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샤리아금융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보고일자 : 2008.9.25.

복덕규 자카르타무역관

bokkotra@kotra.or.kr

□ 동남아 샤리아금융 확산 동향

 ○ 국제유가 인상과 더불어 여유자금을 확보한 이슬람 금융이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하면서 동남아 회교국가들 사이에 오일머니을 외국인 투자자금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음.

 ○ 이슬람금융은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만 투자활동이 가능하며, 이슬람 법학자들로 구성된 샤리아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사업 가능한 구조임.

 ○ 따라서, 대표적인 동남아 회교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이러한 샤리아금융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 이미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안에 이슬람금융의 전격적인 시행을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이제 다음 단계로 향해 나아가는 중이라고 함.

□ 인도네시아 샤리아금융 현황

 ○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수쿠크(채권형)과 샤리아은행에 관한 법률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샤리아금융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음.

 ○ 인도네시아 정부가 직접 수쿠크를 발행하거나 시중은행들로 하여금 샤리아뱅킹사업을 벌이도록 장려하는 법률을 이미 통과시킴으로써, 공식적으로 샤리아금융제도를 도입한 상태임.

 ○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더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슬람금융을 강화해가는 국가들 대열에 이미 참여한 상태이며, 앞으로 이슬람금융을 적극적으로 장려해가겠다는 입장을 금융계에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중임.

 ○ 또한 샤리아금융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장려 정책들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까지 피력하고 있어, 이슬람 은행과 금융서비스를 기대해 온 시장주체들을 고무시키고 있음.

 ○ 새로 제정된 인도네시아 샤리아은행법 하에서 모든 샤리아 관련 상품 및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을 통해 샤리아국가위원회(DSN)의 승인을 받아야 함.

 ○ 말레이시아도 유사한 형태의 샤리아제도 관리체제를 이미 수립해놓고 있는데, 말레이시아 국립은행에 조정기관을 설치해 놓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만 특유한 제도라고 함.

□ 인도네시아 샤리아금융 전망

 ○ 세계 최대 이슬람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동남아 최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향후 최대 이슬람금융국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이슬람 채권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화 또는 루피아화 수쿠크를 발행할 예정인데, 이는 이슬람 채권시장에서 좋은 사례가 돼 많은 공·사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수쿠크를 발행하는 동기가 될 것으로 전망됨.

 ○ 이와 관련해, 민간기업들의 수쿠크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기업수쿠크법이나 관련 이슬람증권지침 등을 개발해가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음.

 ○ 더 나아가 전통적인 채권과 균형을 이루도록 조세의 중립성이나 거래비용의 중립성에 대한 법적 정비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전통적인 이윤창출형 리바채권 대신 기업이 수쿠크를 발행하는 것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함.

 ○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이미 20개의 수쿠크를 발행한 상태이나, 앞으로 기업수쿠크법이나 조세중립성이 담보된다면 수쿠크발행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시사점

 ○ 샤리아금융은 일반 채권이나 대출에 비해 저렴한 이자(4% 내외)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위험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파이낸싱에 비해 유리한 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다만 샤리아금융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하는 테두리 안의 투자활동이어야 하고, 이슬람 법학자들로 구성된 샤리아 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내용을 적절히 알고 잘 활용한다면 유력한 파이낸싱기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음.

 ○ 한국기업들의 해외진출에서 그동안 종교적인 거리감으로 인해 제대로 인식되거나 활용이 되지 못했던 샤리아금융을 회교권 국가에서 적절하게 활용해보려는 시도가 필요한 시점임.

자료원 : 현지 언론기사 및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