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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SaaS에 집중, 일본 스타트업 투자시장 동향
- 투자진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대수
- 2026-03-2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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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日 스타트업에 대한 펀딩 규모는 7,613억엔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
투자자금은 글로벌 트렌드와 비슷하게 딥테크(AI 등), SaaS에 집중
수적 확대를 넘어 질적 성장으로 정책의 중심이 이동 중
일본 스타트업 시장은 ‘옥석가리기’ 심화
2025년 일본의 스타트업 시장은 투자자들의 선별 안목이 더욱 엄격해지면서 실적이 증명된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 회사 UZABASE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펀딩 규모는 7613억엔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다. 한편, 2025년 투자가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2700개사로 전년 대비 28.7% 감소하며,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의 숫자가 전체 펀딩 금액보다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일본 스타트업 투자유치 조달액과 조달기업 수>
(단위: 억 엔, 개사)

[자료: UZABASE]
<2014~2024년 스타트업 1개사 당 평균 조달금액과 중앙값>
(단위: 백만엔)

[자료: UZABASE]
한편, 같은 기간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평균 조달 금액과 중앙값은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평균값과 중앙값의 금액 차이는 해를 거듭하면서 커지고 있다. 이는 일본 내 스타트업에 대한 VC 등 투자가의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 점과 유망분야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025년 또 다시 투자가의 주목을 받는 딥테크와 SaaS
지난해 일본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펀딩을 받은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어떤 분야에 투자 자금이 집중되었는지 엿볼 수 있을 것다. Uzabase 사에 따르면, 2025년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일본 국내 디지털전환과 AI 도입 추세에 따라 딥테크, SaaS 분야가 확대되었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조달을 받은 기업은 물류 자동화 솔루션 스타트업인 뮤진(Mujin)사였다. 뮤진은 독자적인 피지컬 AI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용 로봇에 지능을 부여하는 통합 자동화 플랫폼인 뮤진오에스(MujinOS)를 제공한다. 기존 로봇이 사전에 입력된 동작만 반복했던 것과 달리, 뮤진의 솔루션은 3D 비전과 실시간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최적의 경로를 계산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2025년 12월 NTT 그룹과 카타르 투자청 등으로부터 364억 엔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하며 일본 스타트업 자금 조달 1위를 기록하였으며, NTT 그룹과의 자본 업무 제휴를 통해 NTT의 5G 통신망 및 클라우드 인프라와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하여 물류 창고 전체를 지능화하는 디지털 BPO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물류 분야 피지컬 AI 스타트업 MUJIN사의 플랫폼 MUJIN OS >

[자료: MUJIN]
<2025년 자금조달 상위 10개 스타트업>
(단위: 억 엔)
연번
기업명
홈페이지
사업내용
스타트업 시리즈
2025년
조달액조달 후
기업가치 평가1
Mujin
물류 자동화 솔루션
B
364
1,482
(`25.12.2)
2
Shizen Energy
자연에너지 발전
B
200
458
(`25.11.26)
3
LayerX
업무효율화 AI 클라우드 서비스 Bakuraku
C
150
1,026
(`25.9.11)
4
Interstellar Technologies Inc.
민간 로켓개발
C
130
431
(`25.9.17)
5
Binance Japan
가상화폐 거래소
-
116
289
(`25.9.16)
6
Spiber
구조 단백질 소재 개발
(Brewed Protein)
D
100
1,724
(`25.3.21)
7
Turing
자동운전 시스템
A
98
615
(`25.10.31)
8
Gaudiy
팬커뮤니티 플랫폼
C
92
394
(`25.4.8)
9
Third Intelligence
편재형 범용 인공지능
Seed
90
1,090
(`25.12.18)
10
SkyDrive
수직이착륙항공기
D
83
387
(`24.8.23)
[자료: UZABASE, 각사 홈페이지 등]
<주요 분야별 스타트업 자금조달액과 조달기업 수>

[자료: Japan Startup Finance 2025]
과반기를 넘은 日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 질적 성장이라는 과제 남아
2022년 11월 일본정부가 발표한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도 어느덧 3년 반 정도가 지났다.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이 후반기에 접어듬에 따라, 정책의 초점 또한 '저변 확대'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옮겨가고 있다. 2026년 3월 일본 경제산업성이 공개한 ‘2026년 3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국내 스타트업 수가 `22년 1만6100개사에서 `25년 2만5000개사로 늘어나면서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저변은 확대되었다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규모로 크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과제를 명시하였다.
일본 스타트업의 질적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폐쇄성과 글로벌 연결성 부족을 꼽았다. 경제산업성은, 미국의 유니콘 기업이 690개에 달하는 반면 일본은 현재 8개에 불과하며, 상장 후 가치가 상승한 사례를 포함하더라도 누적 41개에 그치는 등 질적 성장의 결과물이 미진한 상태라고 진단하며, 그 원인을 스타트업들이 일본 내수 시장에 안주하여 해외 진출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에서 찾았다. 또한 자금 조달의 77.2%가 도쿄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의 잠재력 있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정보 및 자본의 편중 현상 역시 주요한 저해 요인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설정하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첫째는 글로벌 에코시스템과의 연결 및 인재 파견의 확대이다. 정부는 J-StarX 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1000명의 기업가 및 예비 창업자를 세계적인 혁신 거점으로 파견하여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Japan Innovation Campus'를 통해 일본 스타트업의 해외 자본 조달과 판로 확대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JETRO가 주도하는 J-StarX 홍보 포스터>
(한국어 번역 청색 글씨 참고)

[자료: JETRO]
둘째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추진과 출구 전략의 다양화이다. 스타트업이 질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협업 및 M&A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아래, '오픈 이노베이션 촉진 세제'를 통해 대기업의 스타트업 인수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스톡옵션 세제를 대폭 확충하여 스타트업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셋째는 딥테크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와 공공 조달 시장의 개방이다. 장기적인 연구개발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위해 최대 30억 엔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금융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이 정부 및 지자체의 공공 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자격 조건을 완화하고 수의계약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스타트업의 초기 수요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사점
자금 쏠림 현상으로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엄혹해진 점은 비단 일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한국 국내 스타트업 정보조사회사 더브이씨에서 발표한 ‘2025년 한국 스타트업 투자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025년 벤처 투자시장은 투자금액이 6조5724억원, 투자 건수는 1155건으로 각각 전년 대비 5.3%, 33.2% 감소하였다. 미국 연준의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대외변수가 지속되면서 AI, 딥테크 등 소수의 검증된 상위 스타트업에 자금이 편중되는 현상이 전세계 스타트업 시장에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스타트업이 단순 외형 확장보다는 확실한 수익 모델과 실적을 증명해야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실적 기반 투자 시대'에 진입하였고, 특히 초기 스타트업들의 ‘기초 체력’이 중요해졌음을 시사한다.
또한, 일본 정부가 유니콘 부족의 원인을 '내수 안주'로 진단하고 해외 교류 확대를 촉진하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일본보다 내수 규모가 작기에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한 사업 구상을 통해 해외 CVC와의 네트워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여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달 창구 다변화의 관점에서, 일본 VC/CVC와의 협력은 한국 스타트업에게 있어 가치있는 기회일 것이다. 특히, 일본이 산업 전반적으로 피지컬 AI,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만큼 한국의 강점인 반도체, 바이오, 로봇, 각종 다양한 SaaS 등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JETRO, THE VC, Japan Startup Finance 2025, UZABASE, 닛케이신문, KOTRA 오사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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