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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홍콩 기업 도산 속출
  • 경제·무역
  • 홍콩
  • 홍콩무역관 박은균
  • 2008-10-23
  • 출처 : KOTRA

[금융위기] 홍콩기업 도산 속출

- 9월 한 달 사이 파산확정 기업 수 1152개사로 14개월만에 최대 -

- 홍콩정부 기업당 최대 600만 홍콩달러 대출, 10만~15만 홍콩달러 수출진흥자금 지원 -

 

보고일자 : 2008.10.22.

홍콩 코리아비즈니스센터

박은균 hanguo@kotra.or.kr

 

 

□ 홍콩 제조업체의 연이은 도산

 

 ○ 유명 중저가 브랜드 U-Right 파산 절차 중

  - 홍콩 의류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U-Right는 직원 수 500명, 홍콩과 중국에 약 611개(홍콩 95개, 중국 516개) 지점을 운영하던 홍콩 3대 의류 기업이었음.

  - 세계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로 U-Right는 도산하게 됐으며, 10월 10일 많은 홍콩 지점이 문을 닫았고, 대부분 폐업한 지점이 TuenMun 과 TinShuiWai 지역으로 100명 이상의 종업원이 이 지역에서 해고됨.

  - 세계적인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U-Right가 중국 내 많은 투자를 하면서 자금부족에 시달리게 됐다고 지적했으며, 결국 금융권으로부터 받은 부채 850만 홍콩달러를 상환하지 못해 파산하게 됐음. 현재 U-Right의 부채는 은행과 제2금융권에 약 12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 U-Right는 10월 9일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고 홍콩 내 20개 지점을 폐장, 직원의 절반을 해고했음. 법원 지정 청산 관재인인 델로이트에 의하면, U-Right는 구조조정 상태에 있으며 현재 2~3곳의 잠재 인수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힘.

 

 

U-Right 파산 관련 사진

 

 ○ 62년 역사의 홍콩 전기제품 제조업체 Tai Lin 역사 속으로

  - 홍콩에서 3대 전기제품 체인점으로 1946년부터 약 62년 동안 사업을 이어온 오랜 역사의 중견기업임. 라디오 판매·수리를 시작으로 TV와 전기기구분야로의 사업을 확장, 1975년에는 Hi-fi스테레오를 최초로 홍콩에 도입하며 건실한 성장을 유지함.

  - 하지만 10월 17일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폐업을 선언했으며, 현재까지 부채는 1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짐.

  - 현재 홍콩 내 총 13곳의 대리점을 폐업했으며, 260여 명의 종업원을 해고했음. Tai Lin의 한 근로자는 9~10월 판매실적 수당 및 이번 달 급여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호소함.

 

 

Tai Lin 파산 관련 사진

 

 ○ 홍콩 증시 상장 완구 기업, Smart Union 도산 충격

  - 1995년 부품 제조를 시작으로 성장한 Smart Union은 세계 5대 장난감 브랜드 Mattel, IDP, Hasbro에 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해 왔으며 홍콩 증시에도 상장된 중국 최대 완구업체임. 작년에는 700만 위앤이라는 최고 성과를 달성해 그 누구도 도산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함.

  - 금융 쓰나미라 불리는 경제위기로 해외 주문이 감소하고 중국 비즈니스 환경 악화에 따른 생산 원가 증가로 1사분기에 2억 홍콩달러 상당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결국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 광동성에 위치한 2개의 공장 문을 닫았음.

  -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중국노동자 6500여 명이 둥관시 청사와 회사에 몰려가 밀린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음.

 

  

Smart Union 도산 시위 사진

 

 ○ 이 밖에 시계판매업체 Peace Mark와 수영복제조업체인 Tack Fat이 지난 달 초 파산했으며, 이번 달에 보석판매제조업체인 3D-Gold Jewellery와 전기기구 제조업체인 BEP International 등 상당수 기업이 파산 또는 잠정 파산 신청을 했고, 대부분 공장가동을 중단한 상태임. 특히 BEP International은 15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하면서 스마트 유니온에 이어 대규모 실업 파장을 일으킴.

 

□ 기업 도산 원인

 

 ○ 중국 비즈니스 환경 악화

  - 가공무역금지조치 강화, 신노동법 시행, 증치세 환급율 인하, 환경 부담금 등 중국은 비즈니스 체질 개선을 위해 신규 법규를 단시간 내에 시행했음.

  - 광둥성에 투자한 홍콩 제조업은 대부분 섬유·완구·전자부품 등 가공무역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대부분 값싼 노동력이 필요한 산업들로 신노동법 시행으로 인한 임금 인상(1인당 12% 임금 상승)은 기업들의 이윤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

  - 게다가 위앤화의 급절상과 원자재값 상승은 수출을 위주로 하는 홍콩 제조업들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했음.

