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의 관광 허브로 도약 준비 중

 

보고일자 : 2008.5.14.

김혜정 알마티무역관

ohihjung@kotra.or.kr

 

 

☐ 관광업 육성 배경

 

 ○ 카자흐스탄은 2003년에 ‘2003~15 혁신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에너지 자원 수출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다각화시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있음. 관광산업은 이와 관련된 경쟁력 혁신 프로젝트 연구 결과, 최종 선별된 산업 가운데 하나임. 또한 2006년 3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국정 연설을 통해 카자흐스탄을 세계 50대 경쟁력 국가로의 진입을 목표화하면서 관광업을 경제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킬 것을 표명함. 이에 따라 현재 카자흐스탄 관광부문의 전략적인 계획이 착수됐음.

  - 관광업이 국가 이미지 증진의 주요 요소로 부각되면서 정부 및 관광체육부 주도하에 관광업 발전을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 관광체육부는 UNWTO(the United Nations World Tourist Organization, 세계 관광 기구) 및 독일계 관광 컨설팅 회사인 IPK와 함께 ‘2007~11 관광부문 발전 국가 프로그램’을 수립해 2007~09년 계획, 2010~11년 계획이라는 2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음.

 

 ○ 카자흐스탄에서 관광산업 발전전략은 비 원자재 기반 산업으로, 자원 의존도 탈피 및 경제 다각화에 초점을 두고 있음. 관광업 발전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 서비스 분야 수준 향상, 국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2007~11년 동안 관광 수익이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등, 사회·경제적 의미에서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음.

 

□ 관광업 최근 동향

 

 ○ 카자흐스탄 전체 GDP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2%, 2006년 1.6%, 2007년 1.8%에 이르는 등 선진국과 비교 시 아직 미미한 수준임. 그러나 2000년도에 0.02% 수준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할 때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음.

 

 ○ ‘2007~11년 관광부문 발전 국가 프로그램’에 따르면 2007년 1~9월 사이에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방문객 수는 2006년 동기대비 26.7% 증가했음. 같은 시기 카자흐스탄 외국인 여행자 수는 31.5% 증가한 399만6000명이며, 해외여행을 떠난 카자흐스탄인은 22.7% 증가한 339만6000명임. 한편 카자흐스탄 국내 관광객 수는 25.5% 증가한 344만9000명으로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2002~06 카자흐스탄 관광업체 및 개인 사업자 수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1~9월)
관광업체(개)	612	713	751	846	921	904
개인 사업자(명)	N/A	N/A	27	36	41	46

자료원 : 카자흐스탄 통계청

 

2002~06 관광업계가 유치한 고객 수

                       (단위 : 명)

		2002	2003	2004	2005	2006
관광업체	카자흐스탄의 외국인 관광객	29,771	44,990	31,367	39,872	56,203
	해외여행을 떠난 카자흐스탄 국민	74,728	94,692	154,885	210,692	255,626
	카자흐스탄 국내 여행객	66,928	89,332	106,486	184,379	209,143
개인 사업자		N/A	N/A	62,269	21,156	18,630
총 계		171,427	229,014	355,007	456,099	539,602

자료원 : 카자흐스탄 통계청

 

□ 관광 인프라 구축 사항

 

 ○ 관광업 발전을 위한 국가 프로그램 이행 범위는 결국 숙박시설, 물류센터, 스포츠 센터 등이 갖춰진 기본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임을 카자흐스탄 정부는 강하게 인식하고 있음.

 

 ○ 관광체육부 소속 실무 위원회가 발족돼 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검토, 평가되고 있는 상황임. 이와 관련 관광체육부는 국가 관광 인프라 발전에 따른 99개의 관광부문 투자 프로젝트가 포함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이 중 24개가 선순위로 Kazyna 지속발전기금 25억 달러를 융자받을 예정임.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관광체육부는 적극적으로 부지 유치와 지역 행정부와 연계를 통한 자금 유치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임.

