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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캐나다 자동차 부품 시장 트렌드 및 공급망 동향
- 트렌드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최준혁
- 2026-04-1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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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등 완성차 업체의 2027년 디리스킹 지침으로 북미 역내 조달 가속화
USMCA 규제 강화에 따른 현지 생산 및 물류 회복탄력성 확보가 중요
2026년 상반기 북미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자국 내 조달 강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주요한 조정 국면을 지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2027년을 기점으로 공급망 다변화, 즉 디리스킹(De-risking)을 본격화함에 따라 과거 캐나다에 집중됐던 투자가 미국 본토로 분산되는 흐름이 관측된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HS Code 8708) 수입 시장은 과거의 성장세를 뒤로하고 미국 중심의 역내 조달 강화에 따른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2026년 7월 예정된 USMCA 재검토와 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급망 지침 변화는 향후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 자동차 부품 시장 수입 동향
캐나다 통계청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수입 시장은 2023년을 기점으로 정체 및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2023년 약 279억 캐나다 달러로 정점을 기록했던 수입 규모는 2024년 253억 캐나다 달러, 2025년 260억 캐나다 달러 수준에 머물며 과거의 가파른 성장 동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이는 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북미 공급망 효율화를 위해 생산 비중을 미국 본토로 집중하거나 캐나다향 신규 투자를 조정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공급망 내부의 질적 재편 또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주요 공급처였던 중국산 부품은 2024년 약 24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5년 약 26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피 8.5% 반등했으나, 디리스킹 기조 속에서 실질적인 시장 내 입지는 위축되는 추세다. 반면, 미국산 부품은 2025년 기준 약 172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66.1%를 점유, 북미 역내 조달 체계에서의 독보적인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국산 부품은 시장 전체의 조정 국면 속에서도 2025년 약 4억2528만 캐나다 달러의 수입액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약 10.7% 성장했다. 이는 북미 공급망의 디리스킹 과정에서 한국산 부품이 원산지 규정 준수와 조달 안정성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여러 대안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도별 캐나다 자동차 부품 수입 규모>
(단위: C$ 천, %)순위
국가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
수입
비중
(‘25년 기준)
1
미국
11,074,256
14,072,458
18,370,952
17,148,892
17,229,522
66.1
2
중국
1,900,183
2,339,400
2,385,053
2,398,619
2,602,865
10
3
멕시코
1,622,044
2,152,652
2,666,385
2,182,169
2,109,250
8.1
4
일본
1,295,612
1,086,788
1,266,583
1,435,392
1,436,031
5.5
5
한국
280,981
384,081
420,374
384,037
425,280
1.6
6
독일
432,352
525,329
560,067
361,803
370,009
1.4
7
인도
184,298
262,746
276,760
275,246
337,617
1.3
8
대만
162,394
205,846
218,153
198,626
221,032
0.9
9
재수입(캐나다)
158,951
186,652
202,170
187,403
168,345
0.6
10
태국
64,515
90,632
105,489
96,927
125,059
0.5
전 세계
17,358,000
21,570,000
27,875,000
25,250,000
26,050,000
100
*주: HS Code 8708 기준 통계
[자료: 캐나다 통계청]핵심 트렌드 및 공급망 재편 전략
①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를 위한 디리스킹 및 FTA 우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현재 북미 자동차 시장은 GM이 발표한 ‘공급망 회복탄력성(Resiliency)’ 지침에 따라 강력한 공급망 전환 압박을 받고 있다. 본 지침은 미국 본사에서 발표됐으나, 생산 네트워크가 통합된 북미 시장의 특성상 캐나다 내 1차 협력사들에도 납품 자격 유지를 위한 강제적 요건이 된다. 특히 이번 지침은 대외 변수 속에서도 조달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둔다. GM은 하위 공급망 전체를 대상으로 중국산 원재료 사용 여부뿐만 아니라, 부품 조립에 투입되는 생산 장비 및 금형의 원산지까지 엄격히 증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같은 FTA 체결국은 규제 대응을 위한 주요한 대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FTA 체결국산 부품은 USMCA 원산지 규정을 충족해 법적으로 원산지 증명서를 입증하기 용이할 뿐 아니라, FTA 무관세 혜택을 통해 특정 국가에 부과되는 고율의 관세를 회피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적 안전지대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자료: BNN Bloomberg]
또한, 캐나다 카니 총리가 2026년 2월 발표한 '캐나다 자동차 산업 전환을 위한 새 전략(New Strategy to Transform Canada’s Auto Industry)'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자격이 ‘FTA 체결국 생산 차량’으로 제한됐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보조금 수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 FTA 체결국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필수적인 전략적 선택지로 검토하고 있다.
