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대 자동차 기업, 터키 투자 확대

- 혼다, 터키공장에 1억달러 추가투자 예정 -

- 장차 유럽의 생산기지로서 입지구축 -

보고일자 : 2007.6.29.

손주홍 이스탄불무역관

joo7@kotra.or.kr

□ 다국적 자동차 메이커들의 터키시장 투자 증가세

 Ο 현재 터키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다국적 자동차 기업 중 포드, 피아트, 르노 및 현대 자동차는 최근 증산을 위한 공장설비 추가투자를 실시했음.

 Ο 이에 따라 지금까지 터키 시장 내에서는 작은 규모의 생산으로 일관하던 혼다도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1억 달러의 투자를 결정했음.

 Ο 또한 혼다의 유럽공장 2곳 중 터키공장을 생산기지로 확정할 것으로 예상됨.

  - 영국 공장의 경우 EU 가입국임에도 불구하고 유로를 사용하지 않아 투자지로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어 현재의 생산은 유지하나 추가 투자를 중단할 예정임.

  - 터키 공장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킨다는 점은 인근시장 진출을 위한 지리적 이점과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 EU와의 관세동맹 및 거대한 내수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됨.

□ 추가 투자에 따른 생산량 증가 및 수출국 확대 기대

 Ο 혼다의 터키내 생산량은 2006년 기준, 1만8000여대로, 이는 르노, 도요타, 피아트, 현대자동차에 이은 5위임(승용차 부문).

  - 하지만 점유율의 경우 3%에 불과해 같은 일본 메이커인 도요타의 32%, 현대자동차의 8%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임.

터키내 자동차 생산량 및 점유율(승용차)

            자료원 : 자동차 제조업협회(OSD)

 Ο 혼다는 1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가능량을 현재의 3만대에서 2007년 10월까지 5만대로 증가할 계획이며, 2009년까지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임.

  - 또한 1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후에는 터키 본사, 모터사이클 및 A/S 부품 분야를 현재의 건물에서 따로 독립시키고 그 자리에 생산시설을 확충해 연간 14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임.

 Ο 올해 10월에 생산시설이 확충되면 혼다는 월간 생산가능한 4000여 대의 차량 중 2500대 정도를 수출할 예정임.

  - 현재 터키시장에서 수출하는 국가들은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에 한정돼 있으나 10월부터는 이스라엘, 그리스, 우크라이나, 러시아, 포르투갈 및 발트해 국가들에도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며, 2008년에는 수출지역을 중동과 북아프리카까지 확대할 예정임.

 Ο 현재 25만대 가량의 공급부족을 겪고 있다는 혼다측의 주장과 같이 생산시설이 확충돼 생산량이 증가할 경우, 터키 승용차 시장점유를 위한 다국적 기업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됨.

□ 시사점

 Ο 현재 터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은 자동차산업으로, 이미 전통적 강세산업이던 섬유산업을 추월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

 Ο 특히 전년 동기에 비해 터키시장내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터키에서 인근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음.

터키내 자동차 생산·판매 및 수출량

                                                                                                             (단위 : 대, %)

          자료원 : 자동차 제조업협회(OSD)

 Ο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최근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연간 생산량을 7만대에서 10만대로 증가시키기 위한 투자를 실시했고, 현대차에 부품공급을 위한 한국기업들의 투자문의도 이어지는 등 현지 자동차 산업관련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Ο 또한 터키시장의 경우 아직까지 자동차와 관련해 핵심부품 제조가 어려운 관계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경우 제품 수출 및 생산시설 이전과 관련해 터키시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 TDN, 자동차 제조업협회(OSD) 및 무역관 자체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