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역대 최저금리시대 진입

- 금리 3.25%로 인하하고 420억 호주달러 규모 재정지출 예고 -

보고일자 : 2009.2.3.

시드니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최원석 jmorning@kotra.or.kr

□ 중앙은행, 1%포인트 금리 인하 단행

 ○ 호주 중앙은행은 2월 3일 오후 기존 4.25%의 기존 금리를 1%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

  - 3.25% 금리는 호주 역사상 최저로 기존 최저치는 2001년과 2008년의 4.25%였음.

2000년 이후 호주의 기준금리 추이(%)

 ○ 중앙은행은 호주 금융시스템의 상대적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하락이 경제주체의 신뢰도를 저하시켜 수요 부분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판단,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

  - 이번 금리인상폭은 시장이 일반적으로 예측하던 것이었음.

 ○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예고함.

호주의 인플레이션 추이

□ 2009년 플러스 성장 불투명

 ○ 지난 1월 28일 IMF는 전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기존 2.2%에서 0.5%로 하향 조정

  - 선진국 경제는 -2.0% 성장 전망

  - 중국, 인도 등 성장동력국가들의 성장 전망도 대폭 하향 조정

 ○ IMF의 수정 전망에서 호주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으나 호주의 핵심산업이자 수출품목인 광산업과 자원부문의 부진 등으로 플러스 성장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임.

  - 기존 IMF의 호주 성장 전망은 2.4%임.

□ 호주 정부, 420억 호주달러 재정지출 패키지 발표

 ○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발표에 앞서 케빈 러드 수상은 420억 호주달러 규모의 특별재정지출 계획을 발표함.

 ○ 이같은 재정 지출이 이뤄질 경우 2001년 이후 이어져온 호주의 흑자재정 기조가 225억 호주달러의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나 호주 정부는 정부의 신속한 결단이 현위기의 심화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

 ○ 재정지출 패키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음.

 ○ 위 표에서 보듯이 정부가 발표한 재정지출 계획은 직접 보조금, 조세 감면 등으로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수요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 에너지 사용 감축에 대한 투자 등 장기적인 경쟁력 제고 목적 또한 반영됨.

□ 시사점

 ○ 호주 정부가 2008년 연말 104억 달러의 특별 재정지출을 단행한 지 불과 두달 여가 지난 시점에서 금리 대폭 인하와 추가 재정지출을 발표한 것은 그만큼 현 경제상황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줌.

 ○ 특별 재정 지출이 수요 진작에 어느 정도의 활력을 줄지는 미지수이나 현 호주경제의 어려움이 국내적 요소가 아니라 전세계 경기 침체(수요 감소)에서 비롯된 것인 바, 낙관적 전망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임.

 ○ 아울러 또 한 번의 금리 인하로 호주화의 추가적 가치 하락이 예상돼 전반적인 호주의 수입구매력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며, 우리 기업의 수출기회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됨.

자료원 : 호주중앙은행, 현지언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