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북미 최단거리항 프린스 루퍼트항을 주목하라

- 뛰어난 근접성·접근성·효율성의 입지조건 -

- 2012년까지 500만TEU 처리 예상-

 

보고일자 : 2007.12.28.

고성민 밴쿠버 무역관

smko@kotrayvr.com

 

 

□ 개요

 

 ㅇ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최단거리항인 프린스 루퍼트항(캐나다 BC주 북부에 위치)이 지난 9월에 개항,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

 

 ㅇ 프린스 루퍼트항은 캐나다 정부가 그 동안 대외교역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오던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시장’(Emerging Market)인 중국․인도 등 아태지역과의 교역을 강화함으로써 시장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추진한 “Asian Pacific Gateway Project(2006년 10월 Asian Pacific Gateway and Corridor Initiative로 확대)의 일환으로 건립한 것으로 밴쿠버와 더불어 캐나다의 서부캐나다 관문으로서 아시아와의 최단거리, 부동항 등의 이점을 살려 본격적으로 개발됨.

 

  * Asian Pacific Gateway and Corridor Initiative

   - 향후 캐나다의 통상에 있어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거대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또한 對아시아 교역의 관문인 서부지역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전제하에 항만·도로·철도 등 운송경로와 관련된 제반시설에 대대적인 확충을 실시

 

인프라 구축 계획도

            자료원 : Canada's Asia - Pacific Gateway and Corridor Initiative

 

캐나다 Pacific Gateway 주요 추진내역    - 1970   캐나다 외교백서에서 “Third Option" 제시              (미국중심 무역에서 벗어나 태평양지역으로 다변화 필요성 제기)  - 1984   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 창설  - 1987-90 연방․주정부 합동 asia Pacific Initiative 추진              (교통, 관광, 금융, 교육 등 분야 60여 개의 사업에 600만 달러 투입)  - 1997    밴쿠버 APEC 정상회담 개최  - 1994    Greater Vancouver Gateway Council 창설  - 2003    BC주 “Opening Up BC" 교통프로젝트 추진(11억 달러 투입)  - 2005    연방정부 Pacific Gateway act 법안 국회제출(5억9000만 달러투입)  - 2005    BC정부 asia Pacific Gateway Initiative 추진 (30억 달러투입)  - 2006    연방정부 Canada's asia-Pacific Gateway and Corridor Initiative 발표(5.9억달러 투입)  - 2007    프린스 루퍼트항 개항

 

  ㅇ 그동안 캐나다는 급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교역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항만, 철도 및 육상 수송 인프라로 인해 고질적인 정체현상을 빚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밴쿠버항을 증설하는 한편, 신규로 BC주 북부의 프린스 루퍼트 지역에 신규 항을 개설했음.

 

Port of Prince Rupert Expansion Project 1차 공사 (2007년까지 1억7000만 달러)    - 항만운영자인 미국 Maher Terminals사가 6000만 달러, 연방정부 3000만 달러, 주정부 3000만 달러, CN(캐나다국영철도) 3000만달러(수송열차 1억2500만 달러 별도) 투자  - 2020년 200만 TEU 규모로 확장될 총 공사비 5억3000만 달러의 대형 항만 프로젝트로  상기 1차 공사는 50만 TEU 규모임.

 

□ 프린스 루퍼트항 개요

 

 ㅇ 프린스 루퍼트항은 알래스카로 가는 서부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길목에 위치한 항구로 북미지역에서 아시아와 연결하는 최단거리상에 위치해 있으며, 연중 바다가 얼지 않는 부동항으로 북미에서 지역적으로 최적의 위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

  - 북미 서부에서 동아시아와 가장 가까운 북위 54도에 위치해 상하이와의 거리는 밴쿠버항보다 436 마일 가까워 항해 시간 약 36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LA 롱비치항보다 1000마일 가까워 약 68시간을 단축할 수 있음.

  - 지형적으로는 자연제방이 안으로 들어앉은 항구로서 북미항구 중 가상 수심이 깊으며, 고위도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항인 관계로 연중 운송이 가능

 

 ㅇ 또한 이 항구를 잇는 철도망이 발달돼 주요 내륙 운송거점인 시카고, 디트로이트, 멤피스 등을 포함한 북미 내륙지역을 철도로 직접 연결이 가능함으로써 더욱 빠르고 정시성이 강화된 운송을 경제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음.

  - 철도회사인 Canadian National의 2단 적재(Double Stack) 철도를 직접 연결해 시카고, 멤피스, 디트로이 뉴올리언스 등의 미국 중서부와 캐나다의 토론토, 몬트리올들의 도시로 단기간내 경제적인 운송이 가능

 

 ㅇ 아울러, 프린스 루퍼트 지역은 인구 1만3000명이 거주하고 주변 지역에 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관계로 항만의 번잡함에 대비돼 경쟁력을 높이는 한 요인이 되고 있음.

   - 2012년 프로젝트 완성시 도시인구는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ㅇ 지난 9월에 개항한 프린스 루퍼트항의 신 컨테이너 제 1터미널의 처리 능력은 현재 50만 TEU로, 2012년에 제2터미널이 완성되면 프린스루퍼트는 연간 500만TEU를 처리하게 될 예정

   * 이는 연간 약 1200만 TEU를 처리하는 세계 5대 항만인 부산항의 절반 규모임.

 

 ㅇ 현재 CKYH 얼라이언스(한진해운, 코스코, 메이라인, 양밍라인)는 5500TEU급 선박 9척(한진해운 5척, COSCO 4척)을 PNW (Pacific North West, 미주 북서안 항로)를 이용, 지난 10월 말부터 홍콩, 얀티안, 요코하마에서 프린스 루퍼트를 잇는 서비스를 시작

 

□ 프린스 루퍼트항에 대한 우려

 

 ㅇ 항만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주변지역에 물류의 일정량을 소비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밴쿠버와 같은 배후도시가 존재해야 하나, 소도시급의 인구에 불과해 향후 아시아-태평양를 잇는 허브도시로 발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 현지 해운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결과, 프린스 루퍼트항이 지리상 최적의 장소임에는 이견이 없지만, 배후도시가 미약한 관계로 동 지역으로 진출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

 

 ㅇ 북미 서부의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로스앤젤레스의 롱비치항이 정체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시설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어 실현이 될 경우 캐나다 항만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 미국에서는 항만을 이용한 물류의 원활한 내륙이동을 위해 신규 건설되는 철도시설 투자에 대해 25%를 감세토록 하는 법안 제출된바 있음

 

 ㅇ 캐나다의 철도 수송료는 이웃국가인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으며, 철도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인해 수송의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음

 

□ 시사점

 

 ㅇ 프린스 루퍼트항의 개항은 Asia-Pacific Gateway Project의 시발점으로 단순히 서부캐나다 주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의미에서 나아가 그동안 미국 의존형 무역 및 투자활동에서 벗어나 대 아시아를 캐나다의 교역파트너로서 적극 활용한다는데 큰 의미를 갖고 있음.

 

 ㅇ 2006년 캐나다 전체 해상수출 물량의 약 43%가 BC주로부터 수출됐으며, 향후 아시아와의 교역량 증가로 인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ㅇ 프린스 루퍼트항이 지리적 장점과 높은 철도운송 효율에도 여러 가지 단점을 갖고 있어 향후 발전방향에 귀추가 주목되며, 운송비 절감에 주력하는 우리기업의 경우 기존의 북미항의 대체항으로서 프린스 루퍼트항 이용을 검토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 Port authority of Prince Rupert, 캐나다 교통부, BC주 경제개발부, 해운사 인터뷰,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