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의류의 대미 수출 감소세

- 터키 의류업계, 인건비 상승·환율강세 극복위한 방안 모색 -

보고일자 : 2007.12.27.

김찬열 이스탄불무역관

foxchan@kotra.or.kr

□ 터키 의류, 현지화 강세로 대미 수출 급감

 ㅇ 최근 달러화에 대한 터키리라화의 강세로 터키 의류수출 제2대 시장인 미국에서 터키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급감하고 있음.

  - 2004년 15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던 터키 의류의 대미수출은 이후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 2007년 9월 현재에는 6억 달러에 그치고 있음.

터키 의류의 대미수출 감소 추이

자료원 : TDN

 ㅇ 이처럼 터키 의류의 대미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중국·인도 등 아시아산 제품이 그 자리를 차지해 아시아산 의류의 미국시장 내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실정임.   

  - 터키 의류는 아시아산 제품에 비해 인건비측면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임과 동시에 터키 리라화의 미 달러화에 대한 강세에 따라 가격 경쟁에서 약세를 보임.

□ 터키 의류업계, 대미 수출감소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 모색

 ㅇ 이스탄불 섬유의류 수출업협회(ITKIB)는 최근 미국 의류시장 내 국가별 경쟁 및 터키산 의류의 약세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함.

  -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의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국가는 중국·멕시코·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이며, 이들 국가 중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매년 수출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짐.

  - 미국시장에서 터키 의류가 고전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달러화에 대한 터키리라화의 강세를 꼽음.   

 ㅇ 또한 보고서는 미국의 의류수입업체가 자유무역협정 및 섬유산업 첨단산업지대(High-tech Industrial Zones) 협정 체결을 통해 무관세로 수입이 가능한 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이집트·요르단 등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힘.

 ㅇ 이에 따라 터키 의류업계에서는 이집트나 요르단의 첨단산업지대에 공장을 설립해 무관세로 수출해야만 미국 의류 시장에서 아시아산 저가제품에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함.

 ㅇ 한편 일부 터키 의류 생산업체는 현재와 같은 수출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대미 의류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을 예상, 수출시장을 미국에서 EU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조사됨.

□ 시사점

 ㅇ 터키의 대표산업 중 하나인 의류산업은 최근 달러화 대비 터키 리라화의 강세로 인해 제2위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이 급락하는 어려움을 겪음.

  - 이같은 터키 의류의 미국시장내 점유율 하락은 지속적인 터키 리라화 강세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산 저가의류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터키산 제품이 뒤처지면서 기존 미국 중산층을 겨냥한 터키 수출업체들의 박리다매정책이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임.

 ㅇ 터키 의류업계에서는 이 난국을 빠져나가기 위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첨단산업지대법 개정을 통한 섬유 및 의류분야의 첨단산업지대 편입 등 정부차원의 강력한 지원책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개별업체별로는 유로화 강세를 이용해 기존 수출노선을 미국에서 EU로 변경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음.

 ㅇ 터키 의류가 터키내 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터키 정부에서도 첨단산업지대법 개정을 통해 섬유의류산업의 편입을 비롯한 여러가지 지원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됨.

  - 따라서, 관련 우리 섬유 업계에서는 터키 정부 및 의류업계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이러한 정부지원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지혜가 필요할 것임.

자료원 : TDN, 터키통계청 및 무역관 자체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