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위기에 직면한 美 항공산업

- 항공유 작년보다 자그마치 183억 달러 올라 -

- 항공산업의 고유가 생존전략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

보고일자 : 2008.5.27.

이상우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jeremylee@kotrala.com

□ 항공 산업계에 비상

 ○ 개요

  - 고유가로 인해 미국 항공사들의 경영 여건이 9.11 테러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음.

  - 2004년 227억 달러였던 항공유가 올해는 595억 달러로 자그마치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임.

  - 이와 같이 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사들은 고유가 시대에 생존을 위해 항공료 인상, 서비스 요금 추가, 그리고 운항편수를 줄이는 등 여러 과감한 자구책을 만들어내는데 힘쓰고 있음.

  - 앞으로 비행기를 사용하는 승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더해질 것은 물론이며 다른 심각한 여파 현상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항공산업의 생존전략

  - 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항공요금이 올해에만 벌써 12번째 인상됐던 것으로 나타났음. 계속해서 높아지는 유가를 극복하려는 항공사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임.

  - 지난 주 ‘American Airlines’는 두 번째 수하물부터 25 달러씩 부과하겠다는 과거 발표에 이어 앞으로는 첫 번째 수하물에 대해서도 무조건 15 달러의 수수료를 추가로 붙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음.

  - 거기다 항공 예약 서비스, 애완동물 운반, 그리고 특대 수하물에 관한 수수료도 각각 5~50 달러 가량 인상될 것이라고 덧붙였음.

  -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항공요금은 승객들을 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요금을 올릴 수만은 없다는 게 미국 항공사측의 실정임.

  - 미국의 최대 항공사인 ‘American Airlines’의 CEO 제랄드 알페이(Gerald Arpey)는 ‘지금 현 상태로는 항공산업의 지탱이 절대 불가능하다’며 항공요금이 올라 승객이 줄 경우 항공사는 운항 공급을 줄이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음.

  - 따라서 ‘American Airlines’는 올해 4분기부터는 국내선 여객수송 능력을 12% 줄이고 954기의 항공기 중 75기 이상을 운영 중단하는 등 앞으로 ‘무익한 항공 공급’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음. 다시 말해 수익성이 낮은 적자 노선을 폐지하고 값이 싼 ‘코치(Coach)’ 좌석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임.

  -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American Airlines’에 이어 항공 운항 공급을 줄이게 될 경우 여러 심각한 여파 현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우선 비용절감을 위해 운항편수를 줄일 경우 대규모의 감원을 피할 수 없게 됨.

  -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 항공산업은 약 13만 명의 직원을 감원시켰음.

  - 고유가로 직면한 지금 이 상황에 대해 9.11 테러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어 또 다른 커다란 감원의 물결이 지나가게 될 것으로 보임.

  - ‘Northwest Airlines’의 벤 헐스트(Ben Hirst) 관계자는 항공업계에서 대체적으로 약 20% 가량의 축소를 검토중인 것 같다고 ‘Wall Street Journal’을 통해 전했음.

□ 시사점

 ○ 미 항공사들 올해 적자 예상

  -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부는 심한 타격을 입은 항공산업에 50억 달러를 투여했음에도 산업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키는 데는 자그마치 4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음.

  -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부터 다시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함.

미 항공사 연도별 영업 이익

 (단위 : 십억 달러)

자료원 : Air Transport Association

자료원: Wall Street Journal, Air Tranport Association, 자체 무역관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