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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경제, 정체 국면 거쳐 2026년 소폭 성장 예상
  • 경제·무역
  • 오스트리아
  • 빈무역관 김현정
  • 2025-09-17
  • 출처 : KOTRA

’25년 경제성장률 0.0~0.1%로 전년 수준 유지, ’26년 1.0~1.2%로 소폭 성장 전망

글로벌 수요 부진과 재고 누적으로 올해 제조업, 수출 부진 지속

2025년, 경제성장률 0.0~0.1%로 전년 수준 유지

 

오스트리아는 현재 전후 최장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나, 최근 경기 저점은 지나간 것으로 보이며 서서히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IMF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한해 오스트리아의 경제성장률을 -0.3%로 전망한데 이어, 오스트리아 경제연구소(WIFO), 경제사회연구소(IHS)와 같은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에서도 -0.2~-0.3%로 예측치를 발표한 바 있지만, 지난 6월 말 두 연구소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해 발표했다(각각 0.0%, 0.1%). 이에 따르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출 및 투자 부문의 실적을 민간소비가 소폭 증가하면서 상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행히 지난 두 해에 걸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지는 않겠지만, 사실상 경제가 정체 상태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인 셈이다. 오스트리아는 2023년과 2024년, EU 27개 국가 중 유일하게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 EU의 경제성장률이 1.2%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3년 연속 여타 회원국 대비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불명예를 피해가기는 어렵게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내년 전망은 이보다 희망적이다. 전문가들은 2026년, 오스트리아 경제가 1.0~1.2%의 성장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는 해외 수요 회복,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그리고 독일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의 재정 확장 기조 등이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세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과 내수가 다시금 오스트리아 경제에 활력을 부여할 것이라는 전망인데, 다만 두 연구소에서는 2026년 EU의 경제성장률을 1.4~1.6%로 예측하고 있어, 이는 타 회원국들에 소폭 뒤지는 수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4~2026년 오스트리아 경제성장률 추이(전망)>

(단위: %)

 

2024

(실적)

2025년(전망)

2026년(전망)

WIFO

IHS

WIFO

IHS

GDP 성장률(실질)

-1.0

0.0

0.1

1.2

1.0

[자료: WKO(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 WIFO/IHS 인용(’25년 6월 자료)]



제조업 부진 지속, 서비스업도 침체 이어가

 

제조업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재고 누적으로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WIFO에 따르면, 제조업부가가치는 2024 –5.0%를 기록한 데 이어 2025 –1.1%감소가 예상되며, 상품 수출 물량도 2024 –5.4% 이어 2025 –1.1%감소가 전망된다. 다만, 제조업 총부가가치의 경우 -3.0%의 감소를 예측했던 올해 초 전망에 비해 상향 조정된 수치인데, 이는 2024년 말과 올해 초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던 상황을 감안한 전망이다. 기세를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재고 조정이 진전되고 생산이 점진적으로 반등하면서 2026 수출 회복으로 이어지고, 이에 힘입어 제조업 부가가치가 +1.5%로 상승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압력 등으로 회복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건설업 역시 –4.3%를 기록했던 2024년에 이어 올해 역시 –0.5%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재정 긴축의 영향으로 토목 부문은 약세가 지속되는 반면, 통화 완화와 대출규제 완화의 효과로 주택 중심의 건축 부문은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 2026년에는 건설업 부문 총부가가치가 +0.6% 소폭 회복될 전망이다.


유통업의 경우는 2023년과 2024년 각각–5.7%, –1.7%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0.2% 감소폭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인 후, 2026년 들어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서비스업 또한반적인 침체가 예상된다. 2023년 5.4%의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던 숙박 및 요식업은 리오프닝 효과가 소진되며 지난 해에는 –2.1%로 마감, 2025년 역시 –1.9%를 기록하며 정상화 경로가 이어질 전망이다운수·정보통신 기타 시장 연계 서비스 부문 또한 2025년에는 정체 내지 약세가 예상되며, 2026 완만한 개선이 전망된다. 드물게 소폭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 부문으로는 정보·커뮤니케이션, 금융·보험업 등이 있다.


