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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합의 연장 속 미국의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지속
- 트렌드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이지현
- 2026-10-2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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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공동 합의, 2027년 1월 10일까지 연장…기존 수출허가제는 유지
미국 정부와 제조업계, 핵심광물 비축과 정제·자석 생산기반 확대 추진
한국 기업, 원재료 이력 관리와 고객사 인증 준비 필요
희토류, 왜 미국 제조업의 공급망 변수인가
희토류는 전기차 구동모터와 산업용 영구자석, 항공우주·방산 장비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은 첨단 제조업 전반에 쓰이기 때문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요 소재의 공급이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어, 해당 국가의 수출정책이 바뀌면 미국 제조기업의 원료 조달과 생산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희토류가 최종 제품에 사용되기까지는 광석 채굴, 분리·정제, 자석과 부품 제조 등의 과정을 거친다. 새로운 광산을 확보하더라도 광석에서 필요한 성분을 분리하고, 이를 제조업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가공할 시설과 기술이 있어야 한다. 미국이 광산 개발과 함께 정제·가공시설과 영구자석 제조시설에 투자하는 이유다.
<희토류가 최종 제조기업에 공급되는 과정>
① 원료 채굴
② 분리·정제
③ 소재·부품 생산
④ 최종 제품 적용
희토류 광석 등 원료 확보
희토류 성분을 분리해 사용 가능한 소재로 가공
영구자석·모터 부품 등 제조
전기차·항공우주·방산 장비 등에 사용
주: 생산 단계의 일반적인 흐름을 단순화한 개념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정리]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26」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희토류 화합물·금속 순수입의존도는 67%로 추정된다. 같은 자료에 제시된 2024년의 53%보다 14%포인트 높다. 미국에서 소비하는 해당 품목의 상당 부분을 여전히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 수치는 전체 순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나타내며, 중국산 수입 비중이나 방산용 소재의 부족 정도를 직접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USGS가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서는 2020~2023년 평균 미국 희토류 화합물·금속 소비의 56%를 중국산 수입으로 충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앞서 제시한 순수입의존도와 기간 및 산출 기준이 다른 과거 참고 수치다.
<미국 희토류 화합물·금속 순수입의존도 비교>

[자료: USGS,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26, Rare Earths]
해외 조달 비중이 높은 만큼 수출허가에 걸리는 시간과 공급업체의 생산능력은 미국 기업의 원료 확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미국 정부와 기업은 공급처를 늘리는 동시에 정제·가공시설과 자석 제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새로 생산한 소재가 고객사의 품질과 인증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미·중 합의는 연장됐지만, 수출허가제는 여전히 남아
중국 상무부는 2026년 9월 28일 제8차 미·중 경제무역 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양국이 2025년 10월 마련한 쿠알라룸푸르 공동 합의를 2027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공동 합의에는 중국이 2025년 10월 9일 발표한 관련 수출통제 조치의 시행을 정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따라서 추가 수출통제가 언제 다시 적용될지 판단하려면 이번 연장 합의와 후속 조치를 함께 살펴야 한다.
< 중국 희토류 수출통제 및 미·중 합의 관련 주요 일정>
시기
주요 발표·조치
주요 내용
2025년 4월
일부 희토류 관련 품목에 수출허가제 도입
지정 품목을 수출하려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
2025년 10월
희토류·배터리 소재와 관련 장비·기술 등에 대한 추가 통제 발표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 해외에서 제조한 일부 지정 품목도 통제 대상에 포함
2025년 11월 7일
제70호 공고로 관련 공고 6건의 시행 정지
시행 정지 기한을 2026년 11월 10일로 명시
2026년 9월 28일
쿠알라룸푸르 공동 합의 연장 발표
공동 합의를 2027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
2027년 1월 10일
공동 합의의 연장 기한
개별 조치의 적용 일정은 구체적인 이행 공고 확인 필요
[자료: 중국 상무부·해관총서 제70호 공고, 중국 상무부의 제8차 미·중 경제무역 협의 결과 설명]
중국은 2025년 4월 4일 제18호 공고를 통해 일부 중·중희토류 관련 품목에 수출허가제를 도입했다. 지정 품목을 수출하려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추가 희토류 품목과 관련 장비·원료·기술, 리튬이온 배터리와 인조흑연 음극재 관련 품목 등에 대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10월 조치에는 중국산 성분을 포함한 일부 해외 생산 희토류 관련 품목도 일정 조건에 따라 허가 대상으로 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2025년 11월 7일 제70호 공고를 통해 관련 공고 6건의 시행을 2026년 11월 10일까지 정지했다. 이는 10월에 발표한 추가 조치에 관한 결정으로, 4월에 도입한 기존 수출허가제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
제70호 공고 원문에는 시행 정지 기한이 2026년 11월 10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후 공동 합의를 연장한다는 발표가 나온 만큼, 이 날짜만을 근거로 추가 통제의 재개가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업은 연장 합의를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후속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이와 별개로 계속 적용되는 기존 수출허가제의 대상 품목과 심사 요건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합의가 연장되더라도 수출허가를 받고 대체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준비는 계속해야 한다.
