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중국인이 장악해가는 이탈리아 섬유산업
  • 트렌드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정윤서
  • 2007-10-01
  • 출처 : KOTRA

중국인이 장악해가는 이탈리아 섬유산업

- 중국제품에 이어 중국인의 진출 증가가 원인 -

- 중국이민의 증가로 문화충돌의 위험성 증가 -

 

보고일자 : 2007.10.1.

정윤서 밀라노무역관

Jys0916@kotra.it

 

 

□ 중국제품에 이어 중국인의 이탈리아 진출이 본격화

 

 O 2006년 기준 이미 중국은 이탈리아의 3대 수입국으로 부상했음. 2001년부터 최근 6년간 이탈리아의 對中 수입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여 2006년 수입은 2001년 수입의 2.5배 가까이 성장했음.

 

이탈리아 對中 수입동향

(단위: 백만 유로, %, 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수입액

7,457

8,297

9,539

11,818

14,125

17,943

증가율

6.3

11.3

15.0

23.9

19.5

27.0

비중

2.8

3.2

3.6

4.1

4.6

5.2

순위

9

9

8

7

4

3

자료원 : Eurostat

 

 O 최근에는 중국제품의 이탈리아 진출뿐 아니라 중국인의 이탈리아 이민에 대한 증가가 경제·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음. 프라토와 밀라노의 사례를 중심으로 중국인의 이탈리아 이민의 증가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자 함.

 

□ 중국인이 장악한 프라토 시 의류산업

 

 O 현재 프라토 시는 가장 큰 중국인 밀집도시로 약 2만5000명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프라토 시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매우 큰 규모임.

 

 O 최근 몇 년간 중국인들이 프라토 시로 몰려듦에 따라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 우선 범죄률이 증가하고 있어 치안유지가 이슈가 되고 있음. 또한 많은 중국인이 불법으로 이탈리아에 들어와서 이들의 법적지위를 포함해 이들 관련 관리행정에도 어려움이 다대함.

 

 O 현재 이 지역 중국 이민자의 1/3 불법이민으로 추산되고 있음. 이들은 관광목적으로 들어와서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눌러 앉거나 전문 브로커를 통해 입국한 경우가 대부분임. 이미 프라토는 로마, 밀라노와 함께 중국 이민자들이 처음 정착하는 타깃도시로 부상했음.

 

 O 대부분의 중국 이민자들은 매우 열악한 근로 환경에서 섬유·의류산업에 종사하고 있음. 이들 다량의 저가 노동에 기반한 섬유·의류 생산은 이탈리아 관련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

 

 O 199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윈저우 지역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해 처음에는 대부분 3D업종에 종사했으나 이제는 이지역 섬유·의류 기업의 2000개 정도가 중국인의 소유가 될 정도로 중국인의 영향력은 매우 커졌음.

 

 O 이들 프라토 시 중국기업의 최대 경쟁력은 원가절감임. 이탈리아인 인건비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싼 인건비로 저가의 의류를 다량으로 생산해 낼 수 있어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이들 지역의 업체로부터 저가 의류를 구매해감.

 

 O 프라토 시에서 일하는 중국인의 시간당 임금은 약 2유로(한화 2600원) 수준에 불과함. 특히 최근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전반에 Zara, H &M 등 패스트 패션이 큰 붐을 일으킴에 따라 저가의류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음.

 

 O 이에 비해 이 지역 이탈리아 기업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 불과 최근 몇 년 사이 프라토 시 이탈리아 기업 중 1/10은 도산했으며, 근로자 중 1/10은 직업을 잃게 됐음. 이 같은 두 나라 기업들의 대조는 현지 이탈리아 기업인들에게 큰 두려움으로 인식되고 있음.

 

□ 이탈리아 주요 도시 전반으로 퍼져가는 중국에 대한 경계심

 

 O 이 같은 현상은 단지 프라토 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로 확산되는데 더 큰 문제가 있음. 이탈리아 최대 경제도시인 밀라노에서는 지난 4월 중국인과 현지 경찰간의 큰 마찰이 있어 대규모 시위로 확산된 사례가 있음.

 

 O 현지에서 중국인들은 자체적인 네트워크와 인적유대를 통해 상대적으로 폐쇄된 커뮤니티를 형성해 이탈리아 사회에 동화하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음. 특히 앞서 언급한 대로 불법노동자들이 대부분인 바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아 시 세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 이에 경제적인 이득은 취하면서 공동체에 기여를 하지 않는 중국인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

 

 O 일부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에 대한 두려움은 이탈리아 내에서 중국인들이 양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점차 현지에서 자리를 잡고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중국인들이 늘어감에 따라 이탈리아인들이 자신들의 위치가 위협받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음.

 

 O 한편 세계시장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중국인 노동자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음. 즉 ‘Made in Italy’가 ‘Made in Italy by Chinese’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함을 강조

 

□ 시사점 및 향후 전망

 

 O 전반적인 이탈리아 인구고령화와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하는 경향으로 인해 향후 후진국노동자의 이탈리아 이주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밀라노 시내에서 마주치는 건물청소인, 배달부, 잡역부의 거의 대부분은 이미 제3국 노동자로 사회 유지 및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이들 젊은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있을 수밖에 없음.

 

 O 장기적으로는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이 부당한 착취를 당하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받으면서도 세금을 내는 등의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할 것임. 현재 중국 노동자 대부분이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에 이들을 합법적인 틀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는 한 기존 이탈리아 사회와의 충돌 위험성은 상존하게 됨.

 

 O 이 같은 중국 이민자 커뮤니티의 성장과 확장사례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사하는 점이 많을 것임.

 

 

정보원 : BBC, Corriere della Sera 등 현지 언론보도, 프라토 현지방문,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중국인이 장악해가는 이탈리아 섬유산업)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