<2025년 오스트리아 산업 부문 별 총부가가치 성장률 전망>

[자료: WKO, WIFO 인용]

 

부진한 수출과 투자 실적을 민간소비가 상쇄

 

· 미 관세 관련 불확실성,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인한 수출 감소

 

전문가들은 현재 시점 오스트리아 경제의 향후 전개는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고 진단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미국의 통상정책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대외 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산업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역시 타국가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 판매에 제약을 주고 있으며, 코로나 19 대응 등으로 확대되었던 재정의 긴축 전환도 내수 경기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까지의 높은 인건비 상승으로 오스트리아 제품의 국제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경쟁력 약화 요인이 누적된 따른 결과로, 과거 위기 회복기 대비 호전 속도가 상당히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WIFO와 IHS는 오스트리아의 올해 수출 증감률(상품 및 서비스)을 -0.5%로 예측하고 있다. 상품 수출만을 볼 경우에는 두 기관 각각 -1.1%와 -0.8%를 전망하고 있는데, 이들 기관은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인한 수출 시장 점유율의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2025년 1~4월 대상 국가/지역 별 오스트리아 수출 증감률(전년 동기 대비)>

[자료: 오스트리아 통계청(Statistik)]


· 낮은 설비 가동률로 인한 투자 활동 저해

 

낮은 설비가동률 및 기업의 수익성 하락으로 인해 올 한해 투자 활동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총고정자본형성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 할 것으로 보이나, 다만 감소폭이 지난해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WIFO와 IHS 각 -0.7, -0.5% 전망). 가격 경쟁력의 하락과 점차 높아지고 있는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 역시 투자 저해 요인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월에 발표된 WKO 경제 지수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23%만이 향후 1년간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건설 투자 역시 올해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축률 하락, 완만한 소비 심리 회복

 

생산성 흐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WIFO에서는 올 한해 평균치 이상의 실질임금소득 상승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높아지는 실직 위험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기인해 소비심리의 저하 현상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WIFO는 0.4%, IHS는 0.7%의 민간소비 증가를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저축률이 11.7%에서 9.9%로 하락할 것을 감안한 분석이다.

 


<2023년 1분기~2025년 1분기 오스트리아 저축률 및 소비 지수 추이>

(저축률: 실질, 소비 지수: ’23년 1분기=100) 

[자료: 유럽 통계청(Eurostat)]


한편, 2025년 상반기 평균 3.1%(6월 3.3%, 7월 3.6%)를 기록한 물가인상률은 하반기에는 서비스 인플레이션 둔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완만히 하락해 연평균 2.9%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평균 물가인상률은 1.9~2.2%로 둔화될 전망이다.


실업률의 경우는 올 해 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제조업 고용 여건 악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년 들어 7.3%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신생 정부 최대 국정 과제 중 하나였던 재정 적자 안정화 노력으로 올해 재정 수지는 -4.1~-4.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의 –4.6%를 소폭 웃도는 수준인데, 긴축 패키지 시행에도 불구하고 경제 부진으로 인한 적자 축소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4~2026년 오스트리아 거시경제지표 추이 및 전망>

(단위: %, 전년 대비 증감률)

 

2024

2025(전망)

2026(전망)

WIFO

IHS

WIFO

IHS

총고정자본형성

-2.1

-0.7

-0.5

1.4

0.8

민간소비

0.4

0.4

0.7

1.3

0.9

수출(상품·서비스)

-3.5

-0.5

-0.5

1.3

1.8

물가상승률

2.9

2.9

2.9

2.2

1.9

실업률

7.0

7.5

7.5

7.3

7.3

재정수지

-4.6

-4.1

-4.4

-3.9

-4.1

[자료: 오스트리아 통계청(Statistik), WKO(WIFO, IHS 인용)]


시사점 및 전망

 

오스트리아 경제는 2025년 정체 국면을 거쳐 2026년에는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며, 대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국내 산업경쟁력 약화, 높은 부채와 인플레이션 대응 등의 여러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제조업과 수출산업 전반이 무역 환경 악화, 신규 주문 부진,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는 점은 경제 회복의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다만 저축률 하락과 함께 완만한 소비 심리의 회복세가 예상되는 만큼, 현지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국내 기업에게는 이에 따른 내수 증가에 대비한 소비자 접점 확대 및 유통망 강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서비스 산업의 경우, 구조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잠재적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에너지 절감형 건설, 친환경 서비스 분야는 눈여겨볼 만하다. 정부의 지속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 지원과 이에 부응하는 소비자 수요 증대의 선순환이 가시적인 분야인 만큼, 시장의 매력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 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WKO), 경제연구소(WIFO), 경제사회연구소(IHS), 통계청(Statistik), 유럽 통계청(Eurostat), UniCredit Austria, KOTRA 빈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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