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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025년 경제 동향 및 2026년 전망
- 경제·무역
- 홍콩
-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6-03-1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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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불안정한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2025년 경제성장률 3.5% 기록
글로벌 AI 관련 전자제품 수요에 힘입은 교역 확대, 관광·소매 회복, 내수·투자의 완만한 개선이 뒷받침
우리 기업은 홍콩의 글로벌 금융·물류 허브 기능과 중국 본토·아세안 연결성을 활용하여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할 필요
2025년 홍콩 경제 동향
세계 정세의 긴장 고조, 무역 정책 불확실성, 현지 소비 구조 전환 등 도전 요인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홍콩 경제는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동시에 홍콩은 경제 자유도, 국가 경쟁력, 금융 중심지 평가 등 여러 국제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프레이저 연구소의 「세계 경제 자유도 2025 보고서(Economic Freedom of the World: 2025 Annual Report)」에서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체제’로 평가됐으며,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25 세계 경쟁력 연감(World Competitiveness Yearbook 2025)」에서는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영국 Z/Yen 그룹과 중국(선전) 종합개발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제38기 글로벌 금융센터 지수(Global Financial Centres Index)에서도 홍콩은 세계 3위 자리를 지키며, 국제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홍콩이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실한 성장과 글로벌 금융센터로서의 경쟁력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 경제 성장률
2025년 홍콩의 실질 GDP는 3.5%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의 2.6%에서 가속화된 수치로, 정부가 제시한 3.2% 수준의 성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이로써 홍콩 경제는 3년 연속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2025년 분기별 실질 GDP*는 모두 3%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더욱 강화되었다.
*(1분기) +3.1% (2분기) +3.2% (3분기) +3.7%, (4분기) +3.8%
<06년 1분기~25년 4분기 기간 홍콩 분기별 GDP 성장률 추이>

[자료: 홍콩 정부 (Hong Kong Economy)]
2025년 GDP의 주요 구성 항목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전 부문에서 성장이 나타났다. 민간소비와 정부지출은 각각 1.6%씩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고정자본 형성은 4.5% 확대되었다. 상품 수출입은 모두 12%를 웃도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서비스 수출과 수입 역시 각각 6.3%, 4.1% 증가하며 견조한 확장세를 이어갔다.
<홍콩 2023-2025년 주요 경제지표 증감률 추이>
(단위: %)
경제지표
2023
2024
2025
GDP
3.2
2.6
3.5
민간소비
6.8
-0.2
1.6
정부지출
-3.9
0.7
1.6
고정자본 형성
11.4
1.9
4.5
상품수출 (FOB)
-10.0
5.3
12.0
상품수입 (FOB)
-8.3
3.0
12.6
서비스 수출
19.2
4.1
6.3
서비스 수입
25.6
11.3
4.1
[자료: 홍콩 통계청]
2. 소매 판매액
2025년 1분기 홍콩의 소매 판매액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2분기부터 회복 국면으로 전환해 하반기 내내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9월 이후에는 월별 소매 판매액 증가율이 모두 6%를 상회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홍콩 2025년 1-12월 소매 판매액 증감률 추이>
(단위: %)
월
증감률
1
-3.1
2
-13.0
3
-3.5
4
-2.3
5
+2.4
6
+0.7
7
+1.8
8
+3.9
9
+6.0
10
+6.9
11
+6.5
12
+6.6
*주: 12월 증감률은 잠정치
[자료: 홍콩 통계청]
2025년 홍콩의 소매 판매 성장은 아트 바젤 2025(Art Basel 2025), 메가 쇼 2025(MEGA SHOW 2025)와 같은 대형 전시회와 홍콩 풋볼 페스티벌 2025(Hong Kong Football Festival 2025), MAMA 뮤직 어워즈 2025(MAMA Music Awards 2025) 등 메가 이벤트 개최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 이러한 행사들은 방문객 유입을 확대해 관광객 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어졌다. 홍콩관광청(HKTB)에 따르면 2025년 인바운드 방문객 수는 498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으며, 이는 홍콩 내수 회복을 뒷받침해 소매업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25년 홍콩의 소매 판매액은 잠정적으로 3805억 홍콩 달러(약 488억 US$)로 추정되며,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홍콩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의 편리성과 상품 다양성에 익숙해지면서 온라인 소매 판매가 빠르게 확대됐다. 2025년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12.8% 증가한 357억 홍콩 달러(약 46억 US$)를 기록해,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품 유형별로 보면 2025년에는 ‘주류 및 담배’가 22.