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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개무역 체질개선을 통한 돌파구 마련
  • 경제·무역
  • 홍콩
  • 홍콩무역관 박은균
  • 2008-11-04
  • 출처 : KOTRA

홍콩, 중개무역 체질개선을 통한 돌파구 마련

- 밸류체인 확장과 소싱·제조 분산 -

- 절대적 무역허브로 비중 감소에 대한 위협 -

 

보고일자 : 2008.11.3.

홍콩 코리아비즈니스센터

박은균 hanguo@kotra.or.kr

 

 

□ 홍콩의 무역업 현황

 

 ○ 중국 공장을 활용한 가공무역업 형태 위주

  - 홍콩은 1970년대 인건비용과 부지가격 상승으로 인해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 등 주변 아시아 국가에 비해 고비용지역이 됐음.

  - 그러나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으로 홍콩기업들은 제조기반을 중국으로 이전해 제조비용을 대폭 감소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 홍콩기업들은 수출입 전담회사로 변모하게 됐음.

  - 홍콩사무실은 품질관리·판매·재무를 담당하고, 제품관리 및 운송을 관리하는 업무로 전문화했음.

 

 ○ GDP 중 비중 높아

  - 1980년대 10%에 머물던 무역산업의 GDP 내 점유율은 점점 증가해 2006년에는 GDP의 22%(3050억 달러)를 기록했음.

  - 무역산업은 홍콩 경제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 홍콩의 무역관련 기업 수는 약 9만7000개사, 고용인원은 52만 명에 달함.

 

홍콩 무역업의 GDP 내 차지율 변화(1980~2006)

자료원 : 홍콩무역발전국 보고서

 

□ 비즈니스 모델 변화 필요성 대두

 

 ○ 외국기업 홍콩 진출러시로 홍콩 기업 대리

  - 비록 중소규모의 수입업체들은 여전히 홍콩을 통해 중국 상품을 소싱하고 있으나, 중국의 WTO가입(2001년) 이후 외국기업들의 진출이 급증하고 있어 홍콩의 역할이 작아지고 있음. 대부분 중소 규모로 운영되는 홍콩의 무역회사들은 해외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됐음.

  - 예를 들어, 세계적 대형 유통기업인 Walmart·Dell 등은 이미 중국에 제조 기반을 설립하고 소싱을 진행하고 있음.

 

 ○ 아시아의 성장으로 홍콩 역할 축소

  - 아시아시장 특히 중국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홍콩의 중개자로의 역할이 다소 축소되고 있음. 정보 통신의 발달로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이 용이해지고 외국기업과의 의사소통이 신속해짐에 따라, 해외에 직접 마케팅하는 아시안 공급자들이 증가하기 시작함.

  - 이에 따라 홍콩을 중개자로 활용하는 횟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홍콩만이 독점적으로 누려왔던 절대적 무역 허브의 지위가 사라지고 있음.

 

□ 홍콩무역업의 트렌드의 최근 변화

 

 ○ 현재 모델 - 공급망 관리

  - 중간자적 위치에 대한 위협과 경쟁 심화를 극복하고자 개발된 모델로, 많은 홍콩 무역업체들은 기존의 단순한 중간자적 역할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일부로 자신들을 포지셔닝하고 있음.

  - 홍콩 무역업체들은 단순히 바이어와 공급선간의 매치메이킹보다 더 많은 책임을 부담하며, 소싱·가공·주문·상품개발·마케팅·품질관리 등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음.

 

사례 :
Li &Fung은 전 세계 1만3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연간 110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홍콩 최대의 무역업체임. 전 세계 40개 지역에 80개 사무실을 두고 1만 개사의 공급사를 관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단계의 상품을 수많은 곳에서 소싱함. 원자재 및 공장 소싱부터 상품계획과 관리, 품질보증, 수출증명서, 선적까지 하나로 묶은 패키지 서비스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 Li &Fung의 소싱팀은 전문 교육을 이수해 서비스 전반이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게 함. 또한 사회적 신용이 있는 공급선을 발굴하기 위해 체계적인 검사·회계·종합교육 등의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음.