 

□ 지방 주 정부와 공동으로 지역별 관광 프로젝트 이행

 

 ○ 관광체육부는 지방 주 정부와 현대화된 세계적인 관광 센터 건설을 위해, 공동으로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음. 대표적으로 알마티 주와 Zhana-Ile 관광센터, 악크몰라 주의 Burabai 관광 센터, 망기스타우 주와 Aktau City Plan 등임.

 

 ○ 카자흐스탄 남부 지역은 관광지로서 크게 두 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음. 첫째로 알마티 시와 같은 경제 금융 중심도시로 관광 분야 기초 인프라가 이미 형성됐다는 점이며, 두 번째로 톈산 산맥, 차린 계곡, 알틴 에멜 국립공원, 캅차가이 호수와 같은 자연 환경이 좋다는 점임.

  - 알마티 시에서는 ‘2004~10 알마티 관광 발전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실행하고 있으며, 지방 예산에서 2005년과 2006년에 약 8만3000달러, 2007년 13만3000달러를 소요했으며, 2008년에는 15만 달러가 배정됐음.

  - 알마티 주 정부는 관광체육부와 공동으로 2005년 Kapshgai 저수지 주변 휴양지대 건설을 계획했으며, 저수지 오른편에 1만1000㏊의 부지를 선정, 유치해놓은 상태임. 이 지역에 ‘Zhana-Ile’라는 명칭의 관광 콤플렉스가 설립될 예정이며, 완공 시기는 2012년으로 예상하고 있음.

 

 ○ 악크몰라 주에서는 슈친스코-바라보예 휴양지대에 ‘Burabai’ 관광센터 설립이 12년 동안 5단계에 걸쳐 이뤄질 예정임. 골프 클럽, 경마장, 암벽 등반, 스케이트 장, 스키, 산악 스키 등이 현대 설비로 대체해 부라바이 휴양지를 유명 동하절기 휴양지로 발전시킬 계획임. 또한 교통환경 개선, 숙박시설 증설 등이 추가적으로 착수됐음.

  - 아스타나 시와 유친스크를 잇는 도로가 6차선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알마티-아스타나-부라바이, 옴스크-페트로파블롭스크 고속전철열차 노선 연장 또한 검토되고 있음. 콕셰타우 공항은 현재 타 인프라 개발과 같이 개보수될 예정임.

  - 숙박 시설로는 3700개 객실 보유 호텔(9개)이 오락 및 물류센터와 함께 2만1000㎡ 부지에 들어설 예정임. 이 부지 주변에는 카지노와 700여 개의 개인 커티지(고급 주택), 1620개의 4~5층짜리 민간 주택 또한 들어설 것임.

 

 ○ 망기스타우 주는 외국계 석유 기업 및 건설사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으로, 카자흐스탄 내에서도 임금수준이 높은 지역임. 이 지역에서는 망기스타우 주 정부와 관광체육부, 카즈무나이가즈 사, 망기스타우무나이가즈 사의 참여로 해안 관광지가 개발 중임. 망기스타우 주 주도인 악타우 시의 관광 클러스터인 Aktau City 플랜 및 Kenderly 휴양지대 건설은 작년 10월과 9월에 이미 추진됐음.

  - 지난 4월 29일 카자흐스탄 관광 체육부 장관 카이르벡 우스킨바예프는 Aktau City 플랜에 30만 달러의 자금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음.

  - Kenderly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IPK International’은 Kenderly 지역이 관광 발전을 위한 이상적인 장소로 평가하고 있음. Kenderly 관광 클러스터를 통해 향후 연간 6억 달러의 소득 및 30만 명의 방문객이 기대되고 있으며, 주 관광객은 러시아와 국내인일 것으로 예상함.

 

 ○ 지역별 관광 프로젝트 추진은 외국 투자자들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음.

  - 망기스타우 주의 악타우 시티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아랍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악크몰라 주의 슈친스코-바라보예 휴양지대에는 터키와 UAE가, 알마티 주 Zhana-Ile에는 한국·중국·홍콩·마카오·아랍 에미리트가 참여 협상 중임.

