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요르단-이라크 국경 다시 열릴 것인가
  • 경제·무역
  • 요르단
  • 암만무역관 이민호
  • 2015-09-03
  • 출처 : KOTRA
Keyword #중개무역

 

요르단-이라크 국경 다시 열릴 것인가

- 카라메 국경 연간 100만 명 통행하는 중요 길목  -

- 이라크 정정 안정 시 중개무역업 활황 기대 -

 

 

 

요르단의 국경 주변 분쟁상황

 

□ 요르단

 

 ○ 요르단 상공회의소(Jordan Chamber of Industry, JCI) 의장 아이만 하타헷(Ayman Hatahet)씨에 따르면, 빠르면 이번주 내 요르단-이라크 간 국경검문소가 다시 열릴 수 있다고 함.

 

 ○ 카라메(Karameh) 국경검문소는 요르단과 이라크와 연결되는 유일한 국경검문소로 요르단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이라크쪽에서는 안바르 주의 투라빌(Turabil) 마을에 있어 투라빌 검문소로 불리움. 암만에서 동북쪽으로 320㎞,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575㎞ 떨어진 카라메 검문소는 연간 약 100만 명이 통행함.

 

 ○ 요르단에서 만드는 각종 공산품은 물론 한국산 자동차나 가전제품도 카라메 검문소를 통해 이라크로 재수출돼 흘러들어감. 이라크는 요르단의 제1수출대상국으로서 연간 수출규모가 12~14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15~20%가량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시장임. 따라서 카라메 국경은 남부 아카바 항구와 더불어 요르단 수출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임.

 

 ○ 요르단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이라크 등으로 자체 내수시장이 협소(700만 명)해 이라크, 시리아를 통한 중개무역이 주요 경제활동을 차지함. 국경너머로 재수출되는 물품은 레반트(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지역은 물론 터키, 멀리 동구권까지도 연결됨. 예를 들어 자동차 경우, 요르단 내수시장은 약 6만 대, 재수출은 9만 대(2014년 기준)로 재수출이 1.5배 더 시장이 큼

 

요르단-이라크 카라메 국경검문소

 

 ○ 요르단인은 주변 아랍국 중 특히 이라크를 아주 친밀하게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과거 후세인 집권 시 여러 혜택을 이라크 측에서 요르단에 제공한 덕이 큼. 걸프전 발발 전만해도 이라크는 요르단이 필요로 하는 원유의 절반을 무상으로, 나머지 절반은 원가로 공급한 바 있음.

 

 ○ 또한 산업적으로도 이라크가 정유공장, 건설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를 위주로 개발하고 생활용품, 공산품은 요르단의 소규모 공장에서 생산해 이라크에 공급했음. 이라크는 같은 아랍문화권으로서 요르단 제품 구매 시 별로 까탈스럽지 않았음.

 

 ○ 요르단과 이라크 간 친밀감은 그 외에 다양하게 확인되는데, 대표적인 예가 2015년 3월에 사해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 당시 이라크 가족 구출과 이에 대한 요르단 정부의 대대적 홍보활동임. 총 9명(이라크 국적 2명)이 조난당해 익사위기에 처했는데, 요르단 민방위청(CDD) 소속 군인이 악천후를 무릅쓰고 구출했음. 이 군인은 민방위청장으로부터 1계급 특진받은 것은 물론, 압둘라 국왕으로부터 왕실초청을 받으며 특진돼 총 2계급 특진했음. 구조된 이라크인 가족은 이라크 정정불안을 피해 요르단으로 왔으며, 요르단 공보부에서도 미담으로 홍보했음. 이 미담은 요르단 사회에서 양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사례로 한동안 회자됐음.

 

 ○ 평온했던 요르단의 이라크 비즈니스는 2014년 6월에 IS에서 카라메 검문소를 습격해 차지하면서 위기를 겪음. 반군에 뺏긴 검문소를 이라크 정부군이 반격해 탈환하고 다시 반군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등 정황이 매우 불안한 상황임.

 

 ○ KOTRA 암만 무역관이 만난 요르단 자동차부품상 유니스씨에 따르면 요르단에서 이라크로 들어가는 화물차는 이라크 안바르 주의 IS세력권을 지날 때 민병대에 통행세로 1000달러를 내기도 한다고 함. 2015년 7월 중순 들어서는 그나마 육로운송도 완전히 막혔는데, 이라크 정부군과 IS반군과의 교전 격화로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임.

 

 ○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로 들어가는 물량은 사우디와 쿠웨이트를 거쳐 육로로 들어가거나 아예 아라비아 반도를 빙 우회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배로 이라크 바스라 항구에 들어가기도 함. 요르단-이라크 국경 폐쇄로 사우디 우회로는 평소 정규 육로 통행(1일)보다 시기적으로는 6~8배, 해상운송은 20~30배 정도 더 걸리고 물류비용도 대폭 올랐음. 그나마 이라크 국경지대에 도착해도 이라크측 통관이 지지부진해 과일, 야채, 유제품 등은 상해서 버려지는 경우도 잦은 편임. 이런 일이 빈번해지자 대이라크 비즈니스는 점점 위축됐음. 이라크 연결 국경 폐쇄로 인해 심한 경우 도산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음. 무역관을 접촉한 한국 기업 중에서도 요르단 바이어가 이라크 시장 위축으로 대금회수가 되지 않아 미수금 발생했다며 문의해온 경우가 종종 발생함.

 

□ 이라크 수입 순위 큰 폭 하락

 

 ○ 요르단의 대이라크 교역통계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수출은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1~2억 달러에 달했던 수입이 2013년 들어 6000만 달러대로 수입 순위 45위까지 뚝 떨어졌음(이는 대이스라엘 36위 수입규모, 8700만 달러보다 낮은 실적임). 이렇게 된 원인은 이라크 내 정정불안으로 생산기반이 많이 파괴됐기 때문으로 풀이됨.

 

요르단의 최근 3년간 대이라크 교역 현황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11

2012

2013

수출

1,211,466

1,220,896

1,388,649

수출국 순위

1위

1위

1위

수입

117,897

204,189

64,701

수입국 순위

23위

22위

45위

자료원: 요르단 통계청

 

□ 시사점

 

 ○ 요르단 내 이라크 상공인협회(Iraqi Business Association)에 따르면, 이 협회에 등록된 회사는 약 500개사이고 등록되지 않은 숫자를 감안하면 요르단 내 이라크 출신이 세운 회사는 약 2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됨.

 

 ○ 요르단 바이어 접촉 결과, 국경 재개 소식이 긍정적인 것은 맞지만 이라크 내부의 정정불안으로 인해 조만간 이라크 시장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반응임. 이라크 남부(바스라, 모술 등)에는 반정부 데모가 이어지고 있고, 이라크 시장에 수출하려는 요르단 무역업체는 쿠르드 자치구의 이르빌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함.

 

 ○ 이번 국경 재개 가능성은 요르단-이라크 국경은 부족들 중심으로 비공식적으로 통행이 간간이 되다가 당국 간 접촉으로 재개가 논의되는 것임. 요르단은 북부 시리아지역 또한 시리아 정부군과 알누스라전선(알카에다 연계조직) 간 교전으로 불안해 국경이 막혀 중개무역에 애로를 많이 겪고 있음. 우리 기업은 거래하는 중동 업체가 레반트 지역 중개무역을 주로 하는 경우, 국경 폐쇄조치 해제 관련 현지 동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The Jordan Times, 요르단 바이어 인터뷰, 요르단 통계청 및 KOTRA 암만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요르단-이라크 국경 다시 열릴 것인가 )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