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지역경기에 따라 업체의 다른 행보 이어져

- 서부지역, 물가상승 및 인력난 해결 위해 다양한 강구책 마련 중–

- 동부지역, 지속되는 자동차산업 불경기에 다른 산업으로 눈길 돌리고 있어 -

 

보고일자 : 2008.2.29.

모현아 밴쿠버무역관

hamo@kotrayvr.com

 

 

□ 개요

 

 ○ 캐나다는 지역별로 주력산업이 뚜렷하게 다르며, 이로 인해 각 산업의 상황에 따라 지역경기 상황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

  - 서부 : 지속되는 경기 호황으로 인해 물가 급상승 및 인력부족난 심각

  - 동부 :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 불황으로 관련업체 큰 타격

 

 ○ 이러한 현지 사정으로 인해 업체는 현재 기업의 손실의 최대한 줄이고, 보다 나은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자사 본거지를 옮기는 등 다양한 강구책을 마련하고 있음.

 

□ 자동차산업 불황 동부, 관련 업체 서부에서 새로운 기회 찾는 노력 기울이는 중

 

 ○ 인접국인 미국의 Ford·Chrysler·GM, 빅3 자동차업체의 생산시설이 집중돼 있는 온타리오는 최근 업체의 잇따른 생산계획 감소에 따라 큰 불황을 겪고 있음.

  - 2007년 빅3 업체의 북미 전체 생산량이 약 5%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10만 명에 가까운 실직자가 발생

 

 ○ 이러한 자동차산업의 전반적인 불황은 자동차 생산업체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 의존하고 있던 2~3차 업체에 연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

  - 자동차 부품과 다이몰드 부분이 현재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음.

  -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Martinrea International Inc.사는 최근 1200명 직원 감축 및 2010년 Kitchener Frame 공장 폐쇄 발표

  - 자동차 산업이 집중돼 있는 Kitchener-Waterloo 지역에서는 지난 2년간 8000명이 실직

 

 ○ 제조업체뿐 아니라 자동차산업에 필요한 각종 기기들을 납품하고 있던 업체 역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임. 업체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동부와는 달리 지속적인 경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서부캐나다에 눈길을 돌리고 있음.

 

 ○ Computerized Metal Working 기기를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있는 Gross Machinery Group사는 온타리오 주에 본사와 퀘벡 주에 지사를 두고 동부의 자동차 업체를 주고객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음.

 

 ○ Gross Machinery Group사 사장인 Mr. Michael Gross는 자사의 최대고객이었던 자동차 업체의 큰 불황을 겪으면서 30만~100만 달러에 달하는 값비싼 Machine Tool 제품에 대한 수요도 급감하면서 막대한 영업이익 손실을 겪고 있어 이러한 손실을 최대한 줄이고자 서부 캐나다로의 진출을 결정했다고 함.

 

 ○ Mr. Gross는 현재 자사가 공급하는 기기의 경우 서부에서 호황 중인 오일산업 및 광산업에서도 사용되는 것으로 많은 제조업체가 Metal Working Equipment 의 신규구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함.

  - BC 주의 경우 기기분야의 신규투자가 꾸준히 증가해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4.9%의 성장률을 기록

  - 또한 주정부의 제조업 발전 지원의 일환으로 기기 구입 시 세금감면 혜택을 줘 신규기기에 대한 투자가 더욱 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음

 

 ○ 이와 더불어 A/S가 필수적인 기기의 경우 판매 및 A/S가 동일지역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서부지역으로의 진출을 서둘렀다고 덧붙이며 이번 서부지역의 오일 및 광산업으로의 진출로 동부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함.

 

□ 경기호황 서부, 인력난 및 물가급등으로 인한 운영 어려움 타개하려 다양한 강구책 마련 중

 

 ○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의 불황으로 인해 전반적이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동부와는 달리, 오일·광산업·건설 분야 등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경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서부는 경기 성장세가 약간 꺾이긴 했으나 올해도 여전히 경기 호황이 전망되고 있음.

 

 ○ 브리티시컬럼비아 주(British Columbia, BC 주)의 경우 특히 외곽지역 도시의 경기 성장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급격한 경기성장은 해당 도시주민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집값 및 전반적인 물가상승 및 인력난 등의 다양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음.

  - BC 주 외곽도시인 켈로나(Kelowna)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집값이 크게 올라 2000년 22만5000달러였던 집이 현재는 2.5배 증가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음.

 

 ○ 인력난을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산업분야는 숙련공을 필요로 하는 제조업으로 이전 대도시의 높은 물가를 피해 외곽도시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다시 노동력이 풍부하고 물가가 안정적인 곳을 찾아 이전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재현되고 있음.

  - 외곽도시들의 경우 젊은 노동인구보다 은퇴인구가 더 많은 것이 특징으로 켈로나의 경우 전체 주민 중 약 25%가량의 주민이 이미 은퇴함.

 

 ○ 1982년 켈로나에서 처음 설립된 후 25년간 계속 켈로나의 주요 생산업체로 자리 잡고 있었던 캐나다 최대 안전조끼(Armour) 생산업체인 Pacific Safety Products Inc.는 최근 켈로나 본사 및 생산시설을 자사의 동부 공장이 위치한 온타리오 주로 이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

  - Pacific Safety Products Inc.는 현재 켈로나에 본사 사무실, 생산공장 및 테스트 랩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타리오 주에도 한 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음.

 

 ○ Pacific Safety Products Inc.사 부사장인 Mr. Jacques Bonaventure는 자사 주요고객인 캐나다 국방부를 비롯한  방위업체가 집중해 있는 온타리오와 퀘벡 주 시장에 더욱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함. 이와 함께 켈로나에서의 공장 운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을 또 하나의 주요 이전 결정 이유로 밝힘.

 

 ○ Mr.Bonaventure는 근래 업체 소재지인 켈로나의 경기 과열로 인해 노동시장 더욱 타이트해져 임금 인상폭이 매우 심해졌으며 이는 업체의 직접적인 생산액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함.

 

 ○ 또한 물가 급증 및 과잉 주택 수요로 인해 생활비가 급증하고 있는데 Pacific Safety Products Inc.사의 경우 동부 공장이 위치한 온타리오의 Arprior시의 생활비가 켈로나의 생활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남.

 

 ○ 외곽 도시에 소재하고 있는 업체는 더 많은 노동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에서는 직원 채용 시 주택 수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으며 주정부의 외국인 단기 노동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도 함.

 

□ 시사점

 

 ○ 캐나다는 광활한 영토로 인해 지역마다 주력산업이 매우 상이하며 주력산업의 상황에 따라 지역경기 역시 크게 달라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음.

  -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제조업이 집중돼 있는 동부의 경우 현재 자동차산업 불황으로 전반적인 경기가 안정적이지 못한 반면, 서부는 계속되는 오일 및 건설산업 호황으로 지속적인 경기 호황을 누리고 있음.

 

 ○ 캐나다 현지 진출을 원하는 한국업체에는 현지의 지역별 특성을 미리 파악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맞는 타깃지역을 선택해야 할 것이며 이와 함께 타깃지역의 경기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진출 전후의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임.

 

 

자료원 : Business in Vancouver, TD Bank Financial Group, 무역관 자체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