② USMCA 규제 대응을 위한 현지화 가속화
USMCA 재검토 논의가 본격화함에 따라 관세 정책의 변동성은 캐나다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검토 중인 한국 부품사들에 현지화 과제를 안겨줬다. BNN Bloomberg 등 현지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향후 역내가치비율 기준이 최대 85%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만으로는 무관세 혜택 유지가 점차 까다로워질 수 있으며, 우리 기업들은 캐나다 현지에서 가공, 조립 등 실질적인 공정 비중을 높여 ‘북미산’ 지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또한, 캐나다 동부(온타리오주, 퀘벡주)에 집중된 넥스타에너지(NextStar Energy)와 얼티엄캠(Ultium CAM) 등 배터리 클러스터는 보백씨엔에스, 에코프로비엠 등 한국 소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고 있다. 이는 단순 부품 제조를 넘어 설비 현지화 및 자동화 시스템 협력사들의 진출 수요를 창출하고 있어, 시장 조정 국면 속에서도 전략적 틈새시장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③ 안전 재고(Safety Stock) 및 물류·재고 관리 역량의 필수화
과거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던 적기 공급 방식(Just-in-Time)은 팬데믹 이후 공급망 단절 리스크를 겪으며 '안전 재고 확보(Just-in-Case)' 전략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현재 북미 1차 협력사들은 부품 선정 시 기술력 못지않게 최소 3개월 이상의 안전 재고를 고객사 인근에 상시 보유할 수 있는 물류 대응 능력을 핵심 파트너십 요건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변화는 현지 거점을 운영 중인 우리 기업들에 재고 유지 비용 상승 및 물류 관리 고도화라는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현지 물류 거점이 부족한 기업에는 북미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지 전문가 및 기업 인터뷰
KOTRA 토론토 무역관이 캐나다 내 주요 자동차 부품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 결과, 한국산 부품 및 공급사에 대한 현지 신뢰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의 글로벌 파워트레인 전문 기업인 L사 소싱 담당자는 "북미 완성차 업체들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것을 중요 과제로 삼고 있다"라며, "한국 기업은 세계적 수준의 품질은 물론 미국과의 우호 관계 및 한-캐나다 FTA를 바탕으로 안보와 정책 리스크가 낮은 안전한 파트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주요 협력사인 M사 관계자는 북미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성공 요건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완성차 업체의 로드맵에 부합하는 투명한 공급망 확보를 통한 디리스킹 대응력을 강조했으며, 글로벌 표준에 맞는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가리는 ESG 경영 준수를 필수 요소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현지 창고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재고 관리와 적기 공급이 가능한 물류 대응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한국 기업이 공급망 투명성을 입증할 수 있는 '대응 패키지'를 선제적으로 제안한다면 단순 납품 관계를 넘어 중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는 한국 기업이 제조 역량을 넘어 공급망 관리와 정책 대응 능력이 결합된 ‘회복탄력성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나야 함을 시사한다.
시사점 및 대응 전략
2026년 상반기 캐나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미국 중심의 역내 조달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공급망 디리스킹이 맞물리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재편으로 이행하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 전체 수입 시장 규모가 정체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부품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리 기업들이 북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우리 기업들은 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급망 지침 변화를 단순한 규제로 인식하기보다, 투명한 공급망 확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원재료부터 설비까지 이어지는 엄격한 원산지 증명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 데이터 패키지를 구축함으로써, FTA 우호국으로서의 지위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 제조 역량을 넘어 정책 리스크를 해소해 주는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USMCA 재검토에 따른 역내가치비율 상향 가능성에 대비하여 캐나다 현지 가공 및 조립 비중을 높이는 현지화 전략이 요구된다. 현재 캐나다 동부(온타리오주, 퀘벡주)에 형성된 배터리 클러스터는 우리 소재 및 설비 기업들에 동반 진출의 교두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은 현지 배터리 소재 기업 및 자동화 설비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전기차 보조금 수혜를 위한 북미산 지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북미 1차 협력사들의 조달 기준이 효율성에서 회복탄력성으로 전환됨에 따라, 현지 물류 대응 능력은 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주요 완성차 공장 인근에 최소 3개월 이상의 안전 재고를 상시 운영할 수 있는 물류 거점 확보가 중요하다. 이와 함께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 및 공급망 투명성 이행 여부가 납품 자격의 척도가 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북미 시장의 요구 수준에 부응하는 환경·사회적 책임 준수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대응 가이드를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자료 출처: 캐나다 통계청, 캐나다 총리실, BNN Bloomberg, KOTRA 토론토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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