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화물 운송시간이 지체되는 원인과 해결책

- 화물 운송 시 한국 수출업체가 주의해야 할 점 -

보고일자 : 2008.9.17.

이창화 토론토무역관

chrislee@kotra.or.kr

□ 개요

 ○ 최근 KPMG가 글로벌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물건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가격·적기 배달임. 한국 수출업체가 바이어에게 신용을 얻기 위해서는 약속한 시간 내 바이어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함.

 ○ 화물 운송 시 미비한 준비와 외부적인 변수로 인해 지연되는 운송시간은 바이어와 한국수출업체에 모두 손해를 입히며, 이를 개선하고자 과거 발생한 일을 중심으로 본 보고서를 통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함.

□ 화물 운송시간 지체의 원인과 해결책

 ○ 선박 출항 시 발생되는 시간차 문제점 : 화물이 항구에서 출항 준비를 마치는 날짜와 선박 출항 날짜 사이에서 발생하는 시간차를 조심. 수출업체의 제품이 목요일에 부산항에서 운송 준비가 됐지만 캐나다로 출항하는 다음 선박 스케줄이 수요일에 잡혀 있다면 약 6일 시간차이가 생김. 운송기간을 27일로 예상한 수출업체는 33일로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며, 바이어와의 약속에 문제가 생김.

  - 해결책 : 화물 준비 날짜와 출항 날짜 사이에서 생기는 시간 차이는 수출업체의 철저한 준비로 사전에 방지해야 함. 수출업체는 화물운송업자에게 모든 일을 맡기기보다는 화물이 부산항에 도착하는 날짜와 시간, 그리고 선박의 출항 시간을 직접 확인해야 함. 수출업체의 화물이 출항 준비를 위해 선박 출항 날짜 2~3일 전에 항구에 도착해야 함. 각 화물운송업체 웹사이트에서 선박 출항 날짜와 운송 트래킹 정보를 조회할 수 있음.

한국-캐나다 토론토 운송 루트 및 기간

 ○ 미비한 통관 준비로 인한 문제점 : 미비한 통관서류 준비로 인한 시간 소모. 통관에 관련한 서류 준비가 미비한 경우나 누락된 경우, 세관검사원은 포장을 분리해 화물의 내용물을 검사함.

  - 해결책 : 수출업체는 현지 통관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관서류, 포장목록, 사업자 등록번호를 선박이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세관에 보내야 함. 수출업체는 통관서류에 통상인, 출항일, 수하인, 원산지, 상업송장 첨부여부, 수출업자 이름 및 주소, 제품 설명, 수량, 가격 등을 작성해야 함. 그리고 작성 시 문제나 어려움이 있다면 화물운송업체나 KOTRA를 통해 재확인 받을 수 있음. 통관 시 세관검사원은 통관서류와 포장상자에 부착된 라벨링를 비교함.

   · 라벨링 : 포장박스 표면에는 박스 안 제품의 수량, 가격 등을 표시해야 함. 내용물 표시 누락 또는 잘못된 표시는 통관시간을 지체시키는 원인임.

  - Administrative Monetary Penalty System : 캐나다 연방 관세청이 2002년부터 도입한 AMPS는 수입 통관절차 시 통관서류 작성오류에 대한 벌금형 제도. 서류 작성 시 HS Code, 원산지 표시, 제품 설명 등의 사항을 기입할 때에 주의가 요구됨. 세법, 관세표(율), 특별 수입규제 조치법 등의 모든 수입관련규제에 적용되며 위반할 경우 단순 경고에서 최고 2만5000캐나다달러의 벌금형, 또는 제품의 압수 및 고발조치에 이르기까지 경우에 따라 각종 처벌이 적용. AMPS의 위반 시 패널티는 3-Strike제도를 도입해 첫 위반 시 단순경고로 문제가 마무리되지만, 위반사례가 AMPS 시스템의 기록에 남아 향후 적발될 경우에는 벌금이 부과됨.

