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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바꾸는 안보 환경 – 독일 안티드론 전략과 Xponential Europe을 통한 진출 기회
  • 트렌드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조현구
  • 2026-04-13
  • 출처 : KOTRA

드론 위협 확산과 안티드론 수요 증가

드론 위협 대응과 법·제도 기반 강화

AI 기반 안티드론 기술 발전과 유럽 협력 기회 확대

드론 위협 확산과 안티드론 수요 증가

 

최근 안보 환경에서 드론은 감시·정찰을 넘어 공격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군사 작전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소형 드론부터 장거리 타격 드론까지 다양한 무인 항공기가 전차·포병 등 기존 전력을 위협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드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이를 탐지·차단하기 위한 안티드론 체계의 중요성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단일 드론뿐 아니라 다수의 드론이 동시에 투입되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기존 방공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항·항만·에너지 시설 등 주요 인프라 보호를 중심으로 안티드론 기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드론 위협 확대와 법·제도 기반 안티드론 체계 구축

 

독일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공항 인근에서 불법 드론 비행이 반복되면서,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 단 한 대의 드론만 떠도 활주로 운영이 중단되고 항공편 이착륙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정부는 이를 우발적 사고를 넘어 사보타주나 정찰 활동과 연결된 ‘지속적인 하이브리드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하이브리드 위협이란 군사력과 사이버 공격, 정보전, 테러 등 다양한 수단이 복합적으로 동원되는 장기적 위협을 뜻한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연방정부는 항공보안법(Aviation Security Act)을 개정해 드론 방어 역량을 강화했다. 개정 법안은 드론을 탐지·교란·격추하는 행위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위협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절차를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특히 각 주(州) 정부와 연방경찰이 필요할 경우 연방군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연방군 투입 결정도 국방부 단독으로 신속히 내릴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국방부와 내무부가 함께 협의해야 해 의사결정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연방군이 드론을 직접 격추하는 것까지 허용된다. 다만 이는 항공기 충돌 등 중대한 사고가 임박한 경우에만 쓸 수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 제한되며, 평상시 국내 치안 유지와 위험 대응의 1차 책임은 여전히 연방경찰과 주 경찰에 있다. 드론 위협은 공항뿐 아니라 발전소, 항만, 통신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번 법 개정은 변화한 위협 환경에 맞춰 국가 차원의 방어 수단을 넓힌 조치로 평가된다.

 

<독일 항공보안법 개정에 따른 드론 방어 관련 주요 내용>

구분

주요 내용

시사점

권한 확대

연방군이 행정 지원 형식으로 경찰의 드론 방어 임무에 참여 가능, 위협이 다른 방식으로는 제거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 최후 수단으로 무력 사용도 허용

군·경 협력 범위 확대, 공항·중요시설 보호 수단 강화

절차 간소화

드론 방어를 위한 연방군 투입 결정 권한을 국방부(장관이 아닌 부처)로 이전, 내무부와의 공동 결정(협의) 요건 삭제

의사결정 속도 향상, 긴급 상황 대응력 제고

처벌 강화

공항 구내에 고의로 무단 진입하는 행위를 과태료 대상에서 형사 처벌 대상 범죄로 전환

공항 보안 위반 행위에 대한 억지력 강화

[자료: 독일연방정부 공식 홈페이지]

 

다만 연방군의 국내 역할 확대를 둘러싸고, 독일 기본법(헌법)이 정한 군·경찰 역할 분담의 한계와 새로운 안보 필요성 사이에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드론 대응 체계는 이러한 법적·정치적 논의를 거치며, 어느 수준까지 군의 기술과 장비를 국내 안티드론 임무에 동원할지를 조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군사 혁신과 안티드론 중심 전력 구조로의 전환

 

독일 연방군은 바이에른주 에어딩(Erding)에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드론 및 드론 대응 기술을 핵심 개발 분야로 삼고 있다.

