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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 역대 최대치 경신, 글로벌 투자거점으로 부상한 UAE
  • 트렌드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박미진
  • 2026-09-22
  • 출처 : KOTRA

자원부국에서 복합 투자거점으로, UAE가 그리는 다음 10년

대 UAE 투자국·산업·지역 다변화 속 한국기업의 진출전략

역대 최대치 경신한 UAE FDI 유입액, 단발성 투자 유치 넘어 축적 구조로

 

2025년 UAE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483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 지정학적 분절화, 자본 유치 경쟁 심화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FDI 유입액이 4년간 134% 증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연간 유입액뿐만 아니라 투자잔액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5년 UAE의 FDI 투자잔액은 2021년 1716억 달러 대비 86% 증가한 318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그간 유입된 투자금이 큰 유출 없이 잔액으로 쌓여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UAE의 FDI 유입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구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좌) 2021-2025 UAE FDI 유입액 추이, (우) 2021-2025 UAE FDI 투자잔액  (단위 : 십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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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UNCTAD]

 

세계 9위 FDI 유치국 등극, 다양한 국가의 투자처로 선택받은 UAE

 

2025년 역대 최대치의 FDI 유입액을 기록한 UAE는 세계 9위의 FDI 유치국으로 올라섰다. 앞서 UAE의 FDI 유입액 세계 순위는 2021년 19위, 2022년 16위, 2023년 11위로 매년 상승해 2024년 처음으로 10대 유치국 반열에 오른 바 있는데 이는 수년간 UAE가 추진해온 외국인 투자환경 및 정주환경 개선의 결과로 해석된다.

 

<2025년 세계 10대 FDI 유치국 및 국가별 연간 FDI 유입액  (단위 : 십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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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UNCTAD]

 

대 UAE 주요 투자 국가를 살펴보면 영국이 11.1%의 비중으로 UAE의 최대 투자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도(5.3%), 미국(4.9%), 중국(4.8%), 네덜란드(4.4%), 프랑스(4.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선진경제권과 신흥경제권 국가가 나란히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UAE가 특정 경제권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국가로부터의 FDI를 유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UAE FDI 주요 투자국과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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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2024년 누계 기준, Federal Competitiveness and Statistics Centre 산출]

 

FDI 유입경로 다변화 속에서도 건재한 그린필드 방식

 

2025년 UAE의 FDI 유입경로는 한층 다양해진 모습을 보였다. 핀테크(FinTech), 헬스테크(HealthTech),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기업의 UAE 자산 인수가 이어지며 M&A 활동이 활발해졌고, 특정 프로젝트의 미래 수익을 상환재원으로 삼아 별도 법인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국제 프로젝트 파이낸스(International Project Finance)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 기업이 현지에 신규 사업장이나 법인을 설립하는 투자형태인 그린필드(Greenfield) 방식은 4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UAE의 FDI 유입을 견인했다.

 

< UAE FDI 유입경로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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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1 : 2025년 기준 전체 FDI 대비 비중

** 주2 :  신규 투자 형태(New forms of investment)는 관리계약(Management contracts), 기술라이선싱(Technology Licensing), 민관협력사업(PPPs) 등을 의미함 

[자료: fDi Markets]

 

2025년 UAE의 그린필드 FDI 유입은 1562건, 341억 달러를 기록했다. 프로젝트 수는 2021년 547건에서 186% 증가했으며, 유입액은 107억 달러에서 219% 증가했다. 인도 라나 그룹(Rana Group)이 라스알카이마에 조성 중인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1건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2025년 그린필드 FDI 유입액은 2024년 대비 28% 증가했다.

* 전기차, 수소, 반도체 특화 에리샤 스마트 제조업 허브(Erisha Smart Manufacturing Hub) 프로젝트

 

<2021-2025년 UAE 그린필드 FDI 유치 성과 (단위 : 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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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fDi Markets]

 

그린필드 FDI 유입을 이끈 대표 산업

 

2025년 UAE의 그린필드 FDI 유입은 자동차 OEM 생산, 통신, 부동산 산업이 주도했다. 이 중 자동차 OEM 생산은 전체의 3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이는 라스알카이마의 에리샤 스마트 제조업 허브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신 분야는 29.1%를 차지하며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UAE 정부의 디지털 전략 추진과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UAE 진출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부동산은 7.0%를 차지했는데 UAE가 부유층과 글로벌 인재들의 선호 거주지로 자리 잡으면서 부동산 개발 수요가 확대된 점이 주요 배경으로 평가된다.

*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전 세계에 구축·운영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IT 기업

 

다만 자동차 OEM 생산 부문의 높은 비중은 대규모 단일 프로젝트에 따른 일시적 요인의 성격이 강하다. 이를 제외할 경우 통신(29.1%), 부동산(7.0%), 운송·창고업(4.5%) 등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FDI 유입을 견인한 주요 산업으로 볼 수 있다.