 ○ 운송업체 노조파업으로 인한 문제점 : 캐나다의 대표적인 철도운송 업체는 CN(Canadian National Railway)사와 CP(Canadian Pacific Railway)사가 있음. CN과 CP사에서는 잦은 노조파업이 일어나며, 예상치 못한 파업은 운송시간 지체의 원인임. 예전에 A 업체는 철도 회사의 파업으로 인해 화물 운송의 어려움에 직면했음.

  - 해결책 : 철도 회사의 파업으로 인한 운송 불가 상황은 철도에서 트럭 운송으로 교체가 가능함. 하지만 이 경우 1.5배의 추가비용이 지출됨. 바이어와의 약속이 중요했던 A 업체는 철도운송에서 트럭운송으로 교체해 도착 예정시간을 맞췄음. 통관 후 운송방법을 교체할 경우, 수출업체는 캐나다 정부에 반드시 알려야 하며, 짧은 시간 내 트럭·항공운송업체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함.

  - CN사 노조파업 정보: http://www.cn.ca/about/media/railupdate/en_LabourUpdate.shtml

 ○ 다수화주 소량화물(LCL) 운송의 문제점 : 다수화주 소량화물(LCL) 방식을 이용하는 수출업체는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변수에 대해 유연한 대응을 하지 못해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음. 수출업체 A, B, C사는 동일 컨테이너로 부산에서 밴쿠버까지 해상운송, 밴쿠버에서 토론토까지 철도운송을 하기로 화물운송업자와 사전에 합의함. 하지만 철도운송 회사의 노조파업으로 인해 운행불가 상황에 직면한 A 수출업체는 바이어와의 도착예정 시간을 지키기 위해 트럭운송으로 교체를 해야 함. 반면 B와 C 업체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철도 회사의 정상운행을 기다리는 입장에 있어 A 업체가 바이어에게 물품을 적기에 배달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 해결책 : 최선의 해결책은 A 수출업체가 다른 두 개 업체와 의견을 합의해 동시에 트럭운송으로 교체 하는 것임. 하지만 A 수출업체가 다른 업체와 합의점을 이루지 못한 경우, A 수출업체의 화물만 따로 분리해 트럭운송으로 교체할 수 있음. 단 A 수출업체의 단독적인 트럭운송 교체 작업은 화물 분리 작업에 필요한 용역비용과 트럭운송비용이 추가로 필요하며, 사전에 합의된  철도운송 비용 또한 감당해야 함.

A, B, C 수출업체의 다수화주 소량화물(LCL) 개념도

트럭 운송               철도 운송

□ 시사점

 ○ 수출업체는 제품 운송 시 운송업체를 의지하기보다는 제품이 바이어 손에 전달되는 순간까지 바이어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해야 함. 수출업체는 운송 중인 화물의 행방을 모르는 바이어를 위해, 운송 트래킹 정보를 바이어에게 정기적으로 알려줘야 함.

 ○ 일반적으로 캐나다 바이어는 6주 분량의 안전재고(Safety Stock)를 창고에 보관하는 것을 요구함.

  - 결함 제품은 운송 중 제품 손상, 부적절한 소재 사용, 주문과 다른 가공으로 인해 발생. 바이어가 결함 제품에 대해 환불 또는 교체를 요청할 경우, 물류창고에 보관 중인 안전재고로 대체 가능

 ○ 화물 운송 시 수출업체의 미비한 준비, 운송업체의 운행 불가 상황(노조파업), 다수화주 소량화물 (LCL)의 경우 다른 수출업체의 실수, 출항준비 날짜와 출항날짜 사이의 시간차이 등 여러 돌발 변수에 의해 운송시간이 지연되며, 이로 인해 수출업체는 문제점에 직면함. 이러한 운송 시 발생되는 문제점은 수출업체의 철저한 통관 준비, 정기적인 운송 트래킹 확인, 외부적인 변수에 대한 빠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음. 특히 통관 시 미비한 서류 준비는 세관에서 벌금을 부과되며, 시간적인 문제도 생기게 되어 한국 수출업체의 각별한 준비가 필요함.

자료원 : 토론토무역관 물류담당자 인터뷰, 캐나다 관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