 

현재 연방군의 취약점으로 자주 지적되는 부분 중 하나는 드론 대응 능력이다. 값싼 소형 드론부터 장거리 공격 드론까지 무인 항공기는 이제 포병·전차와 더불어 핵심 무기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독일은 약화된 방공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단순 레이더·대공포를 넘어 드론을 겨냥한 새로운 방어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요격 드론이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뮌헨 인근의 타이탄 테크놀로지(Tytan Technologies)는 적 드론을 추격해 직접 충돌하거나, 필요시 폭발 방식으로 무력화하는 고속 요격 드론을 개발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군 기지나 탄약고, 전력 시설 등 주요 군사 시설 방호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독일군은 월 수천 대 규모 생산을 목표로 대량 생산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 안보 투자 확대와 협력 기회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방산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EU는 ‘Readiness 2030’ 전략에 따라 약 8,000억 유로 규모의 안보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드론·AI·자율 체계 등 첨단 기술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2026년 국방 예산으로 약 1,080억 유로를 책정하는 등 방위 역량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단순 장비 도입을 넘어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협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유럽 방산기업들은 전략적 소싱, 공동 연구개발(R&D), 기술 사업화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론 탐지, AI 기반 분석, 통신 및 전자전 기술 등 안티드론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게도 유럽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데이터 분석, 유지보수까지 포함하는 통합 솔루션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어, 중소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사점

 

현대 안보 환경에서 드론과 인공지능은 작전 환경 수행 방식 자체를 빠르게 바꾸고 있으며, 특히 드론 위협의 확산은 이를 탐지·대응하는 안티드론 기술의 중요성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소형 드론부터 장거리 무인체계까지 다양한 위협이 등장하면서, 공항·항만·에너지 시설 등 주요 인프라 보호를 위한 대응 역량이 군사 분야를 넘어 국가 안보 전반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관련 기술 및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안티드론 체계의 중요성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요격 드론은 자율적으로 적 드론을 탐지·추적해 무력화함으로써 아군의 생존성과 주요 시설 방호를 강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AI 기반 감시 시스템은 레이더, 열 영상, 통신 신호 등을 종합 분석해 넓은 지역에서 위협을 식별하는 능력을 제공하며, 이는 향후 유럽 시장에서도 중요한 기술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방산 회사 R에서 근무하는 조사 담당자 B는 프랑크푸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단일 무기체계보다 드론 탐지·대응까지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언급하며, 시장 수요가 개별 장비에서 통합 대응 체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드론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새로운 모델과 소프트웨어가 짧은 주기로 등장하면서, 기존의 일괄 구매 및 장기 비축 중심 조달 방식은 점차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 역량을 유지하면서 필요시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급·업데이트하는 유연한 조달 체계, 이른바 ‘서비스형 드론 공급 모델(Drone-as-a-Service)’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 중심 기업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운용·유지보수 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에도 진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드론과 인공지능은 공격과 방어 양 측면 모두에서 현대 군사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각국 군은 드론·자율 체계·소프트웨어 중심 전력 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독일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는 공항, 항만, 에너지 시설 등 주요 인프라 보호를 위한 안티드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 가능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OTRA는 2026년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무인 이동체 전시회 Xponential Europe와 연계해 ‘K-방산의 날(K-Defense Day)’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6 K-Defense Day 공식 포스터>

[자료: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이번 행사는 유럽 방산기업의 수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설명회, 국내 기업 발표, 1:1 상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어버스(Airbus), 딜디펜스(Diehl Defence) 등 유럽 주요 기업이 참여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드론, AI, 무인 전력화 등 차세대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R&D와 공급망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여, 이를 통해 한·유럽 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기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방산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Xponential Europe는 드론과 안티드론, 자율시스템 등 미래 전력 기술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고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유럽 안보 생태계와의 연계 및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주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독일연방정부, Stark Defence, 독일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Bitkom), 독일내무부(BMI), Handelsblatt, 전문가 인터뷰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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