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미국 자동차산업(1) : 차가 팔리지 않는다!

- 2005년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 추세, 2008년은 금융위기로 급감 추세 -

- 외국계 완성차 업체의 시장점유율 증가, 경트럭·SUV 판매는 감소 추세 -

보고일자 : 2008.11.18.

디트로이트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손병철 detroit@kotradtt.org

□ 전체적으로 2005년을 정점으로 2007년까지 소폭 감소, 2008년 급감 추세

 ○ 유가 상승 및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2008년은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음.

  - 2005년 판매량 1699만7203대를 정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추세에 있으나, 2007년까지는 하락폭이 크지 않았으나 2008년은 9월의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음.

  - 2008년 10월까지 판매량은 1160만4769대로 전년대비 14.6%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판매량은 1350만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임.

 ○ 국가별 판매량은 미국기업은 지속 감소추세이며 일본, 유럽 등 외국계는 증가추세

  - 미국 디트로이트 3사의 신규 자동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7년 판매량은 2004년 대비 18.7% 감소했고, 2008년에도 10월까지 판매량 기준으로 전년대비 21%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음.

  - 반면 일본·유럽·한국 등 외국계 자동차 회사들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2007년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으며, 금융위기 등 경기부진의 여파로 미국시장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14.6%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계 회사들의 감소폭은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일본 8.1%, 유럽 6.7%, 한국 6.8%을 나타내고 있음.

 ○ 국가별 판매비중에서도 외국계 자동차의 판매 증가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으로, 2008년에는 디트로이트 3사의 비중이 50%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임.

  - 2008년 10월 기준으로 미국 디트로이트 3사의 시장점유율은 47.4%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계 자동차의 경우에는 일본 39.8%, 유럽 6.0%, 한국 5.2%를 기록함.

 ○ 한국기업의 경우 연간 판매량은 70만 대 수준이며, 이 가운데 미국 현지 생산이 25만 대 수준이고 나머지는 50만 대는 한국에서 수출하는 물량임.

미국 신규 자동차 판매현황

자료원 : Automotive News, 증감은 전년대비(10월 누적기준)

□ 2008년 월별 판매 추이는 전반적인 감소세 속에 9월 금융위기 이후부터 급감추세

 ○ 2008년 월별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10% 이상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9월 금융위기 이후에는 감소폭이 크게 증가해 9월 26.9%, 10월 31.9%를 나타냄.

2008년 월별 신규 자동차 판매현황

자료원 : Automotive News, 증감은 전년대비(10월 누적기준)

□ 판매 차종별로는 경트럭 및 SUV 판매는 감소하고 소형 승용차 판매 증가

 ○ 최근 2년간 고유가 영향으로 기름 소모량이 큰 대형 SUV와 경트럭 수요가 줄어들고, 승용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

  - 2008년 10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트럭 판매량은 22.6% 감소한 537만5886대를 기록한 반면,승용차는 6.1% 감소한 622만8883대를 기록함.

  - 전통적으로 트럭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변하자 빅 3는 소형차 시장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중대형 중심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크라이슬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임.

 ○ 경트럭·SUV의 판매부진에 따라 디트로이트 3사를 비롯해 완성차 업체들은 관련 생산라인의 가동율을 낮추거나 일부 조립라인을 소형차 생산라인으로 바꾸는 등, 라인업 재편이 이뤄지고 있음.

미국 승용차, 트럭 판매량

자료원 : Automotive News, 증감은 전년대비(2008년은 10월 누적기준)

자료원 : Automotiv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