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중고차에서 수입신차로 옮겨타기 붐

- 준준형과 SUV 차량 판매 호조, 일본산 인기 여전히 높아 -

 

보고일자 : 2007.9.5.

김윤성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novokim@kotra.or.kr

 

 

□ 시베리아 자동차 딜러 현황

 

 ○ 시베리아 지역 차량 판매 시스템은 다른 국가와 큰 차이없이 현지 딜러를 통한 판매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으며, 딜러는 하나의 브랜드만 취급하지 않고, 여러 개의 브랜드를 동시에 취급하는 것이 일반적임.

 

 ○ 2005년 초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한 딜러들의 자동차 쇼룸은 2007년 8월 현재 40여 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시베리아 신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음.

  - 노보시비르스크 내 대형 딜러인 'Avtoland'사는 시내 중심에 두 번째 쇼룸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Avtoland' 이외 다른 대형딜러들도 제각기 두 번째 쇼룸 오픈계획을 가지고 있음.

 

 ○ 노보시비르스크에서는 소득 수준의 상승으로 신차 구매가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신차 시장은 아시아 산과 유럽산 신차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Toyota’는 중형․준중형 차량, 그리고 SUV 차량 부분에서 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

 

□ 2007년도 상반기 시베리아 자동차 시장 동향

 

 ○ 2007년 상반기 시베리아 지역 내 외국산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만 대가 증가했으며, 외국산 신차 판매량이 러시아 자국산 차량 판매량을 넘어섰음.

  - PricewaterhouseCooper사의 조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러시아 자국산 차량 판매가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수입차 판매 딜러들은, 러시아 내에서 조립 생산되는 외국산 자동차들로 인해 곧 러시아 전체 판매 수량에 있어서도 외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러시아산 자동차의 판매량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

  - 케메로보주 ‘Hyundai Vektor'사 사장은, 러시아산 자동차의 성능 및 옵션 등에 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어 러시아산 자동차의 판매감소는 당연한 결과로 분석

 

 ○ 시베리아 신차 시장은 모스크바 지역과 달리 아시아산 자동차들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음. 시베리아 소비자들은 아시아산, 특히 시베리아 시장에 오래 전에 진출해 높은 신뢰도를 구축하고 있는 일본산 중고 차량 덕분에 일본 차량에 대한 신뢰가 남다름.

  - 또한 미국산이나 유럽산의 투박한 디자인보다는 일본의 모던한 디자인이 시베리아 구매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시베리아 소비자들은 평균 가처분 소득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일본산 중고차(오른쪽 핸들)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고스란히 아시아산 신차로 옮겨 가고 있는 추세임.

  - 유럽산이나 미국산 자동차를 원하는 이들은, 아주 저가의 신차를 원하거나, 특정 메이커를 선호하는 일부 계층으로 구분됨.

 

자료원 : Kontinent Sibir 일간지

 

 ○ 과거 시베리아 지역에서 가장 선호됐던 차종은 중형과 준중형 차량이었으나 최근 들어 시베리아 지역의 혹독한 추위와 열악한 도로사정에 적합한 SUV 차량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음.

  - 신차 판매 증가는 개인 소득의 증가로 인해 2만~2만5000달러 가격대의 차량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신용 할부 구매가 용이해 진 점 등을 요인으로 꼽을 수 있음.

  - 약 2년 전만 해도 신용 할부 구매에 따른 이자가 연간 22~24%였던 것에 비해 현재는 11~12%인 점 등이 구매자들의 차량 구매를 유혹하고 있음.

  - 2년 전 신차 판매 중 신용 할부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20% 정도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45%에 이르고 있어 은행의 차량구매 대출이 신차 구매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시베리아 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는 ‘Ford’ ‘Toyota’이며, 이 두 회사는 시베리아 신차 시장의 수위를 지속적으로 다투고 있음. Ford는 적당한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Toyota 역시 중고차시장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 시베리아에서 시장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

  - 현재는 Toyota가 Ford보다 판매량에서 앞서고 있으나, Ford의 저가 공세로 인해 조만간 Ford사가 도요타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음.

  - 또한 노보시비르스크 주 정부에서는 2008년 1월 1일 부로 현재 운행 중인 미니 버스를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현재의 러시아산에서 'Ford Tranzit'으로 강제로 변경할 것을 의결했기 때문에 승용차 이외에 미니 버스 판매량도 적지 않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시베리아 대형 딜러 판매 실적

 

 ○ 시베리아 지역 내 딜러 중 2007년 상반기에 가장 많은 신차 판매고를 올린 것은 Toyota&Lexus·Audi·Vlivo·Ford·Land Rover 등을 취급하고 있는 크라스노야르스크의 ‘Kreposti’ 이며, 총 판매 수량은 2505대로서 전년도 동기대비 882대 차량 판매가 증가했음.

  -‘Kreposti’사가 판매 1위를 차지한 이유로는, 대표적 인기 브랜드인 ‘Ford’와 ‘Toyota’를 모두 취급하고 있기 때문임.

 

 ○ 노보시비르스크의 Avtoland 사는 상반기에 1873대를 판매해 ‘Kreposti’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전년도 동기대비 65%의 판매 성장을 나타냄.

  - ‘Avtoland’에서 판매한 차량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차종은 준중형 차량으로서 전체 차량 판매의 43%를 차지하고 있음. 그리고 가장 높은 판매 성장률을 보이는 차종은 SUV 및 Off-road 차량으로서 각각 70%와 106%의 판매 성장률을 보임.

  - ‘Avtoland’ 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Ford Focus’로서 전년도 동기대비 2배 이상이 증가한 773대가 판매됐음.

  - 이외에도 Mazda·Freelander·Land Rover·Volvo 등도 높은 판매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Volvo’의 경우 작년에 비해 2배 가량의 판매 증가를 보임.

 

 ○ Toyota·Lexus·Renault, 등을 취급하는 ‘SLK Motors’ 사는 2007년 상반기에 총 1576대를 판매해 전체 3위에 올랐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83%가 증가한 수치임.

  - ‘SLK Motors’ 사는 작년 말에 ‘Toyota Center’를 노보시비르스크에 열면서 이전부터 시베리아 소비자들이 선호해오던 일본의 ‘RAV-4’, ‘Corolla’ 등과 신 모델인 ‘Auris’ 등의 판매 신장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임.

  - ‘SLK Motors’ 사에서 ‘RAV-4’의 경우 작년 상반기 62대, 올해 상반기 158대 판매, ‘Corolla’의 경우 작년 상반기 64대, 올해 상반기에는 281대를 각각 판매

 

□ 예상되는 시베리아 자동차 시장 내 한국산 차량

 

 ○ 소득 수준의 향상과 신용 할부 구매가 용이해 짐에 따라 시베리아 자동차 시장도 일본산 중고차 시장 위주에서 신차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

  - 하지만 기존의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굳은 신뢰도와 부품 수급의 편리함 등의 이유로 한국산 자동차는 시베리아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지는 못하고 있음.

 

 ○ 앞으로도 시베리아 지역 내에서는 일본산 자동차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 제고 및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이뤄지지 않는 한은 한국산 차량의 판매 증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Kontinent sibir, 시베리아 수입차협회, 무역관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