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피레우스 항구, 해외업체에 위탁운영 계획 발표

보고일자 : 2007.12.27.

황필구 아테네무역관

phjj@kotra.or.kr

□ 피레우스 항만 운영, 현대화를 위해 35년간 해외업체에 위탁운영 계획 발표

 o 그리스 해운부는 국영 피레우스항만청(Piraeus Port Authority)이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피레우스항만 운영권을 많은 노하우를 가진 해외 유력 민간업체에 운영권을 위탁하기로 발표

 o 이를 위해 2008년 상반기 중 컨테이너 부두(KEMPO) 운영권에 대한 국제입찰을 실시할 예정인데, 이미 중국의 COSCO, 이탈리아 MSC, 덴마크 Maersk, 사우디아라비아 Dubai Ports World 및 이스라엘 ZIM사 등이 입찰에 참가할 의향을 보임.

 o 해운부 계획에 따르면 컨테이너 터미널인 (i) Pier I 의 운영은 현재와 같이 항만청(PPA)이 운영토록 하되 Pier II 는 민간기업이나 컨소시엄에 최소한 35년간 운영권을 주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할 계획

□ 피레우스 항구는 유럽에서 10위권 이내, 지중해 동부 항구 가운데서는 1위

 o 피레우스 항구는 크게 화물터미널, 여객터미널 및 선박 정비소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화물터미널은 Pier I 과Pier II로 2개

 o 현재 화물터미널의 연간 처리능력은 180만 TEU 수준, 총 면적은 90만㎡, 도크의 길이만 해도2774m, 수심은 11.5~16m 등이며, 9개의 계류장을 가지고 있음.

 o 그리고 Pier I 의 확장공사도 2005년부터 추진되는데, 이 공사가 2009년경 완료되면 100만 TEU 정도의 처리능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

 o 또한 향후 화물수요 등을 감안해 2011년까지 새로운 Pier III를 추가 완공 예정이며, 전체 공사가 완료되면 피레우스 항구의 처리 능력은 약 450만 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이에 소요되는 사업비만도 5억3300만 유로에 이름.

 o 공사 재원은 민관 컨소시엄(PPA)에 의한 민간 투자유치·은행융자·리스방식에 의한 설비 도입 및 자체자금 등으로 충당할 예정

□ 시사점

 o 그리스 해운당국에서는 흑해 연안국가의 경제성장 잠재력, 늘어나는 화물 물동량을 소화해 명실상부한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운영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Pier II 의 민간위탁 경영을 확정한 것임.

 o 그리스는 중간에 3년간을 제외하고는 1981년부터 2004년 초까지 사회당이 정권을 잡아 노조의 파워가 강력하며, 관료의 비효율성과 부패 척결이 시급한 과제임(2006년 말경 거의 두달간 지속된 부두 노동자의 파업으로 올 초까지 항구 운영에 휴유증을 겪은 바 있음.).

 o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서는 흑해와 발칸 국가를 겨냥해 피레우스 항구를 물류기지로 삼을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유구한 역사를 가진 피레우스 항구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음.

 o 항만청에서는 2005년 초부터 피레우스 항구의 운영 및 물류관리 전산화를 위한 S/W 및 H/W 국제입찰을 추진하고 있으나, 비대해진 노조의 강력한 반발과 행정처리의 지연으로 현재까지도 입찰진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못 하고 있는 실정

 o 아테네무역관에서는 2005년 초 그리스 해운부장관의 국내방문을 계기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관련 국내 S/W 개발 업체를 발굴·지원하고 있으나 올 9월 치러진 조기총선으로 인해 관련 기관 고위층 인사이동에 따른 입찰추진 위원의 대폭적인 교체 등에 대한 행정처리가 지지부진한 상황

 o 그러나 이번 컨테이너 터미널 Pier II 민간위탁 운영계획이 조기에 마무리된다면 이 항구의 경쟁력 강화와 운영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피레우스항만청 연간보고서, kathimerini 일간지, Greece Economiy &Markets 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