 

 ○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 수출 저조

  - 홍콩의 제2대 수출국인 미국으로부터의 수출이 2007년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 2008년 8월 기준 대미국 수출량은 전년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매년 1%씩 감소하고 있음.

 

홍콩 대미국 수출량 현황

        (단위 : 백만 달러, %)

구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8월 기준

금액

46,236

47,581

47,205

29,560

 수출 점유율

16

15.1

13.7

12.4

전년대비 변화량

5.6

2.9

-0.8

-1.8

자료원 : 홍콩무역발전국

 

  - Smart Union 및 홍콩의 제조기업들은 주요 고객이 미국으로, 최근 미국 경제가 하향세를 지속하면서 미국 바이어들의 수요가 급감하고 있음. 따라서 미국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해 있던 업체들이 결국 이를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고 있음.

  - Canton Fair의 한 참가자에 의하면, 주요바이어인 미국과 유럽 바이어수가 작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감소해 예전에 1일 100명 이상의 바이어를 맞이했던 것이 올해는 2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주문으로 분주해야 하는 지난 여름 미국의 장난감 및 크리스마스 선물 주문이 전년대비 50% 감소했다고 함.

 

 ○ 홍콩의 소비, 특히 소매업 위축 심각

  - 홍콩경제일보에서 조사한 9월 7대 소매업 소비액 현황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2.5% 감소해 2년 이래 가장 낮은 소비액을 기록했음.

  - 이 중 가장 낮은 소매업 분야는 의류업으로 약 37.5% 감소했으며, 백화점도 6.6% 감소했음. 이 밖에도 보석, 신발 등의 소매업도 소비액이 높지 않았음.

  - 이처럼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소비를 주저함으로 매출 감소로 인한 손해를 기업이 안고 가다가 결국 금융 위기를 계기로 도산하기에 이르렀음. Tai Lin의 Lam 사장은 지난 2년간 7000만 홍콩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했으나, 소비 침체로 인한 판매랑 감소로 회사를 살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밝힘.

  - 홍콩 소매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의 소비도 최근 들어 급감하면서 홍콩 소매업자들을 더욱 위축되게 만들고 있음. 지난 국경절 황금연휴에 홍콩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30% 감소했으며, 소매업 영업도 전년대비 5% 이상 감소했다고 함.

 

홍콩 소비자 심리 지수

자료원 : 중문대경제학과 부교수 조사

 

 ○ 고가의 임차료도 소매기업 도산에 한 몫

  - 홍콩은 세계적으로 임차료가 비싼 곳으로, 경기 불황에도 최대 상업지의 임차료는 하락폭이 매우 미비함. 따라서 이 지역에 입점한 소매업들은 일정 수준의 수입을 유지하지 않으면 폐업은 자명함.

  - U-Right의 경우 홍콩 최대 상업지인 Central이나 Tsim Sha Tsui에 위치한 지점들이 수입과 상계되지 못하자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됐음.

  - Tai Lin 역시 홍콩 최대 쇼핑몰 Time Square와 IFC에 입점해 있어, 최근 불경기에 고가의 임차료를 감당하기 힘들었음.

 

□ 실업, 파산으로 암울한 홍콩 경제계

 

 ○ 파산 기업 증가와 이에 따른 실업자 증가

  - 파산 및 청산 건수는 올해 3사분기 월 평균 905건에 달했으며 특히, 9월 한 달 동안  파산 확정 기업 수는 1152개사로 1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함.

 

홍콩기업 파산현황

                   (단위 : 건수)

구분

2006년

2007년

2008년 9월 기준

파산신청기업 수

10,685

10,918

8,077

파산확정기업 수

10,324

11,063

8,152

       

자료원 : 홍콩 Official Receiver's Office

 

  -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근로자들이 실직하게 됐으며, 심지어 급여도 받지 못하고 실직해 공장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음.

  - 홍콩 산업계는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 등으로 향후 3개월 내 주장삼각주 지역에서만 250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함. 실제로 올해 1~6월까지 중국 내 3900개의 장난감 공장들이 도산했음.

 

 ○ 취업 전망에 대한 신뢰도 7년만에 최저

  - 최근 금융 위기로 홍콩 시민들의 취업 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하락폭은 2001년 9/11사건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함. 60%가 넘는 응답자들이 향후 1년 동안 실업률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함.

  - 이 조사의 담당자는 홍콩의 경제가 이르면 올해 제 4/4분기에 쇠퇴기에 접어들 것이며,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파산하게 되고, 감원 바람이 불게 될 것이라고 지적함. 부동산, 금융, 은행 그리고 수출 업계가 주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함. 내년 실업률은 5.5%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함.

