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트럭운송업자들 총파업 돌입

- 정부와의 협상결렬로 무기한 파업 선언 -

- 장기화될 경우 물류대란으로 파급될 수도 -

보고일자 : 2009.1.9.

뉴델리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유하림 harim@kotra.or.kr

□ 인도 트럭운송업자들 총파업

 ○ 인도 트럭운송업자들은 지난 5일, 정부와의 협상에서 경유 및 타이어 가격 인하, 통행료 면제 등에 대한 요구가 결렬되자 총파업에 돌입함.

  - 전 인도차량운송노조(AIMTC; All India Motor Transport Congress)는 경유 1리터당 10루피 인하 및 타이어 가격 30〜35% 인하, 서비스세 및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주정부 승인 없이 지역 간 자유이동 허용, 트럭 대출시 6개월 간 이자면제 등을 요구했으나 정부와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음.

  - AIMTC의 대표인 차란 싱(Charan Singh)에 따르면, 트럭운송업자들의 요구는 합법적이며 이번 협상이 요구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함. 또한 인도정부는 2008년 7월에 동의한 요구사항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함.

  - 가스 및 오일 운송업자들도 6일부터 파업에 동참했으며, AIMTC는 농업인조합인 바르티야 키산 유니언(Bhartiya Kisan Union)과 노동조합연합인 바라티야 마즈두르 쌍(Bharatiya Nazdoor Sangh)도 이번 파업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고 있음.

                                                        인도 트럭운송업자들의 파업

      [자료원 : 인디아익스프레스]

 ○ 인도 트럭운송업자들의 이번 총파업으로 인하여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함.

  - AIMTC는 전국 4000여 개 지부에 총 20만 명의 운송사업자들이 가입돼 있으며, 이들이 보유한 상업용 트럭은 600만대에 달함.

  - 이번 파업조치로 인하여 운수업계는 하루당 10억 루피(약 27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인도 산업 전반으로는 100억 루피(약 27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됨.

  - 인도 국가응용경제연구소(NCAER; National Council for Applied Economic Research)는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함.

□ 트럭운송파업이 인도 산업에 미치는 영향

 ○ 일용 소비재, 가전 및 자동차 제조업 등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공급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임.

  - 소비재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생산품 중 80%가 트럭에 의해 운송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매점과 판매 대리점은 최소 20~25일치 재고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파업이 20일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 가전업체인 비디오콘(Videocon Group)의 사장인 베누고팔 두트(Venugopal Dhoot)는 운송업자들의 파업이 3~4일 후에 종결된다면 가전업계가 받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지만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공급 체인이 깨져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언급함.

  -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yundai Motor India)은 완성된 차량 대부분을 도로 운반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트럭운송업자들의 파업이 운송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고 전함.

  - 또한, 제약산업 관계자는 대부분의 약품 판매점이 월말에 대량의 약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운송파업이 다음 주까지 지속되지 않는 이상 재고품으로 약품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함.

 ○ 그러나, 시멘트나 철강업계는 전체 생산의 60%를 도로 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파업으로 인한 타격이 타 업계에 비해 클 것으로 보임.

  - 시멘트는 운송의존도가 높은 상품으로 장거리 운반은 철도를 통해 가능하겠지만, 도시 안에서의 운반은 트럭운송업자들의 파업으로 불가능하게 됨.

  - 따라서, 시멘트 공장에서는 재고가 쌓이는 반면 시장에서는 시멘트 부족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으로 우려됨.

□ 시사점 및 전망

 ○ 인도의 트럭운송업자들은 고유가, 세금 및 통행료 징수 등의 어려운 사업여건을 토로하며 정부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총파업에 돌입함.

 ○ 인도 전역에 걸친 이번 사태는 정부가 트럭운송업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무기한 파업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임. 따라서 인도 정부와의 원만하고 조속한 협상안이 채결돼야 할 것임.

 ○ 트럭운송업자들의 파업조치는 인도 산업 전반에 걸쳐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물류대란으로 이어져 상품의 공급 중단 및 부족으로 인한 물가상승을 야기하고 수출에도 차질을 빚어 인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임.

 ○ 인도는 노동자조합들의 파업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현지에 있는 우리 기업들은 노조와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한 대처방안 마련에 관심을 기울어야 할 것임.

자료원 : 이코노믹 타임즈 및 현지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