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2025 미얀마 뷰티 엑스포 개요>

[자료: Myanmar Beauty Expo 페이스북 페이지]

양곤 최대 규모의 전시장인 YCC(Yangon Convention Center)에서 2025년 1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Myanmar Beauty Expo 2025’가 개최됐다. 본 행사는 Myanmar DPES Exhibition Co., Ltd.가 주최했고, 약 76개사가 참여해 90개 이상의 국내·외 뷰티 브랜드가 전시 부스를 운영했으며, 행사 기간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은 약 6000명으로 추산된다. 전시 품목은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 바디 클렌저·샴푸 등 개인 케어 용품, 피부과 관련 서비스 소개, 콘택트렌즈, 네일 용품, 콜라겐 등 미용·뷰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포함됐다.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촬영]

미얀마 화장품 시장 동향

미얀마는 전통적으로 ‘타나카(Thanaka)’를 피부 보호 및 미용 용도로 널리 사용해 왔으며, 지금도 일상적인 화장 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층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서구식 화장법과 현대적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10~30대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스킨케어와 색조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화장품 구매량 자체가 과거 대비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는 미얀마 화장품 시장 전체의 성장세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얀마에서는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화장품과 뷰티 관련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유통 채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반에서 발달하고 있고, SNS를 통한 트렌드 정보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스킨케어 분야의 성장세가 특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건강하고 균형 잡힌 피부가 메이크업의 기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기초 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미얀마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9년 718억3580만 짜트에서 2021년 정치적 불안으로 514억9690만 짜트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23년 910억9540만 짜트, 2024년에는 1168억6930만 짜트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

(단위: 백만 짜트)

[자료: 유로모니터, 2025.11.18.]

미얀마 화장품 수입 동향

미얀마의 화장품(HS Code 330499) 수입 규모는 최근 3년간 변동을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Global Trade Atlas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미얀마의 화장품 수입액은 약 1억918만 달러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주요 수입국 구성은 태국과 한국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양국 합산 비중은 전체의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태국은 2024년 약 5382만 달러로 전체의 49.3%를 차지해 최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했으며, 한국은 약 4582만 달러로 42.0%의 비중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4%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미얀마 내 K-뷰티 인지도 상승과 스킨케어 중심 소비 트렌드 확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프랑스, 싱가포르,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났으며, 특히 중국은 전년 대비 37.4% 감소해 경쟁력이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일본은 2024년 1092만 달러로 59.2% 증가하며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얀마 화장품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11.18.]

전시회 특징

올해 개최된 ‘미얀마 뷰티 엑스포’는 최근 미얀마에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소비재 전시 시장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미얀마는 2023~2024년까지 코로나19 및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대형 국제 전시회 개최가 사실상 중단된 바 있으나, 최근 들어 태양광·자동차·태국 상품·유아용품 등 특정 산업 분야의 박람회가 점차 재개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한다면, 미얀마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뷰티·미용’ 분야 전시회가 다시 활발히 개최됐다는 점은 시장변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 구성에서도 뷰티 분야만의 독특한 특성이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태양광이나 자동차 전시회는 가족 단위 방문객 또는 남성 관람객 비중이 높은 편인데, 본 전시회에서는 여성 관람객의 참여가 매우 활발했으며 다양한 연령층이 고르게 방문해 뷰티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관심을 반영했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유명 뷰티 아카데미 소속 강사가 모델을 대상으로 헤어 커팅 기술을 시연하는 공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인기 가수의 축하공연과 뷰티 전문가 패널 토크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구성돼 전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한층 활기 있게 만들었다. 특히 일부 참가기업은 제품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해 현지 인플루언서를 초청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인플루언서들은 사전 SNS 공지 등을 통해 전시회 방문 일정을 공개했고, 이를 확인한 팬들이 부스를 직접 찾아 사진 촬영 및 현장 교류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람객 유입이 많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최근 미얀마 소비자층의 SNS 활용 증가와 맞물려 전시회 내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나타냈다.

다만, 전년 대비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지난해 운영됐던 다른 뷰티 전시회에서 있었던 관람객 셔틀버스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으며, 전시회 특성상 수요가 높은 피부 상태 측정 및 테스트 체험 부스가 부재해 체험형 콘텐츠가 다소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촬영]

전시회 현장 인터뷰

전시회 현장에서 만난 한 피부과 관계자는 최근 미얀마 내에서 피부 관리 및 미용 의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곤과 만달레이를 중심으로 신규 피부과 클리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기존의 단순 화장품 소비에서 더 나아가 전문적인 피부 상담과 시술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피부과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피부과 방문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이 포함된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와 한국으로부터 화장품을 수입·유통하고 있는 Y사 바이어는 자사가 세럼, 수분크림, 미백크림 등 스킨케어 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얀마 소비자는 전통적으로 밝고 환한 피부 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미백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 참가 목적은 신제품 홍보와 전시회 기간 한정 할인판매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현지 소비자들이 SNS와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통해 제품 정보를 얻는 사례가 늘면서, 브랜드의 온라인 노출 전략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콜라겐 제품을 유통하는 C 브랜드 담당자는 최근 미얀마에서 건강·뷰티 통합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는 피부 겉면을 관리하는 제품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다른 국가들처럼 몸속 건강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콜라겐 파우더·젤리·드링크 등 건강 기능성 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미용 효과와 간편한 섭취 방식을 강조한 제품들이 특히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지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소용량 패키지나 프로모션 구성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에 맞춘 가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여러 참가업체들은 미얀마 뷰티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세에 진입했으며, 소득 수준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성비 좋은 품질”을 중시하며 제품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특징이 있다고 공통적으로 진단했다.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가 현지 소비자 수요 변화 파악, 신규 파트너 발굴, 브랜드 인지도 확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촬영]

시사점

미얀마 뷰티 시장은 코로나19와 정치·경제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구매력과 소비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스킨케어·미백·네일·콜라겐 등 기능성 및 퍼스널케어 제품군에서 성장세가 확인된다. 전시회 현장에서도 피부과 클리닉, 미백·보습 전문 브랜드, 건강 기능성 콜라겐 업체 등 다양한 업체가 적극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제품을 홍보했다. 이는 현지 소비자가 단순 화장품 소비를 넘어 전문성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SNS·인플루언서 기반 마케팅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디지털 기반 소비문화의 빠른 확산도 시장 변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 화장품은 미얀마에서 높은 신뢰도와 선호도를 확보한 대표 수입국으로, 최근 수입 통계에서도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시회 인터뷰에서도 미백·보습 기능성 제품, 콜라겐 등 건강·뷰티 융합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K-뷰티 강점과 직결되는 시장 특성이다. 우리 기업들은 미얀마의 가격 민감도, 소용량 선호, SNS 홍보 효과, 현지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 필요성 등을 고려해 시장 접근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경제 상황을 고려한 프로모션 구성, 미백·보습·기능성 중심의 제품 라인업 및 SNS 협업 마케팅은 현지 시장 진입과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효과적인 전략으로 참고할 수 있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전시회 페이스북 페이지, 현장 인터뷰,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