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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전기이륜차 시장, 초기 상업화 국면 진입
- 트렌드
- 파키스탄
- 카라치무역관 황성운
- 2026-09-1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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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E 2단계 선착순 전환과 조립용 키트 수입 237% 증가로 확인되는 초기 상업화 국면
배터리 품질·충전 인프라·사후관리 역량이 확산 속도 좌우, 한국 기업은 부품·기술제휴 중심 단계적 접근 유효
시장 관심 확산, 그러나 여전히 신중한 채택 단계
파키스탄 전기이륜차 시장이 카라치와 라호르, 이슬라마바드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연료비 부담과 상대적으로 낮은 운행비, 선택 가능한 모델의 확대가 맞물리면서 소비자가 휘발유 통근용 오토바이와 전기 모델을 비교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전국 단위의 검증된 판매·생산 통계나 브랜드별 점유율 자료는 여전히 제한적이며, 현재 확인 가능한 지표는 수입 통계와 정부 보조금 사업 집행 실적에 국한된다. 따라서 현 시점의 시장 상황은 대중적 채택이라기보다 초기 상업적 모멘텀 단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현지에서 가시성을 확보한 브랜드로는 Jolta, Crown, United Auto, Metro, Vlektra, Evee, Yadea 등이 꼽힌다.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 제조사가 전기 모델을 추가한 사례와 전기이륜차 전용 신규 기업이 병존하는 구조이며, 주력 통근용 모델의 소비자가격은 대체로 15만~35만 루피(PKR, 약 540~1260달러) 구간에 분포한다. 브랜드별 보증 조건과 서비스망 편차가 큰 점도 현 단계의 특징이다.
조립용 키트 수입 3배 증가, 완성차 수입은 보합
ITC Trade Map 통계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전기오토바이 수입 구조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조립·제조용 부품(키트) 항목인 파키스탄 관세분류 8711.6030 수입액은 2024년 66만1000달러에서 2025년 222만7000달러로 약 237% 증가한 반면, 완성 전기오토바이·스쿠터·모페드 항목인 8711.6040 수입액은 같은 기간 33만9000달러에서 32만3000달러로 약 5% 감소했다. 2025년 완성차(CBU, Completely Built Unit) 수입액 중 중국산이 31만9000달러를 차지했고, 키트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주요 공급국이었다.
<파키스탄 전기오토바이 조립용 키트·완성차 수입 추이>
(단위: US$ 천, %)
구분
2024년
2025년
2025년 증감률
조립용 키트(8711.6030)
661
2,227
236.9
완성차(8711.6040)
339
323
-4.7
[자료: ITC Trade Map(2026.9.4. 조회), KOTRA 카라치무역관 정리]
파키스탄은 엔지니어링개발청(EDB, Engineering Development Board)이 인증한 제조업체가 수입하는 특정 전기차 부품과 반조립(CKD, Complete Knock Down) 부품에 조건부 관세 감면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용 구조가 완성차 직수입보다 키트 기반 조달을 유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입 통계만으로는 반입된 키트의 조립·판매 여부와 현지 생산량, 가동률, 현지화율을 확인할 수 없어 조달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참고 지표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정책 지원, 수립 단계에서 집행 단계로 이동
파키스탄 정부는 2025년 8월 신에너지차 정책(NEV Policy 2025-30)을 승인하고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수요 인센티브가 차량 전동화 가속화 프로그램(PAVE, Pakistan Accelerated Vehicle Electrification)이며, 재원은 유류 1리터당 2.5루피를 부과하는 신에너지차 보급부과금법(NEV Adoption Levy Act 2025)으로 조달된다. 2025~2030년 전기이륜차 보급 목표는 205만4677대이나, 이는 판매 전망치가 아닌 정책 목표치다.
1단계는 전산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고 26만9161건이 접수됐으며, 최초 배정 물량 4만1000대 가운데 4만 대가 전기이륜차에 배정됐다. 다만 2026년 5월 경제조정위원회(ECC, Economic Coordination Committee) 보고 기준 실제 인도 실적은 5409대였다. 은행에 송부된 4만4689건 중 처리된 건은 9889건(약 22%), 승인은 4075건(약 9%)으로 여신 심사가 병목으로 작용했다. 신청 규모는 강한 소비자 관심을 보여주지만, 신청이 곧 인도와 지속 사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도 함께 확인된다.
ECC는 2026년 5월 5일 PAVE 2단계를 승인했다. 2단계는 배정 방식을 전산 추첨에서 선착순으로 전환했고, 구매자가 보조금을 차감한 실구매가만 제조사에 지급하면 EDB가 인도·등록 확인 후 파키스탄 중앙은행(SBP, State Bank of Pakistan)을 통해 제조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절차를 개편했다. 2025/26 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 예산은 90억 루피(약 3200만 달러), 연간 목표는 전기이륜차 11만6000대를 포함한 총 11만9170대다. 보조금 규모는 신청 경로와 차종에 따라 상이해 공식 포털(pave.gov.pk) 확인이 필요하다.