 

 ○ 밸류체인 확장(OEM→ODM·OBM)

  - 홍콩 가공무역업체들은 판매, 마케팅, 디자인, 상품개발에 대한 노력과 동시에 OEM에 주로 의존하던 방식을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과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방식으로 전환해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음.

  - 1980년대까지는 OEM방식만 존재했으나, 그 후 ODM과 OBM 방식으로 분화됐음. 홍콩기업은 상품개발, 브랜드 론칭, 마케팅 등을 필요로 하는 OBM보다는 상품의 세부디자인, 상품 콘셉트 개발 등이 주가 되는 ODM에 능숙함.

 

홍콩 제조기업의 OEM/ODM/OBM 분포도(2007)

자료원 : 홍콩무역발전국 보고서

 

 ○ 가공 및 소싱지역 분산

  - 홍콩 무역업체들은 일부지역에만 의존하지 않고 소싱 장소를 분산적으로 개발해 왔음.

  - 현재까지 가공·소싱은 주로 중국 광둥성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홍콩기업들은 다른 중국 지역과 아시아 국가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음.

  - 홍콩무역발전국에 의하면 홍콩업체들은 평균적으로 4개 국가, 36개 지역에서 가공 및 소싱을 하고 있음.

 

홍콩기업의 가공 및 소싱 활동 지역(2006)

자료원 : 홍콩무역발전국 보고서

 

사례 :
양초 제조사인 Marketbest는 원자재를 주로 중국에서 수입하며, 자재 구매의 안정성과 융통성을 위해 단일 공급선을 이용하지 않고, 가격 할인과 품질보장을 위해 다수의 구매처를 두지 않고 소수의 공급선을 이용함.

처음에는 소수의 상품으로 시작했으나 시장조사, 전시회, 고객평가 등을 거쳐 아로마초, 왁스초, 젤리초, 박스초, 이국적 느낌의 초, 계절별 초 등의 신상품을 개발했음. Marketbest는 세라믹과 양초 두 가지를 동시에 시작했으나, 디자인 작업을 통한 양포의 부가가치성이 높음을 발견해 세라믹 라인을 포기하고 특화된 양초제조에 매진함.

다른 홍콩기업과 마찬가지로 OEM형태로만 운영하다가 ODM, OBM까지 겸하게 된 경우임. 자체 디자인 개발로 ODM 비즈니스가 80%를 차지함.

 

 ○ 상품·산업 특화

  - 최근 홍콩 무역회사들은 취급 상품 범위를 축소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전환하고 있음. 특히 소규모 무역회사들이 주로 이 방법을 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라인과 공급자들의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짐.

  - 바이어들의 요구 수준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홍콩 기업들도 꾸준히 신상품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취급 상품을 축소해 신제품 개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함.

 

사례 :
Flamingo Gift Creation Ltd는 이미테이션 보석과 선물상품을 유럽 등지에 수출하는 홍콩기업임. 대부분의 상품을 중국에서 소싱하나, 바이어 요청에 따라 기타 지역에서 소싱하기도 하는 유연하고 고객중심의 서비스마인드를 지님.

초창기에는 문구류에서 크리스털까지 여러 종류의 선물용품을 거래했으나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배양하기 위해 현재는 8개의 아이템만을 다루고 있으며, 각각 분야에 훈련받은 담당자를 배치함. 그러나 최근에는 바이어 요청에 의해 포장케이스 분야에 진출했음.

품질을 항상 중요하게 고려하며, 처음에는 중국에서 제조한 상품을 홍콩으로 보내 검사했으나, 후에 공장 옆에 품질 검사관을 설치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있음.

 

 ○ 품질관리 심화

  - 완구 및 식품에 독성물질이 함유된 사건들로 인해 홍콩의 주요 시장인 미국·영국 등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져 홍콩의 무역회사들은 해당지역 수출품에 대해 품질관리 기준을 더욱 엄격히 정해 관리하고 있음.

