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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 유럽차 사기 위해 미국으로 발길 돌려
- 경제·무역
- 미국
- 워싱턴DC무역관 이정선
- 2008-06-1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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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화 약세와 미국 중고차 가격 하락이 차량 재수입의 주요인 -
보고일자 : 2008.6.17.
이용하 워싱턴무역관
□ 유럽산 고급차 재수입 증가
○ 재수입량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자료는 발표된 바 없으나, 업계 관계자의 전언 및 각종 관련 자료에 따르면 포르쉐 911·볼보 4X4 등을 미국에서 구입해 유럽지역의 본국으로 운송하는 재수입 사례 증가 추세
- 유럽의 독일자동차협회인 VDA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미국을 포함해 해외에서 독일로 재수입된 중고차의 수는 2006년에 비해 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됨.
□ 재수입 증가 주요 사례 및 동인 분석
○ 중고차 경매 사이트인 www.exporttrader.com을 운영하는 Akinvest Inc.의 관계자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 유럽으로 중고차를 운송하는 건수가 작년의 경우 월 500대에서 올해는 월 2000대가량으로 대폭 증가함. 특히, 러시아와 폴란드 등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은 동유럽 지역 및 독일, 스페인 등이 주요 수입국인 것으로 파악됨.
- 미국의 행정 수도 워싱턴 DC지역 인근의 경우 부유층이 밀집해 있어 고급 유럽차의 판매회전율이 상대적으로 빠름. www.import-Auto-USA.com 웹사이트를 통해 이 지역서 고급차를 확보, 유럽 등지로 수출하는 기업 중 하나인 Laureen Impex LLC(델라웨어주 뉴왁 소재)에 따르면, 거래차량의 수가 2년 전만 해도 매월 5~10대가 고작이었다가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26~30대가량에 이르고 있다고 함.
○ 달러화 약세와 미국경제 불황에 따른 신차 및 중고차 가격인하로 말미암아, 유럽에 비해 30%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모델 구입이 가능한 것이 이러한 재수입 현상의 주요 원인
- 전통적으로 미국이 유럽에 비해 자동차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하기 때문에 유럽 자동차 업체 역시, 미국에서는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것이 지난 몇 년 동안 관행으로 정착됨. 일례로, 포르쉐 박스터 가죽시트 사양 제품의 경우 미국에서는 소비자가격이 4만6000달러가량인 반면, 독일에서는 5만2800유로(8만2000달러)에 달하고 있음.
- 아울러, 지난 2년 동안 달러 환율 유로화 대비 18%나 인상되면서, 유럽과 미국 간 가격차이가 확대된 것이 이와 같은 추세를 부추김.
- 결국, 전술한 미국 등록차량의 중고차 가격 하락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는 30%라는 큰 가격 마진 때문에 평균적으로 재수입을 통해 차를 구입한 지 일 년 뒤에 유럽 중고차 시장에 내놔도, 재수입 당시 지불한 가격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재수입 관련 장애 요소
○ 유럽 자동차 업체 대응
- 많은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시장에 최초 진출할 때부터 이미 자동차거래상(딜러)들과 체결한 재수입 금지 협약을 근거로, 상대적 이윤폭이 더 높은 유럽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딜러 단속에 적극 나서고 있음. 유럽산 브랜드 신차를 유럽으로 재수출하다가 적발된 미국 딜러에 대해 큰 규모의 벌금을 부과함. 일례로, 유럽차 딜러인 Schumacher European Ltd.의 아리조나주 소재 매장에서 판매한 벤츠 차량 가운데 일부가 유럽에서 발견됨에 따라 벤츠사에서 1만5000달러의 벌금을 징수함.
- 이에 따라, 일부 수출업자들은 아예 브로커를 고용하거나 혹은 상대적으로 단속의 강도가 낮은 내륙지방에서 신차를 구매하고 있음. 이밖에 중고차 가격이 대폭 하락했으며, 자동차 업체가 간섭할 수 없다는 점 등을 활용해 중고차 유럽 재수출 거래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
○ 유럽의 규제 및 시장 환경
- 미국에서 구매한 차를 유럽의 도로안전 및 배기가스 관련 요구조건에 맞게 개조 필요. 마일표기 속도계를 ㎞ 단위 속도계로 교체하는 것을 포함해서 개조에 드는 기본비용은 대당 1000~2500유로선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와 별도로 배기가스 시험을 거쳐야 할 경우 수수료가 최대 1만5000유로까지 소요됨. 뿐만 아니라, 이처럼 개조된 차량은 더 이상 미국에서 제공되는 보증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됨. 아울러 유럽인들의 미제차 경시 현상으로 인해 아무리 유럽차라 할지라도 미국에서 최초 등록됐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짐.
□ 시사점
○ 유럽산 자동차 재수입 열풍은 미국경기 하락과 이에 동반해 발생하고 있는 달러화 하락에 따라 발생한 현상이라는 측면에서,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뉴욕 등지의 호화제품 매장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쇼핑관광 유럽인들의 증가와 궤를 같이 함.
○ 비록 재수입의 방향은 반대지만, 미국의 노년층을 중심으로 값싼 가격을 찾아 미국산 의약품을 캐나다에서 재수입해오는 물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현상에서도 재수입 열풍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음. 한편, 미국 제약업체들의 강력한 로비에도 약품의 미국 재수입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처럼, 유럽 본토시장 사수를 위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유럽 호화차의 재수입이라는 틈새시장은 당장에 사라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 해외차량 통관에 부과되는 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시세차익을 노린 일부 중개상들이 미국으로부터 유럽차를 들여와 재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
자료원 : 월스트리트, 비즈니스위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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