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전기제품 및 기타 내구소비재’가 14.3%, ‘기타 소비재’가 6.2%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및 부품’(-24.9%), ‘가구 및 비품’(-13.9%), ‘연료’(-9.7%)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내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3. 대외 상품 교역
2025년 홍콩의 대외 상품 교역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확장세를 나타냈다. 총수출은 전년 대비 15.4%, 총수입은 15.5%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전체 교역액은 15.5% 늘어나 1조4009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상품 수출액은 2025년 연말로 갈수록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6.1% 급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상품 수출액이 15.4% 증가해 6718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5년 홍콩 전체 상품 교역 현황>
(단위: US$ 억, %)
구 분
금액
증감률
총수출
6,718
+15.4
자체수출
85
+14.9
재수출
6,634
+15.4
총수입
7,291
+15.5
총교역
14,009
+15.5
*적용환율 : 1US$ = 7.8HK$
[자료: 홍콩 통계청]
중국은 여전히 홍콩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2025년 홍콩 전체 수출의 59.7%, 수입의 43.8%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핵심 파트너 지위를 재확인했다. 중국과의 교역은 전년 대비 수출 16.7%, 수입 16.2% 증가하며 뚜렷한 확대세를 보였다.
상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말레이시아(61.6%), 베트남(50.5%), 대만(43.6%)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수입 측면에서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2.3%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한 상위 10대 수입국에서는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고, 그중 베트남(97.1%), 영국(43.7%), 대만(20.0%)으로부터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들 상위 10대 수출입 대상국 가운데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네 국가는 아세안 회원국으로, 홍콩과 신흥 시장 간 경제·무역 연계 강화에 힘입어 아세안과의 교역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현지 매체 Hong Kong Commercial Daily 분석에 따르면, 이는 미·중 무역 관계 변화 속에서 일부 제조업체가 ‘중국+1(China+1) 전략’*을 채택해 생산 거점을 중국 본토에서 동남아로 다변화하며 공급망 회복력 제고와 리스크 분산을 꾀한 흐름과 맞물려 있다. 이 과정에서 제조업체들은 홍콩의 자유항 제도, 우수한 금융 시스템,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부품과 원자재를 재수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산업 구조 이동은 홍콩의 대동남아 중계무역을 크게 확대해 홍콩과 아세안 간 경제·무역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1 전략’이란, 기업들이 생산과 공급망을 중국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른 국가에도 동시에 투자하거나 생산 거점을 분산하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의미함. 즉, 중국 내 일부 생산과 조달은 유지하되 베트남,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신흥 시장이나 기타 지역에 추가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고 공급망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높이려는 전략
<2025년 홍콩의 10대 수출입 대상국>
(단위: US$ 억, %)
순위
수출
수입
국가/지역
금액
비중
증감
국가/지역
금액
비중
증감
1
중국 본토
4,001
59.7
16.7
중국 본토
3,195
43.8
16.2
2
미국
416
6.2
9.7
대만
857
11.8
20.0
3
베트남
279
4.1
50.5
싱가포르
558
7.7
11.7
4
대만
259
3.8
43.6
베트남
415
5.7
97.1
5
인도
185
2.8
5.2
한국
323
4.4
△12.3
6
UAE
129
1.9
5.5
일본
313
4.3
7.7
7
일본
117
1.7
13.5
미국
270
3.7
2.0
8
태국
111
1.6
12.0
말레이시아
252
3.5
18.3
9
말레이시아
92
1.4
61.6
영국
134
1.8
43.7
10
싱가포르
91
1.4
6.0
태국
110
1.5
5.7
*적용환율 : 1US$ = 7.8HK$
[자료: 홍콩 통계청]
품목별 수출입을 살펴보면, 2025년 기준 전기기계 및 부품(SITC 7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전체 수출액의 48.8%, 수입액의 45.6%를 기록했다. AI(인공지능) 관련 전자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기기계 및 부품 교역도 함께 늘어나, 전년 대비 수출은 17.2%, 수입은 17.9% 증가했다.
