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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가 내놓은 국민차 '나노'에 세계이목 집중
  • 경제·무역
  • 미국
  • 워싱턴무역관 이정선
  • 2008-03-08
  • 출처 : KOTRA

타타가 내놓은 국민차 “나노” 에 세계 이목 집중

 

보고일자 : 2007.3.6.

이용하 워싱턴무역관

ylee@kotra.or.kr

 

 

□ 차량 소개

 

 ○ 모델명 “나노”. 623cc 엔진에 연료효율성은 50마일/갤런, 최대 5인 탑승, 기본모델 세전가격은 2500달러 가량으로 세계에서 가장 싼 차. 길이 3.1m, 너비 1.5m, 높이 1.6m로 경쟁차량 Maruti 800에 비해 길이가 8% 짧지만 내부 부피는 21% 더 큼. 2008년 1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Auto Expo 2008에서 출시. 한편 나노를 제작한 인도의 타타 자동차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최근 고급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하기로 포드사와 실질적인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음.

 

타타가 인도 국민차로 선보인 나노(Nano)

자료원 : 타타사 웹사이트(www.tatamotors.com)

 

 ○ 근검으로 대표되는 “마하트마 간디”의 생활원칙을 차량설계에도 반영했음. 즉 기본 사양 차량에는 에어컨, ABS 브레이크, 라디오 등이 빠져 가격이 저렴

 

  - 이 사양이 모두 포함된 ‘풀옵션’ 차량의 가격은 4000달러에 달함(이 가격도 이전까지 최소형 차량으로 통했던 Maruti 800의 4810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임.).

 

 ○ 바퀴를 차량의 맨 끝으로 빼는 등의 디자인 선택으로 경쟁차량에 비해 외부크기는 작으면서 내부 공간은 20% 더 넓게 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 알루미늄 엔진 및 경량철 사용 등으로 차량에 들어간 철의 양을 줄여 유사모델에 비해 훨씬 더 가벼움. 최대속도 시속 65마일에 불과하고 배기·공해·안전 기준 역시 인도 등 개도국 수준의 규제만 부합하도록 설계. 한편 연료효율성은 갤런 당 50마일에 육박할 정도로 탁월

 

□ 혁신

 

 ○ 자동차 공장에서는 키트(kit) 형태로 부품을 선적하면 산간오지를 포함한 인도 각지에 산재한 딜러 및 기존의 자동차수리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조립 및 서비스가 가능한 모듈식 설계를 특징으로 함.

 

  - 이와 같은 모듈식 접근방법은 미국의 경우 최종 소비자 가격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유통비용을 대폭 줄이는 비용절감효과 발생

 

 ○ 많은 서구기업들이 혁신과 특허(patents)를 동일시해 돌파구 기술을 통한 제품 혁신에 몰입하는 반면, 타타사는 기존의 이미 특허가 붙은 부품들을 대다수 고객의 필요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도록 재구성하는 것을 진정한 혁신으로 정의하고 이에 개발 역량을 집중

 

  - 참고로 미국 자동차 기업은 매년 평균 280개의 특허를 획득하는데 비해 타타사의 나노는 전체 특허가 34개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엔진 관련 부분에 집중됨.

 

□ 시사점

 

 ○ 타타사의 혁신의 키워드인 개방유통(open distribution innovation)을 개도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대안으로 그 효과 및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됨.

 

  - 차량의 유통·조립·서비스 등에 다수의 써드파티 업체가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1) 산간오지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2) 이들에 대한 효과적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며, (3)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기회 확대로 핵심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효과를 거둠.

 

  - 이와 같은 개방유통 혁신은 (1) 제품 및 프로세스 측면에서의 모듈성(modularity) 증가, (2) 기존의 써드파티 업체 및 사회저변의 다양한 조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간오지 등 다양한 지역에 산재한 고객에 대한 접근성 획기적 증대, (3) IT 기술의 창조적 사용 등의 대표적 특징을 지님.

 

  - 개방유통에서 강조하는 써드파티 참여의 외연은 종종 최종 고객단계까지 확대됨. 이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 차원의 “연구개발단계 고객참여(customer co-creation)"뿐만이 아니라 고객과의 장기적이고 친근한 인간적 관계 구축까지도 가능해짐. 이러한 친밀한 관계는 다시 심도 있는 고객 욕구 파악 및 만족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됨.

 

  - 기존 방법과의 차별성 : 종종 미국 기업 Dell로 대변되는 소위 빅박스 유통업체(big box retailers)들은 폐쇄적인 유통구조를 유지하며 일체형의 표준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음. 하지만 인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이번에 타타사 역시 채택한 개방설계 접근은 고객에게 훨씬 더 많은 맞춤형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마찬가지로 현재는 모든 점증적 기술 진보가 긴밀하게 통합돼 최종 생산제품이 대다수 고객들에게 “블랙박스”로 주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사실 자동차 개발초기단계만 해도 개방형 설계 덕택에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 의한 혁신의 폭이 훨씬 넓었고, 이에 따라 고객의 혁신 아이디어를 업계에서 채택하는 일이 비일비재할 정도로 소비와 발명의 경계가 애매했음.

 

 ○ 이밖에 타타의 나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점들은 다음과 같음.

 

  - 범용성 : 인도 각지에 산재한 저소득 소비자들을 접근하는 과정에서 개방유통 접근이 고안됨. 하지만 이러한 접근법은 향후 미국 등 서구권의 기호가 다양하고 까다로운 부유층 고객을 공략하는 데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여지가 충분히 있음.

 

  - 고객 주도 : 모듈식 유통구조와 개방형 제품 설계를 통해 고객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제품 성능 개선·고객 욕구 파악·욕구 해결을 위한 신 접근법 도출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음.

 

  - 제도적 혁신 : 기존의 제품 및 프로세스 중심의 혁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여러 모듈의 역할 및 상호관계를 다시 새롭게 정의해주는 제도적 혁신(institutional innovations)이야말로 수익성 증대의 키워드가 될 수 있음.

 

  - 표준화 맹신 재고 : 효율성 극대화라는 ‘시대적 과제’에 지나치게 충실한 나머지 표준화에 경도된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권한이 강화되는 소비자 주권시대를 맞아 오히려 이들 소비자들을 파트너로 혁신 과정에 참여시킴으로써 시너지 효과 창출 가능

 

 

자료원 :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비즈니스위크, Tata Mo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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