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용 옥외 나무 보일러 사용 증가

- 매연 문제가 보급확대에 걸림돌 -

보고일자 : 2008.1.29.

옥종수 마이애미무역관

okjong@kotra.or.kr

□ 미국가정 난방비 폭등 추세

 ㅇ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에 따르면, 유가상승 및 전년대비 추워진 날씨로 인해 2008년 겨울 시즌의 미 동북부지역 가구당 평균 난방비는 기름보일러의 경우 전년대비 31% 상승한 1675달러, 천연가스 보일러의 경우 전년대비 46% 상승한 1480달러가량이 될 전망

 ㅇ 급등하는 난방비 대처 방안으로 난방연료를 가스 및 유류에서 나무로 바꾸는 가정이 증가

□ 옥외 나무 보일러(Outdoor Wood Boiler) 사용 증가

 ㅇ 옥외 나무 보일러는 가정집 정원에 설치되며 외형은 굴뚝이 달린 작은 오두막집과 유사한데, 오두막집 안에 설치된 보일러에서 물을 가열, 온수파이프를 통해 본채로 온수 및 난방을 공급하는 구조

 ㅇ 연료로는 일반 화목을 사용하며, 한 사용자에 의하면 가스비로 월 500~800달러가 지출됐으나 나무 보일러로 교체한 후 연료비 지출이 월 36달러로 감소했다고 함. 연료로 쓰이는 화목 팰릿(Wood Pallet)의 톤당 가격은 약 140달러임.

 ㅇ 현재 미국에 약 10개 나무 보일러 제조업체가 존재하며, 구입 및 설치비용은 제품 및 난방용량 별로 다양해 대당 평균 약 3300~8000달러 사이인 것으로 나타남.

자료원 : http://woodandcoal.com/

 ㅇ 90년도에 옥외 나무 보일러의 연간 판매량은 195대에 불과했으나 '06년 한해 동안 6만7546대가 판매돼 현재 약 20만 대의 나무보일러가 미국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됨.

□ 환경문제로 수요확산에 제동 가능성

 ㅇ 난방비용 급등으로 옥외 나무 보일러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관련규제가 수요증가를 따라가고 있지 못한 상황임.

 ㅇ 나무보일러가 설치된 가정의 이웃에서는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호흡기 질병·악취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뉴욕 주, 뉴햄프셔 주 등을 비롯한 동북부의 여러 주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규제에 나섰거나 착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ㅇ 연방 환경보호국(EPA)에서도 제조업체에 대해 자율적 배기가스 규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미 가동 중인 20만 대의 보일러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음.

 ㅇ 제조업체에서 권장하는 화목 팰릿 등의 잘 건조된 나무연료를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으나 연료비 절감을 위해 각종 쓰레기를 연료로 이용하는 사용자로 인해 문제가 심화

□ 시사점

 ㅇ 최근의 유가 급등은 지난 수십년간 지속되던 미국 소비자의 에너지 소비행태를 변화시킬 만한 충격을 미국사회에 주고 있으며, 이와 같은 변화는 자동차나 대체에너지·발전 등의 첨단기술 및 중공업 분야뿐 아니라 가정용 난방시스템과 같은 생활관련 제품에까지 미치고 있음.

 ㅇ 국내업계에서도 고유가로 인한 미국 소비자의 소비행태 변화를 주목하면 나무보일러와 같이 꼭 신기술 첨단제품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미국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이 가능함.

자료원 : US Today,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무역관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