미국 정부, 비축부터 국내 생산까지 공급망 강화에 나서
미국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 차질에 대비해 원료를 비축하고 국내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분리·정제시설에 투자하는 한편, 국방용 소재와 부품을 어느 국가에서 생산했는지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원료 부족에 대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추려는 조치다.
<미국 정부의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조치>
대응 방향
주요 정책·조치
주요 목적
원료 비축
미국 수출입은행(EXIM), 프로젝트 볼트(Project Vault)에 최대 100억 달러 직접대출 승인(2026.2)
공급 차질에 대비해 핵심광물을 비축할 수 있도록 지원
국내 분리·정제시설 확충
국방부, MP Materials에 중희토류 분리시설 확충을 위한 1억 5,000만 달러 대출 실행
발표(2025.8)
미국 내에서 원료를 분리·가공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대
국방용 소재·
부품의 조달
관리
10 U.S.C. §4872·미국 연방조달규정 보충규정(DFARS) 및
행정명령 제14415호
2027년부터 법령상 대상 소재·품목의 생산국 제한 범위를 확대하고 예외 승인 요건 강화
[자료: EXIM, 미국 국방부, 백악관 및 미국 연방조달규정 보충규정(DFARS)]
미국 수출입은행(EXIM)은 2026년 2월 핵심광물 전략비축사업인 Project Vault에 최대 100억 달러의 직접대출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원료를 비축하고, 공급에 차질이 생겼을 때 제조기업이 필요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Boeing, GE Vernova, Western Digital 등은 초기 참여 의향을 밝혔다. 이번 대출 승인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미 국방부는 2025년 8월 MP Materials에 1억 5,000만 달러의 대출을 실행했다고 발표했다. 자금은 캘리포니아주 Mountain Pass 시설에 중희토류 분리시설을 추가하는 데 사용된다. 미국 내에서 광물을 채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제조업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가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투자다.
국방 조달에서는 생산국에 따른 제한과 예외 승인 요건을 구분해 살펴야 한다. 미국 법률 10 U.S.C. §4872와 이를 이행하는 DFARS 225.7018-2는 중국 등 지정 국가에서 생산된 특정 자석·금속 등의 조달을 제한한다. 2027년 1월 1일부터는 해당 소재의 채굴·정제·분리 등 원재료 단계까지 제한 범위가 확대된다. 이와 별도로 2026년 7월 20일 발표된 행정명령 제14415호는 2027년 1월부터 관련 예외 승인 요건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한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공급 경로를 추적할 수 있도록 지침과 규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관련 기업은 기존 법령에 따라 확대되는 제한 범위와 행정명령에 따른 추가 요구사항을 각각 확인해야 한다.
미국 제조기업, 대체 원료 확보에서 자석 생산 및 검증으로
미국 기업들도 원료 조달과 생산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광물을 확보하고, 미국 내 정제·자석 제조시설을 늘리는 방식이다. 새로 생산한 소재가 실제 제품에 적합한지 시험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원료 확보부터 최종 제품에 사용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공급망을 바꾸는 데에는 장기간의 투자와 준비가 필요하다.
<미국 주요 기업의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사례>
기업
공개된 추진 현황
공급망 전략의 의미
GM / MP Materials
인디펜던스(Independence) 시설에서 자석 생산, GM이 전기모터에 적용해 시험·검증(2026.10 발표)
미국에서 생산한 자석을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
USA Rare Earth
브라질 세라베르데 그룹(Serra Verde Group)과 합병 완료(2026.9.3)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중희토류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 마련
MP Materials
텍사스주 노스레이크(Northlake)에 신규 10X 영구자석 제조단지 조성 계획 발표(2026.2)
미국 내 자석 생산능력 확대 추진
[자료: GM, USA Rare Earth, MP Materials]
자동차 산업에서는 원료 확보뿐 아니라 생산한 소재를 실제 제품에 사용하기 위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GM은 2026년 10월 2일 MP Materials가 텍사스주 Fort Worth의 Independence 시설에서 자동차용 영구자석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미시간주 Pontiac의 연구시설에서 이 자석을 전기모터에 적용해 시험·검증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21년부터 협력해 왔다. 이 사례는 새로운 소재를 생산하고 자동차에 사용하기까지 장기간의 투자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텍사스주 Fort Worth에 위치한 MP Materials의 Independence 제조시설의 모습>