수출 측면에서는 비금속광물제(-11.0%)를 제외한 상위 10대 품목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며, 그중 특수산업용 기계(+53.1%), 비철금속(+34.8%), 발전기계(+27.4%), 사무기기 및 자동자료처리기기(+24.9%)가 두드러진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입에서는 비철금속(+45.6%), 발전기기(+34.2%), 사무기기 및 자동자료처리기기(+29.3%), 통신·음향기기(+24.6%) 등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석유·석유제품(-7.2%)과 비금속광물제(-4.8%)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5년 홍콩의 10대 수출입 품목>
(단위: US$ 억, %)
순
위
수출
수입
SITC
2단위
품목(대분류)
금액
증감률
비중
SITC
2단위
품목(대분류)
금액
증감률
비중
1
77
전기기계 및 부품
3,278.1
17.2
48.8
77
전기기계 및 부품
3,321.8
17.9
45.6
2
75
사무기기 및
자동자료처리기기
867.4
24.9
12.9
76
통신/음향기기
883.2
24.6
12.1
3
76
통신/음향기기
813.1
16.5
12.1
75
사무기기 및
자동자료처리기기
739.3
29.3
10.1
4
89
귀금속·주얼리 등
332.3
11.4
4.9
89
귀금속·주얼리 등
436.2
9.5
6.0
5
71
발전기기
205.8
27.4
3.1
71
발전기기
283.4
34.2
3.9
6
87
과학·정밀기기
201.4
7.0
3.0
87
과학·정밀기기
188.5
6.3
2.6
7
66
비금속광물제
155.6
△11.0
2.3
66
비금속광물제
167.4
△4.8
2.3
8
88
광학·사진·시계 등
128.0
2.8
1.9
88
광학·사진·시계 등
151.7
13.2
2.1
9
68
비철금속
121.2
34.8
1.8
68
비철금속
137.2
45.6
1.9
10
72
특수산업용기계
82.5
53.1
1.2
33
석유·석유제품 등
99.6
△7.2
1.4
*적용환율 : 1US$ = 7.8HK$
[자료: 홍콩 통계청]
2026년 홍콩 경제 전망
1. 경제 성장률
홍콩 정부는 2026년에도 홍콩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 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투자·소비 여건을 완화해 실물 경제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평가다. 폴 찬(Paul Chan) 재무장관은 중국 본토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과학기술·산업 융합 발전이 홍콩 경제에 중요한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홍콩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6/27년 재정예산안에서 2026년 홍콩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2.5%에서 3.5% 수준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 주요국의 경제·금융·무역 정책 변화로 외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홍콩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메가 이벤트 확대, 중국 본토 및 해외와의 교역 다변화, 혁신기술(I&T)과 녹색금융 육성 등 정책을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서 홍콩의 국제 금융·무역·항운 중심지 및 국제 혁신기술 허브, 글로벌 인재 집적지로서의 역할이 재확인되면서, 중국 국가 발전 전략과의 정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각종 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 제15차 5개년 계획: 중국 정부가 향후 5년간(2026~2030)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 청사진으로, ‘고품질 발전’과 ‘과학기술 자립’을 핵심 목표로 내세우며 내수 확대, 산업 현대화, 혁신 역량 강화를 추진할 예정
이에 따라 홍콩 정부와 주요 무역·금융기관들은 2026년 홍콩 실질 GDP 성장률이 대체로 2~3% 범위의 완만한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부대도시(Northern Metropolis)*는 혁신기술·고급 전문 서비스·현대 물류·문화·체육·관광 산업을 집적하는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으며, 선전 및 대만구(大灣區)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핵심 축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북부대도시(Northern Metropolis): 홍콩 신계(New Territories)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도시 개발 계획으로, 주거·산업·문화·환경을 아우르는 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함. 이 지역은 홍콩과 중국 선전을 연결해 혁신기술 산업을 육성하고, 홍콩을 국제 혁신 기술 허브로 발전시키는 핵심 거점 역할 수행 예정
