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말레이시아 가처분소득 감소로 소비 위축

보고일자 : 2008.11.4.

쿠알라룸푸르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김현호 kennykhh@kotra.or.kr

□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인 Synovate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말레이시아 소비자는 충동구매를 많이 줄였지만,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말레이시아 경제는 안전하다고 생각함. 즉,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지만 소비에 있어서는 허리띠를 졸라맴.

 ○ Synovate는 2008년 8월, 15~64세까지 모든 소득계층을 망라한 1000명의 말레이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소비습관을 관찰하고, 올 8월까지 지난 6개월 동안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함.

 ○ 또한 일본, 대만, 브라질, 미국, 프랑스, 러시아, 터키 그리고 남아프리카에서도 같은 조사가 이뤄짐.

  - 말레이시아인들은 선진국에 비해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가짐. 예를 들어, 미국·일본·프랑스 응답자의 2/3(미국인 63%, 일본인 63%, 프랑스인 64%) 가까이가 경제가 침체되고 있고 회복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믿고 있으나, 말레이시아인은 22%만이 비관적으로 생각함.

  - 그러나 아래 도표에서 보듯이 고가품 구매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가 일본, 대만보다 신중한 것으로 나타남.

자료원 : Synovate Ltd, 2008

□ 조사 결과

 ○ 말레이시아 시장에 대한 일반적인 의견

  - 조사 대상자의 가운데 거의 절반 정도의 말레이시아인이 현재 경기가 매우 약세라고 생각함.

  - 말레이시아인들이 비교적 낙관적인 것은 은행 시스템이 통제돼 와서 안전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임. 그럼에도 지난 두 달 동안 부정적인 소식이 계속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지금은 좀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말레이시아인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임.

  - 식품과 자원 가격이 상승한 반면, 임금에는 변동이 없어 가처분소득이 감소한 점도 한 몫 함.

  - 6개월간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수입이 이전과 거의 같고 26%가 수입이 감소한 반면, 15%만이 임금이 인상됐다고 답함.

 ○ 소비습관의 변화

  - 올 8월까지 지난 6개월간 말레이시아인의 36%는 저축을 줄였고, 25%는 투자를 감소시켰으며, 전체적으로 기본 필수품과 특히 고가 상품에 대한 지출을 줄임.

  - 말레이시아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대상으로 상위를 차지한 항목은 휴가 및 여행(18%), 유명 브랜드 상품(13%), 외식(12%) 그리고 주택 및 자동차와 같은 고가품 구매였음.

자료원 : The Star

  - 말레이시아인들의 절반 이상이 걱정은 되지만 당장 지출을 줄이기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58%는 결혼·2세 계획·이사·이직·고등교육 등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들을 차후로 미뤘다고 응답함.

  - 이러한 걱정스러운 추세에도, 인터뷰 대상자들의 64%가 그들의 기분을 좋게 할 물건을 구입할 기회을 항상 찾을 것이라고 하는 등 전반적으로 낙관적임.

 ○ 식습관 동향

  - 말레이시아인들은 현재 대다수가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식품의 가격을 확인하고, 다른 음식 관련 상품 가격과 비교하는 등 식품 가격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함.

  - 흥미롭게도 말레이시아인의 33%가 가격이 올라갈 경우를 대비해 집에 더 많은 음식을 비축해놓는다고 함.

 ○ 자동차 구입 동향

  - 가처분 소득 감소로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는 대신에 중고나 저가 자동차 구입을 더 선호하게 됨.

  - 반면, 월수입이 4000링깃 이상인 부유층에 속하는 소비자(국민의 31% 차지)는 앞으로 12개월 이내로 자동차를 새로 구입할 의향을 밝혀 급속한 시장축소는 없을 것으로 보임.

자료원 : Bernama - Synovate - Malaysian remains optimistic on the economy - 31 October 2008, The Star - Malaysian reducing purchases, American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