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식업계, 중국식재 사용 축소 중

- 제3국 원산지로 교체 -

보고일자 : 2008.10.30.

오사카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송혜주 shj-629@kotra.or.kr

□ 일본 외식업계, 중국산 식재료 사용 급격하게 축소 중

 ○ 일본의 외식업계에서 내년 봄부터 외식 체인 내에서 중국산 최종 가공식품 사용을 중지하기로 하고 있으며, 2009년 내로 원산지를 자국 및 한국 등 제3국으로 전면 교체하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음.

 ○ 중국산 식재료·식품의 안전문제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중국제품에 대한 불신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음.

  - 이달 20일, 이탈리아 요리점에서 일어난 식품문제는 중국산 재료에 유해물질인 멜라민의 혼입으로 판명됐음.

  - 중국산이 크게 점유하고 있는 일본 식품업계에 대한 불신·불안으로 소비자들은 외식보다는 가정 내 요리로 회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외식업계의 이미지 및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최근 외식업계는 소비자 불신 해소에 전력을 다하고 있음.

□ 중국산 식료품 수입동향

 ○ 중국산 수입액은 2006년도에 9300억 엔까지 올라 최근 20년간 4배로 확대됐으며, 중국산 식료품의 수입점유율도 1990년 6.1%에서 2006년 15.3%로 2배 이상 뛰었으나, 2007년도부터 수입량이 감소되기 시작했음.

  - 2003년도의 감소는 중국산 시금치의 농약잔류 문제로 인한 것이었음.

 ○ 표본으로 연도별·월별 중국산 야채수입량을 살펴보면, 올 1~3월 야채 수입량이 과거 1~3월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음.

□ 외식업계, 소비자의 불안해소를 위해 식재료 조달 변화를 계획 중

 ○ 로얄홀딩스는 빠르면 내년 3월부터 자사 체인 레스토랑, 로얄호스트 전 지점의 메뉴를 개정해 중국산 최종 가공식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음.

  - 이 회사는 지난 달 8개 품목이었던 중국 현지 가공수입품을 ‘냉동바지락’ 1개 품목으로 축소했지만,  내년부터는 이 품목도 한국산 등 다른 산지 재료로 교체할 예정임.

  - 최종 가공품 이외에 현재 차 종류나 조미료 등을 중국산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가능한 조달처를 교체할 방침임.

  - 최근, 로얄호스트는 점포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의 원산지를 공표해서 소비자들에게 중국산 사용이 적음을 크게 어필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음.

 ○ 린가핫토는 만두에 사용하는 중국산 부추를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자국산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파·양파 등의 다른 재료도 내년 중으로 전면 자국산화할 방침임.

 ○ 이자카야(술집) 중, 최대 규모의 체인업계인 코로와이드사도 중국산 식재 사용을 축소하고 있음.

  - 모든 식재료에서의 중국산 점유율이 2007년도에는 약 30%였으나, 현재는 마늘·양파 등 일부 야채와 가공품만 중국산으로 축소시켜, 현재의 비율은 20% 이하로 축소됐음.

  - 이후에도 교체 가능한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자국산 또는 제3국산으로 교체해 나갈 예정임.

□ 우리 기업에 주는 시사점

 ○ 일본 외식업계에서는 올 1월에 발생한 중국제 만두 중독사건을 계기로 중국산 식재료를 줄이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며, 당분간은 메뉴나 홈페이지에 사용 식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하는 등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됨.

 ○ 독극물 만두사건 이후에도 중국산 식품·식재료의 안전이 의심되는 문제가 끊임없이 일어나면서 불안감이 확산돼 소비자가 중국산을 사용한 메뉴를 피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 앞으로도 식재료 조달의 자국산화 및 제3국화로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됨.

 ○ 일본 외식업계에서는 수입 대체국으로 한국을 우선으로 지목하고 있어, 한국산 식재료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닛케이신문, 재무성 무역통계, 산케이뉴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