한편 DBS 등 민간 기관들은 2025년 홍콩거래소(HKEX)가 IPO 조달 규모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한 점과, 2026년에도 금리 하락·정책 지원에 힘입어 상장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은행·회계·감사·법률 등 관련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나타나면 성장률이 최대 3%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업종별 온도차는 불가피하다고 지적되며, 소매 부문에서는 전자제품·의약품 등 관광 수요와 연계된 품목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일부 전통 업종과 부동산 부문은 구조 전환과 금리·정책 변화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또한 홍콩 정부의 ‘본토 전문인재 홍콩 취업 제도(「專才通」 계획)’* 등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 명 규모의 본토 전문 인력이 유입되면서, 이들의 주택 구매 및 소비 수요가 2026년 경제를 지탱하는 추가적인 내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홍콩총상회(HKGCC) 등은 홍콩이 글로벌 허브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기술 경쟁, 관세·제재 등 국제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특히 유럽·미국향 전자·기술 제품 수출에는 하방 압력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 본토 전문인재 홍콩 취업 제도(專才通) : 홍콩 정부가 시행하는 인재 유치 프로그램으로, 중국 본토의 전문 인력을 홍콩으로 유입시켜 금융·무역·혁신기술 등 핵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제도
<각 기관의 2026년 홍콩 실질 GDP 성장률 전망>
(단위: %)
금융기관명
실질 GDP 성장률
홍콩 총상회(HKGCC)
2.7
DBS Bank
3
Citibank
3.2
Bank of East Asia
2.5~3
Dah Sing Bank
2.4
HSBC
2.4
UBS
2.3
IMF
2.1
[자료: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2. 소매 판매액
홍콩 정부에 따르면 양호한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현지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홍콩을 찾는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2026년 홍콩 소매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정부 분석과 궤를 같이해, 딜로이트 차이나(Deloitte China)는 2025년 하반기 홍콩 소비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상존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안정, 증시 활황에 따른 부(富)의 효과, 중국 본토 경제 회복과 위안화 강세가 맞물리면서 본토 관광객 증가를 이끌어 소비심리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2025년 중국 본토 방문객 수는 약 3,780만 명으로 2024년 대비 11% 이상 증가해 전체 홍콩 방문객의 약 4분의 3 수준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딜로이트 차이나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2026년 홍콩 소매시장이 2025년 하반기의 강세를 이어가 연간 소매 판매액이 약 8% 증가, 약 4,100억 홍콩 달러(약 520억 미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소매 부문별로는 보석·시계·고급 선물이 약 19%, 의류·신발이 16%, 의약품·화장품이 11%, 백화점 매출이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PwC 소비시장 담당자 캐리 유(Carrie Yu)는 2025년 3월 문을 연 카이탁 스포츠파크(Kai Tak Sports Park)가 대형 경기장(카이탁 스타디움, 카이탁 아레나)과 쇼핑몰(카이탁 몰)을 갖춘 스포츠·엔터테인먼트·리테일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홍콩의 ‘메가 이벤트 경제(Mega Events Economy)’를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카이탁 스포츠파크는 2026년에도 국제 e스포츠·골프·스포츠 리그 등 대형 이벤트를 연이어 유치해 방문객 유입을 확대하고, 소매뿐 아니라 관광·호텔·외식 등 연관 산업의 매출 증대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최근 홍콩을 찾는 관광객 증가세 속에서 비(非)본토 관광객의 증가율이 본토 관광객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소비 성향이 강한 동남아 관광객 비중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홍콩은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와 폭넓은 상품 구성을 갖추고 있어 동남아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쇼핑·관광 목적지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들의 성장 잠재력이 향후 소매시장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홍콩소매관리협회(HKRMA) 애니 제(Annie Tse) 회장은 2026년 소매업이 여전히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현지 주민의 소비 의욕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과 더불어, 고소비층 및 장기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각종 정책을 실질적인 매출·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할 수 있을 때 홍콩 소매업의 지속 성장 기반이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 대외 상품 교역