구분
1단계(2025.10.~)
2단계(2026.5.5. 승인)
배정 방식
전산 추첨(e-balloting)
선착순(신청 접수 순)
보조금 지급
구매자 선지급 후 사후 환급
실구매가 차감 후 제조사에 직접 지급
접수·목표
26만9161건 접수, 4만1000대 배정
연간 11만9170대(전기이륜차 11만6000대)
예산
-
2025/26 회계연도 90억 루피(약 3200만 달러)
주요 과제
은행 여신 승인 지연에 따른 인도 지연
자가금융 비중 확대를 통한 은행 의존도 축소
[자료: 산업생산부, EDB, ECC 발표 내용 및 현지 언론 종합, KOTRA 카라치무역관 정리]
집행 실적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 재무부(Finance Division)가 2026년 8월 26일 개최한 금융접근성 운영위원회(Access to Finance Steering Committee) 회의 자료에 따르면, 8월 중순 기준 PAVE 신청은 8만3000건을 넘어섰고 승인은 약 1만5800건, 대출 실행은 약 4000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인도된 차량은 6월 471대에서 1500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각 단계 간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절차 개편 이후 인도 실적이 확대되는 흐름은 확인된다.
현지 공급망 기반은 있으나 전기차 특화 역량은 초기 단계
EDB 관계자는 KOTRA 카라치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지화가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 부품 공급망을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차체·프레임, 와이어링 하네스, 시트, 타이어, 브레이크, 서스펜션, 플라스틱·고무·금속 부품의 현지 생산 역량이 가장 견고한 반면, 배터리팩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충전기, 모터, 컨트롤러, 파워일렉트로닉스, 계기·텔레매틱스는 다음 단계의 현지화 기회 영역으로 지목했다. 같은 관계자는 공급망과 엔지니어링 인력, 사후관리 체계가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의미한 생산 규모에 도달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며, 시험·인증 역량 보강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카라치 소재 전기이륜차 판매업체 관계자는 12~15개월 전과 비교해 매장 문의가 뚜렷하게 늘었고, 문의의 상당수가 연료비 절감 기대에서 출발한다고 전했다. 구매 검토는 중저가 통근용 모델에 집중되며 실제 주행거리와 충전 방식, 배터리 수명, 교체 비용, 할부 조건이 주된 질문 항목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높은 초기 구매가와 브랜드별로 균일하지 않은 배터리 품질, 제한적인 충전 접근성, 중고 가치와 부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은 구매 결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경쟁의 축, 제품 공급에서 소유 신뢰도로 이동
시장 초기에는 전기오토바이를 공급한다는 사실 자체가 차별화 요소였으나, 브랜드와 모델이 늘어나면서 제품 존재만으로는 구매를 설득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경쟁의 중심은 실주행 거리와 배터리 신뢰성, 보증 이행, 부품 조달, 서비스망 범위, 중고 가치로 이동하는 추세다. 초기 가격이 낮은 모델이라도 배터리가 조기에 성능을 잃거나 부품 조달이 어려우면 총소유비용 측면에서 불리해지므로, 다음 단계의 경쟁은 판촉용 주행거리 수치보다 실제 신뢰성에 더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PAVE 적격 제품이 기술·배터리 성능·최소 보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한다.
시사점
파키스탄 전기이륜차 시장은 조립용 키트 수입 급증과 보조금 사업 신청 확대에서 확인되듯 초기 상업화 국면에 진입했다. 다만 신청과 인도 사이의 격차, 배터리 품질 편차, 충전 인프라와 사후관리 체계의 미성숙이 함께 확인되는 만큼, 관심이 지속적 채택으로 전환될지는 향후 1~2년의 정책 집행과 소비자 사용 경험에 달려 있다.
우리 기업에는 완성차 단독 수출보다 현지 제조사와의 기술제휴와 부품 공급을 통한 단계적 진입이 현실적인 경로로 판단된다. 수입 통계에서 확인되는 중국의 강세는 가격 경쟁 강도가 높다는 점을 시사하므로, 원산지 프리미엄보다 총소유비용 절감과 신뢰성을 앞세운 제안이 필요하다. 배터리셀·팩과 BMS, 진단 솔루션, 모터·컨트롤러, 충전 및 배터리 교환 시스템은 현지 공급망이 형성 초기 단계여서 협력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 소수 통근용 모델로 실주행 성능과 보증 청구, 서비스 수요를 검증한 뒤 현지화를 심화하는 접근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효하다.
<한국 기업 진출 시 전략 요소별 시사점>
전략 요소
시사점
가격 포지셔닝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이 전제되며, 원산지 프리미엄만으로는 진입이 어려움
진출 방식
현지 제조사와의 기술제휴·합작·부품 공급 프로그램을 통한 단계적 진입
핵심 기술 분야
배터리셀·팩, BMS, 진단, 모터·컨트롤러, 충전·배터리 교환 시스템
사후관리
배터리 보증, 부품 조달, 서비스망 확보 등 소유 신뢰도가 경쟁 우위의 핵심
진입 단계
소수 차종 파일럿 판매 후 실주행·사후관리 성과 검증, 이후 현지화 확대
[자료: 인터뷰 내용 종합, KOTRA 카라치무역관 정리]
자료: EDB 및 현지 전기이륜차 판매업체 인터뷰, NEV Policy 2025-30, PAVE 프로그램 자료, 파키스탄 재무부 보도자료(2026.8.26.), ITC Trade Map, Pakistan Customs Tariff, 현지 언론(Express Tribune, ProPakistani, Business Recorder 등), KOTRA 카라치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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