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이탈리아 광통신 시장현황

- UNIFIBRE사의 사례를 중심으로 –

보고일자 : 2008.3.19.

김태연 밀라노무역관

tenniekim@kotra.it

□ Unifibre 업체 소개

 ○ 이 회사는 25년간 optoelectronic appliacations와 networking technology 분야의 전문 수입·유통업체로 다양한 광통신제품을 다루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 300만 유로를 기록하고 있음.

□ 이탈리아 광통신 시장현황

 ○ 광통신 관련제품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곳은 고속통신 시장으로, 이탈리아의 경우 그 규모가 작은 편임. 이에 생산업체는 특화된 단일 품종을 취급할 수 있으나 유통·수입업체는 단일제품만 취급하면 매출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음.

 ○ 현재 이탈리아 통신시장은 Telecom Italia, Fastweb(Swisscom에 매각), Tele2(Vodafone에 매각), Wind 등 4개 업체가 주도하고 있음. 이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Telecom Italia 의 재정상태 악화로 당분간 신규설비 투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즉, 광섬유 및 광섬유 케이블 등 광통신 관련제품에 있어 가장 큰 수요가 정체돼 있어, 당분간 이탈리아 국내시장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임.

□ 이탈리아 시장특성

 ○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생산업체는 특화된 단일품종을 취급할 수 있으나, 유통·수입업체는 단일제품만 취급할 경우 매출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음.

 ○ 수입·유통업체의 경우 판매 후 A/S 등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기에 특히 제품품질에 있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음.

 ○ 수입된 제품은 생산업체(브랜드) 이름 그대로 판매하고 있으며, 수입·유통업체는 수입하는 제품의 품질 및 사후 A/S를 보증하고 이를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 이에 생산업체(브랜드)의 네임밸류가 매우 중요함. 즉 거래처 제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

  - 실제로 신호등 설치에 사용하기 위해 Unifibre사가 모 외국기업 제품을 수입했으나, 제품 불량으로 큰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있으며, 수입선과 공급선·양자와의 거래관계를 고려해 모든 사후처리를 Unifibre사에서 전담한 적이 있다고 함.

□ 시장진출의 문제점

 ○ 한국제품이 중국제품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탈리아 관련업계에서는 인정하고 있음.

 ○ 품질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품질 차이가 구매를 결정하게 할 만큼 크지는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함. 즉 품질이 좋다 해도 굳이 비싼 한국 제품을 구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음.

 ○ Unifibre는 중국에서 다양한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구리 케이블을 제외하고 중국제품에서 품질문제가 제기된 적은 없었음. 즉 중국제품도 품질은 나쁘지 않은데 굳이 가격이 더 비싼 한국에서 수입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함.

 ○ 특히 이탈리아 시장이 한국만큼 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높은 사양의 비싼 제품은 시장진출이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임.

□ 시사점

 ○ 현재 이탈리아 시장상황이 좋지 않으나 추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실질적으로 2012년부터 2015년 사이에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

 ○ 이미 중국제품과 가격경쟁이 어려운 현실에서 단순히 제품성능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시장에 맞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장분석이 필요하다고 함. 즉 시장 현실에 맞는 고품질 고가제품군을 구비해야 한다고 함.

 ○ 이탈리아 관련업계는 기술홍보와 지속적인 협력, 그리고 꾸준한 관계형성을 통해 쌓은 신뢰가 이탈리아 진출의 열쇠라고 조언함.

 ○ 또한 소량주문이 어렵고 결제조건이 이탈리아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도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음.

 ○ 본격적으로 이탈리아 시장진출을 희망한다면 수입·유통업체가 아닌 에이전트나 지사형태를 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

자료원 : UNIFIBRE사 방문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