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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령화가 키우는 양로로봇 시장, 돌봄 공백을 메울 방법으로 부상
- 트렌드
- 중국
- 선전무역관
- 2026-09-1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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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중국 실버경제 시장 30조 위안 전망… 돌봄 인력 500만 명 부족이 로봇 수요 견인
생활·건강·정서·이동·재활로 확장되는 양로로봇, 정밀부품·개인정보 보호가 한국기업의 진출 기회
늙어가는 사회가 만든 새 시장
중국은 인구가 많은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큰 규모의 고령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 국영 뉴스통신사의 온라인 뉴스 플랫폼인 신화망(新华网)의 보도에 따르면, 2026년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가 3억 2000만 명을 넘었고, 2035년에는 4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버경제 시장은 2035년까지 30조 위안(미화 약 4.47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전환과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른 것에 반해, 돌봄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의 의료·요양·돌봄 서비스기업 푸쇼캉그룹(福寿康集团)이 중국 내 명문대학교와 함께 발간한 『2025 노인 돌봄 직업 종사자 현황 보고서(2025养老护理员职业现状调查研究报告)』에서는 향후 5년간 돌봄 의존 인구가 40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인데 돌봄 인력 부족분은 5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돌봄 인력 부족 문제의 개선방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양로로봇이다. 중국 정부는 로봇을 활용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발표했고, 양로로봇의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2025년 11월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등 6개 부처가 『소비재 수요·공급의 부합성 제고 및 소비 촉진을 위한 시행방안』을 공동 발표했고, 노인 친화 제품의 개발 확대와 원활한 공급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돌봄 서비스 로봇, 간호용 침대, 건강 모니터링 장비 등 시급한 제품의 개발과 공급을 중점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그 이후 2026년 1월 민정부(民政部) 등 8개 부처 공동으로 『요양서비스 경영 주체 육성 및 실버경제 발전 촉진을 위한 조치(关于培育养老服务经营主体促进银发经济发展的若干措施)』를 발표하며 양로로봇 산업의 발전을 장려하고, 가정과 요양기관에서 요구되는 노인의 일상 돌봄과 정서적 동반 수요를 로봇기술, 의료재활, 스마트홈 등 분야 간 협력과 기술 융합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명시했다.
100억 위안 시장, 청소로봇에서 5대 분야로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소프트웨어평가센터(中国软件评测中心)가 발표한 『스마트 양로로봇 발전 연구보고(智能养老服务机器人发展研究报告)』에서 2026년 중국 양로로봇 시장 규모를 100억 위안(미화 약 14억 9000만 달러)으로 전망했다. 적용 시나리오는 요양기관이 50%, 지역사회 돌봄이 30%, 가정 돌봄이 20%를 차지하는데, 이 중 가정 돌봄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제품군의 확장이다. 초기 양로로봇은 청소나 배식을 돕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생활돌봄, 건강 모니터링, 정서적 동반, 이동 보조, 재활 지원 5대 분야로 확대됐다. 노인을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기는 이동 보조처럼, 과거에는 사람의 손이 반드시 필요했던 영역까지 로봇이 들어오고 있는 추세다.
한편 5대 분야를 아우르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유형이 있다. 바로 프라이버시 보호형이다. 위에 분류한 다섯 가지 중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와 무관하게, 종일 함께 생활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양로로봇인 만큼, 데이터 및 사생활 보호가 구매 결정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시사점
이렇듯 중국 양로로봇 시장을 이끄는 정책과 소비자 수요는 확실하다. 중국 정부의 각종 정책과 나날이 늘어가는 돌봄 의존 인구, 그리고 부족한 돌봄 인력이 양로로봇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 하지만 산업 현장이 시장의 수요를 따라잡기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로봇의 보급률이 낮고,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노인의 이동과 간병을 돕기 어려운 탁상형 동반로봇은 평균 2만 위안에 가격이 형성돼 있고, 고급 간호로봇은 10만 위안을 넘기에 요양기관과 가정 등에서 아직 도입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여기에 데이터 및 사생활 보호 문제가 겹치면서, 시장이 성숙해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한국기업의 기회다. 선전의 로봇 제조기업 A사 담당자는 KOTRA 선전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양로로봇의 개발 수준은 복잡한 행동과 강력한 상호작용이 필요한 양로 환경의 수요와는 아직 격차가 있다”며, “앞으로 업계에서는 양로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안정적인 엔지니어링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며, 중국기업이 아직 메우지 못한 격차를 해외기업이 메울 수 있다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로로봇 분야의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한국기업은 전문가의 코멘트를 참고해 중국기업이 아직 개발 중인 격차를 메울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우선 엔지니어링 역량을 올릴 수 있는 부품의 공급을 노릴 수 있다. 중국소프트웨어평가센터의 보고서에서 중국기업이 낙상 감지, 원격 모니터링 및 재활 훈련 등의 기능에서는 뛰어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로봇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아 움직이는 영역은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 노인을 침대에서 일으켜 휠체어로 옮기거나 부축하는 동작은 상대의 체중, 근력, 자세, 균형 등 복잡한 상황을 분석하고 힘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감속기·서보모터·힘토크센서 같은 부품의 정밀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정밀 구동부품과 힘 제어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이라면, 완제품으로 중국기업과 경쟁하기보다 중국 로봇기업에 부품을 수출하는 방식이 진입 장벽이 낮을 것이다.
다음으로 데이터 및 사생활 보호 문제는 시장 진입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이다. 양로로봇은 노인의 일상을 24시간 함께하는 만큼 민감한 개인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한다.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사용자가 감시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안전한 데이터 및 정보 저장 구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료: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민정부(民政部), 중국소프트웨어평가센터(中国软件评测中心), 신화망(新华网), 푸쇼캉그룹(福寿康集团), KOTRA 선전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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