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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산 드론시장, 자율주행 중심으로 진화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Chris Kim
  • 2026-09-22
  • 출처 : KOTRA

원격조종에서 AI 기반 자율임무 수행으로 진화하는 미국 방산 드론

스웜 기술 확산과 함께 소프트웨어, 센서, 통신 등 핵심 부품 수요도 확대

미국 방산 드론시장이 단순한 무인항공기 개발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군용 드론은 지상에 위치한 조종자가 영상과 센서 정보를 확인하면서 비행경로와 임무를 직접 통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드론이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비행경로를 조정하거나 여러 무인체계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현대 전장에서 통신과 GPS가 제한되거나 교란되는 상황에서도 무인체계가 독립적으로 임무를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특히 미국 국방부는 값비싼 소수의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자율형 무인체계를 여러 영역에서 운용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Replicator 사업은 이러한 흐름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2024년 발표된 Replicator 1.2에서는 공중 및 해상 무인체계뿐만 아니라 다른 무인체계의 자율성과 회복력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기술도 주요 대상으로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이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자율형 시스템을 대규모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2026년 미국 국방예산에서는 자율화(autonomy) 분야가 별도의 항목으로 다뤄지고 있으며, 국방부는 무인 및 원격 운용 항공체계뿐만 아니라 자율화 소프트웨어와 지상·해상 무인체계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자율성이 특정 드론의 부가 기능이 아니라 향후 여러 무기체계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율비행에서 자율임무 수행으로 발전

 

방산 드론의 자율화는 크게 ‘비행 자율성’과 ‘임무 자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행 자율성은 드론이 고도와 속도를 유지하고 장애물을 회피하거나 지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반면 임무 자율성은 주어진 임무 목표를 바탕으로 주변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한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는 수준까지 포함한다.

 

최근 미국 방산업계에서 주목하는 분야는 후자에 해당하는 임무 자율성이다. 예를 들어 여러 드론이 동시에 작전할 경우 모든 드론을 한 명의 조종자가 개별적으로 조작하기보다는 운영자가 전체 임무 목표를 설정하고 AI가 각 플랫폼에 세부적인 역할을 배분하는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미 육군 역시 2026년 Mission Autonomy 조직을 별도로 출범시키며 서로 연결된 무인체계가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육군은 자율 플랫폼을 단순한 개별 장비가 아니라 계획와 무인체계 등을 서로 연결하는 체계로 발전시키는 것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방산 드론의 경쟁력이 기체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카메라와 레이더 등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신 시스템, 비행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여러 플랫폼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술이 함께 발전해야 완전한 자율형 무인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

 

한 대의 드론에서 다수 드론의 협업으로

 

자율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국 방산업계의 관심은 개별 드론의 자율비행에서 여러 드론이 동시에 움직이는 스웜(swarm) 기술로 확대되고 있다. 스웜 기술은 여러 대의 무인체계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이는 개념이다. 각각의 드론이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정찰을 담당하고 다른 드론은 통신 중계나 감시, 전자전 등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한 대의 드론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나머지 플랫폼이 임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드론 Swarm 기술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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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미 육군이 2026년 공개한 무인체계 관련 자료에서도 고도의 임무 목표를 운영자가 설정하면 AI가 이를 여러 시스템에 분배하는 형태의 임무 자율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드론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분산형 네트워크와 엣지 컴퓨팅 기술 등이 향후 자율형 드론 운용의 핵심 기술로 제시되고 있다.

 

미 육군의 Joint Interagency Task Force 401 역시 2026년 무인체계와 관련해 단순히 대규모 스웜을 한 번에 구축하기보다 실제 운용 가능한 소규모 시스템부터 단계적으로 여러 대를 연결하고 정보 공유 및 자율 협업 능력을 높이는 접근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방산 드론시장은 ‘고성능 드론 한 대’보다 여러 대의 드론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에서 확대되는 자율 드론 생태계

 

캘리포니아는 미국 방산 드론 및 자율항공체계 개발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Southern California에는 기존 항공우주/방산기업과 함께 AI 및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성장한 방산 스타트업들이 밀집해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Costa Mesa에 본사를 둔 Anduril Industries다. Anduril은 무인항공기뿐만 아니라 AI 기반 지휘통제 시스템과 자율화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특히 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사업에서 YFQ-44A 드론을 개발하면서 항공기와 자율임무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차세대 무인 전투체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2026 회계연도 CCA 자료에서도 Anduril과 General Atomics가 주요 CCA 주계약업체로 명시돼 있다.

 

General Atomics 역시 캘리포니아 Poway에 기반을 둔 대표적인 무인항공기 기업으로, 기존 MQ-9 계열 등에서 축적한 무인항공기 기술을 CCA로 확대하고 있다. YFQ-42A 드론은 2025년 캘리포니아에서 비행시험에 들어갔으며, 2026년에도 자율비행 및 운용 개념 검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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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United States Air Force]

 

보안성과 공급망도 시장 진입의 핵심 요소

 

미국 방산 드론시장에서는 제품 성능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과 공급망 안정성도 중요한 경쟁요소다. 특히 군에서 사용하는 소형 무인항공기의 경우 통신 데이터와 영상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보안성이 중요하며, 미국 정부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춘 드론의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Defense Innovation Unit(DIU)은 상용 드론의 보안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Blue UAS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2025년에는 Blue UAS Cleared List가 Defense Contract Management Agency(DCMA)로 이전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조달 및 관리 체계로 전환됐다. 이는 미국 군용 드론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에게 미국 정부의 보안 및 공급망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자율형 드론은 일반적인 항공기보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사이버보안과 데이터 관리에 대한 요구도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제품 성능과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조달 기준과 공급망 요구사항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망 및 시사점

 

미국 방산 드론시장은 향후 단순한 무인항공기에서 AI 기반 자율형 무인체계로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러 드론이 정보를 공유하는 스웜 기술, 통신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화 기술이 주요 개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미 공군의 CCA 사업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미국 정부는 기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개방형 아키텍처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조달 구조도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방산 드론시장에서는 완제품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AI, 센서, 통신, 데이터 처리, 전자전, 배터리 및 전력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인터뷰에서, 현지 드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드론의 비행거리나 탑재능력과 같은 기체 성능이 주요 경쟁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여러 플랫폼이 정보를 공유하고 스스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Anduril과 General Atomics 등 주요 CCA 기업들을 비롯한 항공우주 시험 인프라가 위치해 있어 자율형 방산 드론 생태계를 파악하기에 중요한 지역이다. 한국 기업은 미국 방산기업의 기존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중심으로 현지 기업과의 공동개발, 공급망 협력 및 기술 실증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료: U.S. Department of Defense, U.S. Department of the Air Force,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U.S. Air Force, U.S. Army, Defense Innovation Unit(DIU),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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