  - 실업률 또한 현재 3.2%에서 올해 말 3.8%까지 상승할 것이며, 내년에는 5.5%까지 급격히 상승해 홍콩인들은 실업 공포와 구직난을 겪게 될 것이라 전망함.

  - 홍콩인재관리협회에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계원을 계획하고 있는 홍콩기업은 약 9%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4%의 기업들은 상황을 지켜보고 하겠다고 답해 홍콩 기업 중 약 33%가 감원을 계획하거나 고려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홍콩 경제 침체의 위험

  - 일부 경제학자들은 홍콩은 곧 경제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며, 이르면 올해 제 4사분기 혹은 내년 1사분기 경제성장률이 2~3% 정도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 우려함.

  - 홍콩산업연합회 크레몽 첸 회장은 현재 금융위기가 은행·서비스 분야 뿐 아니라 제조업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함. 또한 백화점근로자협회 등 부이사장은 내년까지 홍콩의 약 20%의 소매품 공급상이 도산할 것이라 전망함.

  - 도널드 창 행정장관 역시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실업문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며 경기침체로 고용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봄.

  - 홍콩 Metro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40% 이상의 홍콩 청년들이 구직난을 겪게 될 것이라 함. 현재 취업하고 있는 직장인들조차도 언제 실직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음.

  - 금융위기를 계기로 홍콩의 핵심 산업의 감원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음. 홍콩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는 약 4000명의 직원들이 정리해고 됐거나 예정이며, 홍콩 최대 부동산 기업 Centraline(4000명 감원 계획)을 비롯한 부동산 기업들도 거래량이 현저히 줄자 감원을 시행하고 있다고 함. 또한 물류와 항공회사들도 영업 부진으로 감원을 추진하고 있음.

 

□ 시사점 및 홍콩정부 중소기업 부양책

 

 ○ 하반기 경제전망 앞다퉈 하향 조정, 내년도 1사분기 마이너스 전망

  - JP모건체이스는 보고서에서 홍콩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의 4.0%에서 3.5%로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도 경제성장률도 4.5%에서 1.8%로 하향 조정했음. 이는 지난 20년간의 평균치인 4.4%를 밑도는 수치임.

  - 항생은행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홍콩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의 7.3%에서 4.2%로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경제성장률도 3.3%로 낮게 전망했음.

  - 일부 경제 기관에서는 내년 1사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심하면 내년 3사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함.

 

 ○ 연이은 기업 파산 속에서도 전기제품 소매업체인 ‘Citicall’은 올해 안으로 4개 지점 오픈 및 60명의 직원을 더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힘.

  - Citicall 관계자는 오래된 가전 제품을 교체하려는 소비자가 많고 현재 HDTV 판매 및 최신형 휴대폰을 구매하려는 주요 젊은 고객층의 수요 또한 꾸준해,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음. Tai Lin과 달리 부채 또한 없다고 언급하며, 같은 업종이라도 자금관리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음.

  - 홍콩구룡전기상연합회는 특히 특정 전자제품의 경우 생활 필수품에 해당해, 경기침체라고 밥을 굶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전기 밥솥 및 에어콘과 같은 제품의 소비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함.

 

 ○ 홍콩 정부 중소기업 부양책 추진

  - 홍콩 정부는 중소기업들에 기업 운영 자금 및 대출을 보증해주는 대책을 수립하고 있음. 이 법안이 재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통과되면 중소기업은 최대 600만 홍콩달러의 대출을 정부로부터 보증 받을 수 있으며, 대출 상환 기간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음. 또한 대출금을 청산하면 다시 한 번 보증을 받을 수 있음.

  - 특히 이번 대책 안에는 수출을 위주로 하는 홍콩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수출 기업마다 약 10만~15만 홍콩달러까지 수출 진흥 사업에 사용할 수 있으며, 건당 3만~5만 홍콩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음.

중소기업 보조계획 추진내역(2008년 9월 현재)

             (단위 : 홍콩달러)

구분

신용보증 계획

시장 확대 기금

발전 지원기금

교육기금

비준된 

20,514건

59,477건

115건

68,677건

148,783건

비준된 금액

126억

17.5억

143.5억

집행된 신용보증 금액,

보조기금

103.2억

9.67억

1.28억

2.63억

116.8억

잔여 기금

22.8억

3.92억

26.7억

집행률

82%

78%

81%

혜택 받는 중소기업 

10,680

21,693

-

30,498

-

자료원 : 홍콩경제일보

 

  - 또한 홍콩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상해 신노동법 및 환경 조례 집행 완화, 수출 증치세 환급률 인상 등 홍콩 중소기업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피력함.

 

 

자료원 : 현지언론종합, 홍콩 Official Receiver's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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