 

 ○ 이외에도 남부 카자흐스탄의 투르케스탄 시와 아트라스키 지역에서는 교육 및 종교 여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1200㎞에 이르는 카자흐스탄 지역의 대 실크로드 관광을 추진하고 있음.

 

□ 세계 관광시장 진출 활동 사항

 

 ○ 관광체육부는 세계 관광산업 UNWTO와의 협력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

  - 카자흐스탄 관광 브랜드 및 신수도 아스타나 홍보를 위해 관광체육부는 2009년 제18회 UNWTO 총회를 개최할 예정임.

 

 ○ 카자흐스탄은 작년에 서울·베를린·도쿄·런던·상하이 등지에서 열린 국제 관광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지속적으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주요 관광 이벤트를 후원하고 있음.

  - 매년 카자흐스탄은 UNWTO의 이벤트 플랜에 포함돼 있는 자체 관광 전시회인 KITF(Kazakhstan International Travel Fair)를 개최하고 있음. KITF는 카자흐스탄 관광체육부, UNWTO, 알마티 시청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중앙아시아의 주요 관광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음. 올 4월 24~26일 알마티에서 열린 제8회 KITF에는 총 34개국, 500여 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7개국(한국·불가리아·체코·이집트·그리스·그루지야·스페인·스위스 등)이 국가관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벌였음.

 

 ○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체육부에서는 카자흐스탄 이미지 홍보에 주력하고 있음.

  - 현재 카자흐스탄 이미지 영상 자료가 CNN·BBC·Euronews·Discovery 등 방송 채널을 통해 방영 중이며, 2만 권가량의 홍보 책자가 발행돼 이 중 1만5000부가 해외 주재카자흐스탄 대사관을 통해 전달됐음.

 

□ 시사점

 

 ○ 현재 세계 관광시장은 고유가로 인한 항공세 증가·자연재해·테러 위협 등 여러 제약 요인에도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고, 가족 중심·단체 중심의 휴양 여행 등의 기존의 패키지 방식에서 탈피해 여행을 통한 스포츠·문화 활동 등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여행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음.

  - 이에 카자흐스탄이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 발전방향 또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각종 스포츠 시설·문화 체험 시설 등을 겸비한 현대적인 관광 센터를 건설에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이러한 여행 트렌드 변화에 적합한 관광지 창출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됨.

  - 이러한 센터들이 2015년까지 완공된다면 카자흐스탄 국내외 관광 규모는 더욱 성장할 뿐만 아니라, 경제의 자원 의존성 탈피 및 경제 다각화라는 목표 실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카자흐스탄은 전통적인 관광 선진국인 유럽과 자원 중심 경제에서 관광·물류·금융 중심지로 탈바 꿈하고 있는 두바이의 사례를 바탕으로, 자국의 Aktay 시티 플랜에 두바이의 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국제적인 발전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음. 이는 국제적 관광 투자가들에게 상당한 매력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됨.

 

 ○ 그러나 비자 발급 등 복잡한 입출국 절차 및 관광인력 부족이 이 분야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음.

  - 이와 관련해 비자 절차 간소화에 대해 논의되고 있으며, 일례로 현재 한국·미국·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카자흐스탄 무비자 입국 정책을 고려 중에 있음.

  - 현재 카자흐스탄에서는 소수의 대학에서만 관광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음. 관광체육부는 새로운 관광 인력 양성 및 기존 인력 재교육을 위한 지역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국비 장학 제도인 볼랴샥 제도를 통해 연간 30명의 장학생을 외국으로 유학 보내, 좀 더 수준 높은 관광 전문가 배출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음.

  - 카자흐스탄의 관광 발전 정책 추진과 더불어 프로젝트 투자 및 전시회 참가 등 한국의 진출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와 같은 발전 제약 요소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 카자흐스탄 주간지 Business in Kazakhstan, 전시회 자료 ITECA exhibition News, 카자흐스탄 일간지 Kazinform, 카자흐스탄 통계청, www.zakon.k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