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물가 6년 만에 마이너스…디플레이션 판단은 일러

- CPI -1.6% "뚝", 생산자물가도 -4.5% -

□ 2008년 2분기부터 떨어져

 ㅇ 중국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하락해 2002년 12월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0일 오전 발표함.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자료원 : 중국국가통계국

 ㅇ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2008년 1분기까지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매월 급락세를 보이며 마침내 마이너스를 기록함.

  - 2월 CPI는 지역별로 도시와 농촌이 각각 1.9%, 0.8% 하락한 가운데 식품류 1.9%, 비식품류 1.2%의 감소폭을 보임.

  - 소비재와 서비스부문의 가격지수 하락 폭은 각각 1.5%와 1.8%를 기록함.

2009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 등락폭

자료원 : 중국국가통계국

2008년 소비자물가지수 등락폭

자료원 : 중국국가통계국

□ 생산자물가도 심상찮아

 ㅇ 소비자물가와 함께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도 떨어짐.

  - 2월 공산품 출고가격 기준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함.

  - 부문별로는 원자재, 연료 등 가격이 7.1% 하락했고 생산재 출고가격은 5.7% 떨어짐.

 ㅇ 1-2월 누계 기준 가격 하락폭은 원자재, 연료가 6.2%, 전체 공산품 출고 가격이 3.9%를 각각 기록함.

  - 품목별로는 원유가 56.3% 하락한 것을 비롯, 화공품 가운데 부타디엔고무과 폴리스틸렌이 각각 33.6%와 30% 각각 하락함.

□ 국제 원자재 가격과 춘절 등 요인 복합적

 ㅇ 중국국가통계국은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함께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디플레이션을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반응임.

  - 통계국 관계자는 “디플레이션이란 시장 통화공급량의 부족에서 발생하는 가격 수준의 하락을 의미하는데 반해 현재 중국의 상황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으로 시중 자금 공급이 풍부하며 대출도 늘어나고 있어 통화부족 문제는 없다.”고 말함.

 ㅇ 이 같은 상황에서 물가 하락세는 국제 원자재 가격 및 춘절 효과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임.

  - 국제 원자재 가격의 경우 원유, 광물, 금속 등이 연초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가 크게 떨어진 상황으로 2월분 국제시장의 원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8% 하락했고 금속 및 광물도 48%나 떨어짐.

 ㅇ 중국의 경우 매년 춘절시기에는 소비가격 특히 식품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임.

  - 2008년의 경우 춘절이 끼어 있던 2월에 남부지방의 폭설 피해로 인해 물가가 급등했으나 2009년에는 춘절이 1월에 있었고 2월에 기상재해 등의 피해가 없었다 보니 결국 2008년 동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더욱 하락하는 상황이 됐다고 볼 수 있음.

□ 1분기엔 물가 계속 하락세...4월 이후 회복 전망

 ㅇ 이상과 같은 상황에서 현재 전반적인 불경기로 인해 3월을 포함해 1분기까지는 물가 하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큼.

  -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중국에서는 1분기에 실물경제가 바닥을 칠 가능성을 갈수록 크게 점치고 있음.

 ㅇ 경기부양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이후에는 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됨.

  - 현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여부를 속단하는 것은 다소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