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소비시장, 폭발적 성장세

- 2008년 6440억 달러, 유럽 최고의 시장으로 변모 -

보고일자 : 2008.4.22.

서기원 모스크바무역관

kwseo90@kotra.or.kr

 ○ 2008년 러시아의 소매상품 시장은 6440억 달러 매출로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바뀔 전망임. 향후 2~3년에 걸쳐 연간 20%씩 성장할 것으로 보임.

 ○ 2007년 러시아의 소매 매출 규모는 유럽에서 독일, 프랑스, 영국 다음으로 4번째를 차지함. 그러나 2008년에는 러시아가 이들 나라를 모두 추월할 것으로 전망됨.

 ○ 달러화 기준 서유럽 시장은 연간 10~12% 성장했으나, 러시아는 2~3배 더 빠른 성장세를 보임(2004~07년 중 25~30% 성장). 올해 성장률은 27.5%로 예상되며, 향후 2~3년은 최소 20% 정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음.

 ○ 1인당 상품 구매액은 아직 서유럽 국가에 많이 떨어지지만, 2008년에는 영국에 비해 2.2배 적은4542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임.

 ○ 러시아는 신규 자동차 판매 규모에서도 유럽 내 4위를 차지함. 2007년 1000명 기준 신규 자동차 판매수는 17대였음(영국은 40대, 독일은 9% 감소한 38대 수준임). 화장품의 경우도 유사한 실정임. 2007년 판매금액은 영국보다 5% 낮으며, 1인당 구매액은 2배 정도 낮은 수준임.

 ○ 2010년에는 러시아의 1인당 상품 구매가 현 영국의 7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모스크바의 경우에는 2년 후에 런던을 추월할 것으로 보임. 2009년에 런던의 1인당 소매 상품거래는 1만5700달러이며, 모스크바는 1만52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됨. 2007년 모스크바의 소매거래액은 1030억 달러로 런던의 1010억 달러를 추월했음.

 ○ 이와 같은 거래규모의 증가는 수요와 물가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기인하며, 생산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 의약품 생산이 연간 5~6% 증가했으나, 판매는 25% 성장했음. 주류 소비는 다소 주춤한 편이나, 거래액은 30~40% 증가했음.

 ○ 2007년 경제발전부 자료에 따르면, 소득은 22.4% 증가했으나 소비 지출은 23.5% 증가했음. 경제발전부는 개인이 상품과 서비스에 소득의 70%를 지출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다른 경제 분석 및 예측기관에서는 83%를 지출하는 것으로 보고 있음.

 ○ 수요 증가는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며, 저축보다는 소비를 조장하고 있음. 특히 비식료품 분야의 제품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음. 비식료품의 판매가 2008년 1~2월 중 전년동기대비 22.7% 성장했음. 중산층 및 부유층은 더 비싼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비부유층은 값싼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음.

 ○ 현 러시아 소득구조에서 바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여행을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나, 값비싼 음식이나 의류 구입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음. 평범한 냉장고나 브라운관 TV가 아닌 디자인이 우수한 냉장고나 플라즈마 TV가 많이 팔리고 있음. 올 1/4분기 LCD TV의 판매는 200% 증가했으며, 노트북은 300% 나 증가했음. 2007년 전자제품 시장의 경우 여타 선진국은 2~3% 성장한 데 비해 러시아는 11.5% 성장했음.

 ○ 러시아 소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 상승은 서유럽의 15~20%보다 높은 20~30%에 달함. 러시아 대형 슈퍼마켓의 총 판매수익은 19~25%에 달함. 서유럽에서는 16~18% 수준임. 아직도 러시아 소비 시장은 성장 여지가 풍부한 것으로 서유럽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음.

자료원 : 베도모스찌 2008.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