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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아마존 성장과 성공 전략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심은형
- 2025-10-15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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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유통 대기업 위협하는 아마존 호주,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폭풍 성장
아마존 호주, 물류 시스템 확장으로 시장 성장 견인
호주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해왔으며, 이에 따라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이 전체 시장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전국적인 락다운으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호주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온라인 쇼핑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 변화로 인해 호주 이커머스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고,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온라인 쇼핑이 전년 대비 약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로도 호주의 이커머스 시장은 지속 성장해 오고 있으며, 그중 아마존 호주(Amazon Australia)는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성장 속도로 호주 온라인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25년 2월 기준 호주에서 가장 많이 방문 된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웹사이트>
(단위: 백만 회)

주: 방문 수 기준
[자료: Statista(2025.10)]
아마존 호주는 2017년 12월 호주에 진출한 비교적 신생 이커머스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호주 온라인 시장에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Statista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아마존은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웹사이트 중 6000만 건의 방문 수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트래픽을 자랑했다. 이는 이베이(eBay)의 약 3700만 건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의 약 1400만 건을 큰 차이로 앞선 수치다.
또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호주 온라인 소비자들의 52%가 지난 1년 동안 아마존 호주에서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6월부터 1년 동안, 아마존 호주의 호주 내 신규 고객 수는 110만 명이 증가하여 현재 총 고객 수는 790만 명에 달한다. 호주 이커머스 기업 D 사의 L 대표는 KOTRA 시드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호주는 2017년 진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으며, 특히 최근 3년 사이에 이베이를 제치고 온라인 쇼핑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호주의 오르막길과 기존 유통업체의 내리막길
아마존 호주의 신규 고객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호주 이커머스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호주 이커머스 시장에서 20년간 입지를 다져온 대형 플랫폼인 캐치(Catch.com.au)는 2025년 4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는 호주 아마존과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급감했고, 2023년에는 약 1억 6300만 호주달러(1억 570만 미국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결국 사업을 철수하게 된 결과였다. 호주 시장 조사 기관인 로이 모건(Roy Morgan)은 캐치 외에도, 2024년 동안 타겟(Target), 마이어(Myer), 빅 더블류(Big W) 등 호주의 주요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이 아마존으로 이동하면서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호주의 성장 동력, 물류 인프라 시스템 확장
아마존 호주 성장의 핵심 동력 중 하나는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Fulfillment by Amazon, ‘FBA’ 이하) 시스템의 확장이다. FBA는 아마존 셀러가 물건을 아마존 물류센터로 보내면, 아마존이 포장, 배송, 고객 서비스(CS)까지 전부 대신해주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호주에 물류창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2025년 8월에는 멜버른에 새로운 Fulfillment Centre(FC)를 개장했다. 현재는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한 첨단 물류센터 건설도 진행 중이다.
이 시스템이 불러온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빠른 배송’이다.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멤버십 가입자는 아마존 물류창고에 보관된 물건을 주문할 경우 당일 또는 익일 배송이 가능하다. 이는 10년 전 호주 평균 배송 기간이 7-9일이었던 것에 비해 획기적으로 빨라진 것이다. 또한, 프라임(Prime) 회원들에게는 무료 반품 혜택도 제공되어, 고객 입장에서 아마존에 대한 신뢰가 한층 더 높아졌다.
D사의 L대표는 시드니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의 FBA 시스템이 판매자에게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된다고 설명하며,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풀필먼트 바이 머천트(Fulfillment by Merchant, FBM)와 달리, FBA로 전환 후 구매 전환율이 크게 올라 수익성 있는 효자 상품이 되었다고 공유했다. 다만, 창고비와 물류비가 추가되므로 가격 책정 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FBA를 이용하면 창고 관리와 물류 인력 고용 부담 없이 판매에 집중할 수 있어 매우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닮아가는 아마존 호주, 빠른 성장세 주목
과거 미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빠른 물류 시스템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전략을 통해 점차 미국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갔다. 그 결과, 현재 아마존은 미국 전체 이커머스 시장의 약 37.6%를 차지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북미 아마존의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24년에는 약 3875억 미국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126.91% 증가한 수치다.
<2021~2024년 아마존 호주 온라인 스토어 부문 매출 현황>
(단위: US$백만)

[자료: Statista(2025.10)]
한편, 호주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7년 12월 호주에 진출한 아마존은 불과 몇 년 사이에 전통적인 이커머스 시장을 뚫고 빠르게 확장했으며, 2024년 기준 약 19억3000만 미국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대비 약 118.6% 증가한 수치다. FBA 시스템의 확대와 프라임(Prime) 멤버십 가입자 증가 등은 호주 소비자들이 미국 소비자들처럼 아마존 생태계에 점차 적응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직 아마존 호주의 매출이나 규모가 미국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한 물류 인프라 투자와 소비자 편의성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향후 아마존은 호주에서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L 대표는 시드니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온라인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제품의 품질이 주목받는 지금, 아마존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후 자사몰로 확장하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료: 호주 통계청, Statista, Amazon Australia, Roy Morgan, Australian Computer Society, 호주 주요언론사, 시드니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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