 기능이 밥솥의 기본기능으로 정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가전업체도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 닛케이산업신문, 마이니치신문, 각 제조사 홈페이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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