[자료: GM]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원료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USA Rare Earth는 브라질 Serra Verde Group과의 합병을 2026년 9월 3일 완료했다고 다음 날 발표했다. 브라질에서 확보한 중희토류 원료를 미국과 유럽의 가공·자석 제조시설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MP Materials는 2026년 2월 텍사스주 Northlake를 신규 영구자석 제조단지인 10X의 건설 부지로 선정했다. 이러한 투자가 실제 공급 확대로 이어지려면 시설을 건설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공급망 전환에 걸리는 시간도 산업계의 과제다. 미국 항공우주산업협회(AIA)는 2026년 10월 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시한과 요건에 맞는 소재를 확보할 수 있는 시점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AIA에 따르면, 항공우주 분야의 품질 요건을 충족하는 소재를 정제·가공하거나 자석으로 생산할 주요 시설 가운데 일부는 2028년 이후에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가 상업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뒤에도 인증을 받고 사용 적합성을 검증하는 데 통상 12~24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 다만 이는 항공우주·방산 업계의 평가이며, 일반 산업용 소재의 공급 상황이나 모든 기업의 인증기간에 적용되는 설명은 아니다. 이러한 투자와 협력의 상당수는 2026년 9월 미·중 협상 이전부터 추진돼 왔다. 합의 연장으로 단기적인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원료를 확보하고 생산시설을 갖추며 고객사의 인증을 받는 작업에는 계속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 기업, 대체 공급망 참여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로 인해 한국의 희토류 정제·재활용, 고순도 소재, 영구자석 및 관련 부품 기업에도 기회가 생기고 있다.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은 물론, 미국 고객사가 요구하는 원재료 출처와 생산능력, 장기 납품 안정성, 산업별 인증·조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 기업 유형별 주요 점검사항>
기업 유형
관련 기회와 준비사항
우선 확인할 내용
희토류 정제·재활용 기업
미국의 대체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협력 기회 모색
미국 소재·자석 제조기업이 요구하는 원료 규격과 공급량, 협력 방식
자석·특수소재·부품 기업
중국 이외의 공급업체를 찾는 미국 기업과 거래 추진
원재료 출처, 장기 공급능력, 고객사 인증 요건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수출기업
기존 수출허가제와 추가 통제의 적용 여부 점검
현재 적용되는 규정과 시행이 정지된 조치의 구분, 원재료 이력
항공우주·방산 공급망 참여 기업
소재의 생산·가공 국가와 공급 경로를 입증할 자료 준비
적용 법령, 고객사 계약 조건, 하위 공급업체가 제출해야 할 자료
[자료: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정리]
중국산 희토류나 배터리 관련 소재를 사용해 미국에 중간재·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은 현재 적용되는 통제와 시행이 정지된 추가 조치를 구분해야 한다. 특히 2025년 10월 발표된 해외 생산 희토류 관련 품목에 대한 통제를 현재 전면 시행 중인 제도로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제3국에서 원료를 구매하더라도 원산지와 가공 경로를 파악해 두어야 한다. 사용하는 품목의 성분과 성능이 각 공고에서 정한 통제 요건에 해당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미국 국방 공급망에 참여하는 기업은 소재를 어느 국가에서 생산·가공했는지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완제품 제조사뿐 아니라 하위 협력업체도 미국 고객사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부품과 원재료의 공급 경로를 제출해야 할 수 있다. 관련 기업은 적용 법령과 계약 조건을 확인하고 필요한 자료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관련 품목의 분류를 확인할 때는 희토류 금속·스칸듐·이트륨 및 이들의 혼합물·합금(HS 2805.30), 세륨 화합물을 제외한 기타 희토류 등의 화합물(HS 2846.90), 금속제 영구자석 및 자화 후 영구자석이 되는 물품(HS 8505.11) 등을 참고할 수 있다. 다만 HS 코드만으로 중국 수출통제나 미국 국방 조달 규정의 적용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각 규정에서 정한 품목의 정의와 성분, 생산·가공 조건, 예외 요건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공급망 재편의 관건, 실제 생산능력과 고객사 인증
앞으로는 미·중 공동 합의 연장에 따른 후속 조치, 기존 수출허가제의 실제 운용, 미국의 대체 공급능력 확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동 합의를 2027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특정 국가에 집중된 공급구조가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렵다. 미국의 정제·자석 제조시설이 실제 생산량을 얼마나 늘리는지, 자동차·항공우주·방산 기업의 소재 인증이 얼마나 진전되는지가 중요하다.
한국 기업은 중국의 후속 공고와 수출허가 운용을 확인하면서 미국 고객사가 요구하는 원재료 이력과 품질인증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국방 공급망에 참여하는 기업은 2027년부터 확대되는 생산국 관련 제한과 예외 승인 요건도 별도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미국 내 투자 발표가 곧바로 신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업별 생산 개시 일정과 실제 구매 규격, 인증 절차, 장기 납품 조건을 확인한 뒤 거래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자료: USGS, EXIM, 미국 국방부, 백악관, DFARS, 중국 상무부·해관총서, AIA, GM, MP Materials,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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