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기업이 보는 2008년 상반기 경기 전망

- 국제 원자재가 상승 타격과 정국혼란에 부정적 전망만 쑥쑥 -

- 산업경기 호전의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조속한 양안삼통의 성사 -

보고일자 : 2008.1.8.

유기자 타이베이무역관

kotra.tpe@msa.hinet.net

□ 2008년 상반기 경기, 부정적 전망은 증가하고 긍정적 전망은 급감

 ○ 대만의 유력 경제일간지가 대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상반기 산업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경기가 쇠퇴한다는 전망이 27.7%로 2007년 하반기 조사에 비해 8% 증가함. 반면, 경기호전 전망 비중은 2007년 하반기 조사에 비해 20%가 감소한 11.3%로 집계됨.

 ○ 한편, 산업별 2008년 상반기 경기에 대한 견해는 전자통신산업을 위주로 식품음료산업·백화업계는 긍정적인 상반기 경기를 전망함. 그러나 펄프 및 제지산업을 비롯한 비금속광물제조업과 의류산업의 경기 예측은 부정적임.

  - 특히, 2007년 상반기 국제 원자재가 급등에 타격을 입은 펄프 및 제지산업은 거의 100%에 달하는 기업이 2008년 상반기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임.

□ 대만기업체, 현 정부에 대한 불만지수 최고조

 ○ 대만기업체의 78.8%가 대만 정부의 경제 시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기업체의 정부에 대한 불만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달함.

  - 대만기업의 정부시책에 대한 불만지수는 2004년도 하반기의 53%에서 매년 약 6.5%씩 증가해 거의 80%에 육박함. 반면, 만족지수는 겨우 7%에 불과해 극한 대조를 이루고 있음.

  - 특히, 자본액 5억 타이완 달러 이하의 기업체의 정부시책에 대한 불만은 80%를 초과하는 것으로 집계돼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을 반증하고 있음.

 ○ 또한, 2008년 상반기 중에 실시될 입법위원과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 양대정당 간의 정쟁이 더욱 가열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만기업의 56.3%가 정치 분쟁이 경영난을 초래하고 있다고 응답해 현 정세에 대한 기업체의 불만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

□ 대만 산업경기 호전에 가장 효과적인 발판은 여전히 ‘중국’

 ○ 해외투자에 대한 기업체의 의향도 해외투자거점으로 여전히 중국이 최대 비중을 차지함.

  - 중국의 기업환경이 나날이 긴축되면서 베트남 등지가 새로운 투자 지역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대만 工業總會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설문에 응한 대만기업의 66%가 중국에 대한 당초 투자플랜에는 별다른 변경조치가 없을 것으로 응답함. 이는 중국에 대한 대만기업의 여전한 투자의향을 반증

 ○ 또한, 대만산업경기의 쇠퇴를 타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정부차원의 방안에 대해 과반수 이상(54.3%)의 기업이 조속한 양안삼통의 성사로 대만과 중국 간의 보다 긴밀한 경제교류를 다져야 한다고 지적함. 이를 통해 대만 산업경기에 대한 중국의 역량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음.

  - 실제로 2007년도 대만의 대 중국 수출액은 전체 비중의 40%를 돌파해 대만 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뒷받침하고 있음.

□ 시사점

 ○ 60% 이상은 대만기업이 2008년 상반기 경기를 좌우하는 중대 요인으로 국제 원자재가 상승을 지목했으며, 실제로 대만은 무려 70%의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 한편, 국제 원자재가 상승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08년에도 국제 원자재가 상승의 압박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됨.

 ○ 한편, 국제 원자재가 상승 압박을 모면할 수 없는 이상 대만기업은 정부가 현 시점에서 산업경기 회복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실행해야 할 시책으로 대만 경제와 매우 밀접하게 연계된 중국과의 양안삼통을 지목함. 오는 3월 총통 대선을 앞두고 차기 총통 집권 후에는 양안삼통 성사가 더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자료원 : 經濟日報, 工商時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