 

< UAE 그린필드 FDI 유입액 대비 주요 산업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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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Di Markets]

 

그린필드 FDI 기준, 대 UAE 주요 투자국 현황

 

그린필드 FDI 기준, 대 UAE 10대 투자국은 미국, 인도, 독일, 영국, 프랑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한국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국의 투자액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며 주요국에 대한 투자 집중도가 높은 반면 2021년 이후 대 UAE 투자국은 40개를 상회하는 등 저변 또한 넓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미국과 인도의 합산 투자액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대 UAE 그린필드 FDI를 주도했다. 다만 주요 투자 분야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미국 자본은 첨단기술·클라우드 인프라·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투자한 반면 인도의 경우 제조업 및 산업시설 등 실물경제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필드 FDI 기준 대 UAE 10대 투자국 및 투자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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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 2021~2025년 누계

[자료 : fDi Markets]

 

 

토후국별 그린필드 FDI 유입 동향

 

UAE는 197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7개 토후국* 연합체로 출범했으며 연방정부와 별도로 각 토후국이 독자적인 왕정과 자치제를 운용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연방정부는 국방·외교 등을 담당하는 한편 경제 영역에서는 각 토후국이 상당한 자치권을 행사해왔다.

* 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라스알카이마, 아즈만, 움알쿠와인, 푸자이라

 

이러한 구조 속에서 그동안 FDI 유치는 아부다비와 두바이 두 토후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국토의 86.7%와 에너지 자원의 95%를 보유한 아부다비가 UAE 경제를 주도하고, 비석유 부문 육성에 박차를 가한 두바이가 지식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5년 토후국별 그린필드 FDI 유입 분포를 살펴보면 아부다비·두바이 외 토후국들도 산업·입지별 강점을 바탕으로 활발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샤르자는 비즈니스 서비스와 IT 중심의 산업 기반을 갖춘 반면 라스알카이마, 푸자이라 등 북부 토후국들은 제조업과 운송 및 창고업, 자원 산업, 관광 등에 특화되어 있어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 UAE 토후국별 특화 산업 및 주요 투자 유치 산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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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fDi Markets]

 

미·중 자본이 만든 대표 FDI 유입 사례 : UAE-미국 AI 캠퍼스와 키타(Keeta)

 

2025년 5월, UAE-미국 AI 캠퍼스 1단계 계획이 공개됐다. 이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이루어진 AI 인프라 분야 최대 규모의 FDI로 평가된다. 아부다비에 5GW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며 G42, 카즈나(Khazna), 코어42(Core42)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과 함께 건설을 지원한다. 양국이 맺은 미국-UAE AI 가속화 파트너십(U.S.-UAE AI Acceleration Partnership)에 따라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수천 개의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산업이 2030년 UAE GDP의 14%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는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AI 캠퍼스 모형을 둘러보는 UAE-미국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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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G42]

 

한편 중국 배달 플랫폼 키타(Keeta)가 UAE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대기업 메이투안(Meituan)의 국제사업 부문인 키타는 중동 내 경쟁이 치열한 배달시장에 리테일+테크놀로지(Retail+Technology) 모델을 앞세워 진입했다. 단순 배달 중개를 넘어 지역 식당과 소상공인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주문·결제·배달 시스템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9월 키타는 UAE 투자부와 MOU를 체결하고 350개 이상의 고숙련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이후 UAE 소재 중소기업 5000개 이상을 플랫폼에 유치하며 역내 비즈니스의 온라인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UAE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과 경제 다변화 정책이 목표하는 바와 부합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 UAE 진출 MOU에 서명 중인 키타 부사장 및 UAE 투자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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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WAM]

시사점

 

2025년 대 UAE FDI 유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투자국·산업·투자 지역까지 다변화되었다. 아울러 그린필드 FDI 유입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UAE가 단순한 투자자금 유치처를 넘어 글로벌 기업의 생산·서비스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에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도 UAE를 단순 수출시장이 아닌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진출 지역 역시 두바이와 아부다비 중심의 기존 접근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업종별 사업 여건에 맞춰 투자지역을 세분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이란 전쟁으로 UAE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대거 추진하면서 무역과 물류의 축이 걸프만에서 오만만 연안으로 분산되는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우리기업도 진출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푸자이라·코르파칸 등 오만만 연안 지역이 신규 물류·에너지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함께 검토해 볼 수 있다.

 

더불어 UAE는 국가투자전략(National Investment Strategy) 2031을 통해 투자유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전략은 2031년까지 연간 FDI 유입액을 두 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EPA 네트워크 확대와 투자환경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센티브와 프로젝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정책과 프로젝트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시점이다.

 

글로벌 투자거점으로 부상한 UAE는 우리기업에게도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샤르자 프리존 투자유치 담당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UAE는 토후국과 프리존별로 산업 인프라와 비용, 물류 접근성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기업의 업종과 사업 목적에 맞는 입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현지 관계자의 조언은 UAE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이 토후국별 투자환경을 면밀히 살펴보고 진출전략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자료 : UAE 투자부, UNCTAD , fDi Markets, WAM, G42, 걸프뉴스 외 두바이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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