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2009년 경제 3~4% 성장 전망

-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내년 성장률 하락 예상 -
- 정부주도의 경기부양책 성장에 기여 -

  보고일자 : 2008.12.24.

마닐라 코리아비즈니스센터

박병국 bgpark@kotra.or.kr

□ 2009년 필리핀 경제 3~4% 성장 전망

 ○ 2009년 필리핀 경제는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이 본격화돼 올해보다 낮은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올해 필리핀 GDP 성장률은 3분기까지 4.6%를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4.1~4.8%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됨. 최근 Citigroup에서는 필리핀의 2008년 경제성장률을 4.3%로 전망했고, IMF는 4.4%, 싱가폴계 은행인 DBS는 4.7%, ADB는 4.5%로 예측했음. 필리핀 정부는 현재 4.1~4.8%의 경제성장을 예상함.

 ○ 2009년은 올해의 성장 예상치인 4.5% 내외에 못미치는 3.5%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음. 필리핀 정부를 제외한 기관 중 최대 성장예상치는 ADB의 4.0%이며, 최저 예상치는 UBS의 1.8%임. 기타 기관들은 평균 3% 중반을 예측하고 있음.

2009년 필리핀 경제성장 기관별 예상치

            (단위 : %)

□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긍정적 요인

  - 필리핀 해외근로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민간소비 지속 유지

   . 2007년 143억 달러, 2008년 165억 달러(예상), 2009년 181억 달러(10% 증가 예상)

  - 인프라, 전력·에너지분야 투자 확대 추진

   . 2009년 예산안에 2000억 페소 배정 추진

  - 필리핀-일본 포괄적 경제협력협정 발효(JPEPA. 2008.12.11.)

   . 양국간 교역확대, 인력송출 증가, 투자유치 증가 예상

  -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산업의 고성장

   . 전세계적으로 BPO시장은 확대되고 있고 필리핀이 저렴하고 풍부한 영어인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산업성장이 기대됨.

  - 건설경기 호황지속

   . 정부의 인프라확충 및 보수사업 추진, BPO시장 확대에 따른 사무용 건물건설 수요 증대, 콘도 및 리조트 개발 지속 등으로 건설업의 호황이 지속될 전망임.

 ○ 부정적 요인

  - 수출증가율 둔화. 특히 필리핀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자제품(부품)의 수출이 2008년 10월 기준 19% 감소했으며, 2009년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우려가 있어 수출증가율이 상당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음.

  -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로 소비시장 축소. 가전, 자동차 등의 판매부진 우려

  - 광산개발 등 민간 프로젝트의 개발 지연 또는 연기사태 발생 가능성

  - 불경기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호텔, 리조트 등 불황 가능성

□ 전망

 ○ 필리핀 정부는 2009년 상반기에 가장 극심한 경제침체기를 겪게될 것이며, 이에 따라 3000억 페소의 경기부양책을 2009년 예산안에 포함해 상원에 상정하는 등 경기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또한 법인소득세 인하, JPEPA 협정체결 등을 통해 기업활동 지원, 수출확대를 모색함.

 ○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필리핀의 수출, 관광산업, 광산개발 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민간소비 위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책이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겠지만 정부의 예산확보문제 등이 과제로 남을 전망임. 필리핀은 2007년에 30년만의 최대 GDP 성장률인 7.2%를 기록했으나 2008년에는 4% 중반의 성장을 보일 것이며, 2009년에는 좀더 하락한 3%중반의 성장이 예측됨.

자료원 : BizNews Asia, BusinessWorld, 필리핀 통계청, KOTRA 자체분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