  - 홍콩 무역회사들은 예전부터 품질보증 서비스로 세계 바이어들에게 인정받고 있어, 명성을 유지하고 수입자들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을 제거하기 위해 통계학적 지식을 동원해, 품질 기준을 개선하고 검사의 정확성을 제고하고 있음.

 

사례 :
Lucky Future Co Ltd는 음식 첨가물을 제조하는 회사로, 품질 개선과 제품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홍콩기업임. 2001년 영국 Food Standards Agency에서 발견하기 전까지 간장에 포함돼 있는 3-MCPD가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나, Lucky Future는 1997년부터 연구소와 협력하여 3-MCPD의 수치를 영향력이 미비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데 주력했음. 결국 영국 Food Standards Agency의 안전 규정에 미달로 매번 적발되는 중국산 간장과 달리 Lucky Future 제품은 우수한 품질 관리로 문제없이 수출되고 있음.

 

 ○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중시

  - CSR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며, 1990년대 중반 미국의 글로벌 기업인 NIKE·GAP 등의 하청 공급자들이 노동 착취를 하고 있음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부각되기 시작함. 노동자들의 인권문제에 대해 홍콩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영국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함.

  - 따라서 홍콩기업들은 공급자와 바이어 간의 CSR 책임을 다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이를 바이어들을 위한 또 하나의 서비스라고 생각함.

 

사례 :
Wing Fung Optical International Ltd.는 밸류체인을 업그레이드 시킨 대표적 홍콩기업 사례임. 1982년에 설립돼 100% OEM방식으로 제조했으나, 1990년대 아시아의 신흥경제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ODM비즈니스를 시작하고 현재 세계적 품질의 광학제품을 생산함. 안경 등의 광학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Wing Fung Optical International Ltd.는 자사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중국에 실험실을 건설하고, 공장에서 남는 폐플라스틱 조각을 모아 재활용 회사에 보내는 등 사회에 공헌해 CSR 활동을 전개하고 있음.

 

□ 시사점 - 변화 방향과 산업전망

 

 ○ 홍콩의 중개자 기능 점차 축소

  - 홍콩의 거래 중심지 역할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 하지만 주변국 특히 중국의 급성장으로 홍콩의 중개자 기능은 축소될 것으로 보임.

  - 가까운 미래에 홍콩을 위협하지는 않겠지만, 주변국들은 점차 홍콩을 거치지 않고 중국 기업을 직접 소싱하고 거래해 홍콩의 거래 중심지 역할은 서서히 잠식될 것임.

 

 ○ 홍콩무역업 신비즈니스 모델 구축으로 돌파구 마련

  - 홍콩 기업들은 ▲밸류체인(기업 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 확장 ▲소싱·제조활동 분산화를 통한 유연성 증가를 지향하는 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음.

  - 홍콩의 기업들은 인터넷 사용을 확대하고 품질관리를 엄격화하며, CRS 활동을 지속해야 할 것임. 또한 제품 소싱을 위해 중국 기업들과 더 많은 비즈니스를 수행해야 함.

 

 ○ 홍콩무역업 전망 낙관적, 대중국 수출 공략 여전

  - 홍콩무역발전국 설문조사에 의하면 향후 무역업체에 가장 큰 난관은 ‘기업들 간 경쟁 심화’였으며, 다음으로는 산업집중화로 야기되는 문제였음.

  - 그러나 무역산업 전반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었으며, 특히 대중국 수출은 향후 3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 답함.

  - 홍콩무역업체들은 향후 3년간 유망 수출시장으로 중국으로 꼽았으며, 응답기업의 56%가 대중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15%에 불과함.

 

홍콩무역업체가 생각하는 향후 3년간 주요시장 수출전망

자료원 : 홍콩무역발전국 보고서

 

 

자료원 : 홍콩무역발전국 보고서, 현지언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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