홍콩 정부는 2026년 홍콩의 수출 성과가 세계 경제의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세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전자 관련 제품에 대한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뒷받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2025년 12월 발표한 4분기 수출신뢰지수(Export Confidence Index)에 따르면, 2024년 4분기와 비교해 현재 실적지수(Current Performance Index)와 기대지수(Expectation Index)는 각각 1.9포인트, 2.4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51.4와 51.9로 기준선인 50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홍콩 수출업자들이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인 기대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출신뢰지수’는 홍콩 수출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분기별로 실시되는 설문조사 기반 지표로, 여섯 개 주요 산업에 종사하는 홍콩 무역업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작성됨.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향후 수출 증가에 대한 낙관적 심리를, 50 미만이면 수출 감소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
<2024년 1분기~2025년 4분기 수출신뢰지수>

[자료: HKTDC Research]
HKTDC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홍콩 수출업체들의 향후 2년(2026~2027년) 확장 계획에서 아시아 시장이 여전히 핵심 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를 최우선 확장 대상 시장으로 꼽은 비중이 42%에 달했으며, 그 뒤를 기타 아시아 시장(30.3%)과 아세안(ASEAN) 지역(18.9%)이 이었다.
또한 전체 수출업자의 과반수인 53.2%는 AI 및 혁신 기술 기반 전자 소비재에 대한 수요 증가가 2026년 사업 성장을 견인할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자산업이 홍콩 전체 수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AI 관련 전자제품 수요가 수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적임을 보여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홍콩과 중국 본토 및 아세안 시장 간 교역 확대 추세, 그리고 2025년 글로벌 차원에서 AI 기반 전자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흐름과 정확히 맞물린다.
종합하면, 2025년 11월 미·중 간 1년 기한의 무역 합의로 양국 간 관세 관련 긴장이 일부 완화되고 추가 관세 인상 리스크가 제한된 점, 그리고 AI 관련 전자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구조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2026년 세계 수출 환경은 전년보다 한층 우호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외부 요인들은 홍콩 수출 증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HKTDC는 2026년 홍콩 수출이 8~9% 범위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사점
2025년 홍콩 경제는 복잡하고 불안정한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GDP 주요 부문이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소매 판매도 회복세를 지속해 하반기에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수입 교역 역시 전반적으로 확대됐고, 특히 중국 본토와 아세안 등 신흥 시장과의 교역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차원에서 AI 기반 전자제품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홍콩 교역 확대의 핵심 동인으로 평가된다.
2026년 홍콩 경제는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소비자와 기업 심리 개선, 대형 이벤트 개최에 따른 관광객 유입 증가와 같은 내부 요인에 더해,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중국 경제 회복 등 외부 요인이 결합되면서 소비·무역·투자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홍콩 경제를 강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홍콩이 글로벌 무역·금융 중심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들은 홍콩의 경제·교역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홍콩은 중국 본토와 아세안 등 신흥 시장과 긴밀히 연결된 중계무역항으로, 이 전략적 위치를 활용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아울러 홍콩은 해외 기업 유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홍콩에 진출해 금융 및 글로벌 인재 허브로서의 강점과 기업 친화적 제도를 활용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홍콩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자금 조달과 중국 본토 및 해외 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한다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홍콩통계청, 홍콩무역발전국, 홍콩 정부 보도자료, Hong Kong Commercial Daily, Hong Kong 01, Yahoo Finance, Hong Kong Economic Journal, Bauhinia Magazine, Ming Pao, Deloitte China,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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