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공룡 FIAT사의 몸집 줄이기

-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생산최적화가 유일한 대안 –

보고일자 : 2008.2.11.

이정훈 밀라노무역관

tomas@kotra.or.kr

□ 자동차 산업 현황

 ㅇ 명확한 장기 전략의 부재로 비판 받아온 FIAT사의 구조조정 성공 여부가 EU시장 개척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

 ㅇ 2007년도 이탈리아 등록차량 대수가 전년대비 7.1% 증가하는 등 관련산업의 높은 성장에도 장기전략의 부재·비효율적인 물류·생산책임이사의 사임 등의 악재로 인해 최근 얼마간 FIAT사의 주식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함.

 ㅇ 2007년도 FIAT사의 생산량은 전년대비 1만8000대가 증가해 91만 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해외수출분은 7000대가량 증가

FIAT사 공장별 생산량 비교 / 차종별 생산현황

분기별 이탈리아 자동차 생산 현황

            (단위 : 대, %)

주 : 2007년 4분기는 10월까지 집계액임.

자료원 : ANFIA

□ 구조조정 내용

 ㅇ 이에 FIAT사 Sergio Marchionne 대표는 향후 유럽시장의 성공적인 공략을 위해서는 이탈리아 내 생산기지의 효율적인 조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공장별 일일생산량을 600대씩 감축하는 안을 계획했으나 실제 총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함.

 ㅇ 그러나 지난 해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한 운송차량 25만 대의 경우, 이탈리아 내 공장이 아닌 폴란드 및 브라질 공장에서 출시되는 등, 대부분의 인기차량은 이탈리아가 아닌 해외 공장에서 생산

  -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 중 500·Bravo·New Punto 정도만이 높은 판매율로 이어짐.

 ㅇ 한편 2008년 1월 전체 자동차 시장이 7.3% 하락했으며 FIAT사의 판매량도 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체질개선이 요구됨. Termini 및 Pomigliano 공장에 대해 조정이 이뤄질 예정임.

 ㅇ 우선적으로 실시될 Termini 및 Pomigliano 공장의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이탈리아 거대 공룡기업인 FIAT의 미래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

  - 포밀리아노 공장의 경우 높은 인건비 대비 과다하게 높은 불량률과 FIAT사 타 공장과 비교해 절반 수준의 생산성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음.

  - 테르미니 공장의 경우 일정 수준의 품질이 보장되나 높은 물류비용과 인근지역 내 부품 공급원의 부재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ㅇ 아직까지 구체적인 구조조정 규모가 결정되지 않고 있으며, 올해 안에 효율적인 재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FIAT사의 유럽시장 개척계획은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

  - Mirafioi 공장에서 생산예정인 Alfa 모델 및 Cassino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Lancia Delta 모델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2008년도 생산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임.

  - Termini 공장의 경우 2009년 출시 예정인 신형 Yipsilon의 생산이 Pomigliano 공장에서는 Alfa Romeo 147을 대체할 신 모델의 생산이 계획돼 있으나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차량생산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

□ 시사점

 ㅇ 구조조정 내용에 따라 국내 부품공급 업체의 진출 가능성이 있으나, 현지의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에 대한 사전 이해가 반드시 필요함.

 ㅇ 자체 또는 공동운영형태의 물류창고 운영·현지 법인 설립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음.

자료원 : il Sole 24 ore, ANFIA, 무역관 보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