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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구·높은 교육열…새롭게 변해가는 미얀마 교육 시장
- 트렌드
- 미얀마
- 양곤무역관 KayThwe Oo
- 2025-09-0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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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인구구조, 교육개혁 및 디지털화 추진으로 시장수요 증가
사립학교와 언어학원의 확대 및 교육비 증가로 에듀테크, 교육기자재 등의 수출기회 기대
미얀마 교육 제도 및 시장 개요
미얀마는 인구 구조상 청년층 비중이 높아 교육 수요 확대의 잠재력이 큰 국가이다. 0~14세 인구는 약 960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약 400만 명 수준에 머물러 젊은 층 인구 비중이 높은 전형적인 저령 인구구조 피라미드를 형성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1980년대 이후부터 교육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다. 2011년 대외 개방 이후에는 국제 교류와 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학력과 전문 지식의 필요성이 한층 강조됐다. 최근 정부 발표에 따르면 미얀마의 문해율은 약 92%에 이르며 학부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얀마 인구 구조>
(단위: 천 명)

[자료: 미얀마 이민주민부, KOTRA 양곤무역관 편집]
미얀마의 현행 교육제도는 영국 식민지 시기의 영향을 받아 영국식 교육 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의 기본 교육과정은 ‘1-5-4-2-4년제’로, 만 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치원 1년 과정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5년, 중학교 4년, 고등학교 2년을 거쳐 대학교 4년 과정으로 이어지는 구조였다. 그러나 2016년 교육 개혁을 통해 이를 KG+9 제도로 개편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3-24 학년도 기준 전국 학교 수는 초등학교 35461개, 중학교 7274개, 고등학교 3132개로 집계됐다. 학생 수는 초등학교 약 502만 명, 중학교 146만 명, 고등학교 59만 명으로, 초등 단계에서의 높은 수요에 비해 중·고등학교로 갈수록 학업 지속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문제가 드러난다. 교사 수도 초등학교 20만 명, 중학교 9만1000 명, 고등학교 3만8000 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반적인 교육 품질 향상을 위해 교원 확충과 전문성 제고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미얀마 학교 유형별 현황(학교 수·학생 수·교사 수)>
학년도
학교
교사
학생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2010-2011
36,129
2,211
1,179
187,577
62,122
23,647
5,117,443
2,225,889
655,785
2015-2016
38,017
2,624
1,924
234,605
96,959
39,031
5,071,458
2,730,879
840,706
2019-2020
35,881
6,547
2,854
236,174
115,709
45,204
4,847,542
3,087,770
1,040,030
2020-2021
35,881
6,547
2,854
212,735
128,468
4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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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35,598
7,085
3,042
162,108
103,615
30,316
3,051,512
1,370,620
367,086
2022-2023
35,461
7,274
3,132
186,186
98,127
32,979
4,686,406
1,454,980
429,364
2023-2024
35,461
7,274
3,132
200,393
91,542
38,575
5,020,816
1,466,726
592,810
*주: 2020-2021 회계연도 학생 수는 집계 안 함.
[자료 : 미얀마 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
교육부 정책 및 관련 정부 기관
미얀마는 교육을 국가 발전의 핵심 기반으로 인식하고, 제도적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 교육전략계획(NESP, National Education Strategic Plan) 2021-2030”을 수립했으며 이는 2016-2021년 1차 교육전략계획의 주요 내용을 개편·보완한 것이다. 이번 계획은 모든 국민에게 포용적이고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전반적으로 향상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 발전에 필요한 인적 자원을 양성하고 사회적 포용과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한다.
이번 계획은 기초교육부터 고등교육, 직업기술훈련(TVET), 평생교육까지 전 교육단계의 질적 개선을 핵심과제로 설정했다. 2016년에는 기존 11년제(초등~고등)를 12년제로 전환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9년간의 의무교육(KG+9 제도)을 강화해 중도 탈락률을 줄이고 학업 지속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교사 양성과 전문성 제고를 중요한 과제로 삼는다.
고등교육 분야는 국제적 기준에 맞춘 질적 개선을 추진하고 직업기술훈련 확대를 통해 노동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는 농촌 및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대체교육과 성인 문해교육, 평생학습 기회 확대를 병행한다.
이러한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교육행정 체계의 현대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교육관리정보시스템(EMIS)을 통해 전국의 교육 데이터를 일원화·디지털화함으로써 정책결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자원의 합리적 배분과 장기적 교육 수요 예측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사립학교 확대 및 교육비 지출 변화
미얀마는 2018년 외국인의 사립학교 전액 투자를 허용한다고 발표해, 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가 규정한 국가 교육과정 또는 국제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사립학교를 외국인이 전적으로 소유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미얀마는 2011년에 제정된 “사립학교 등록법(Private School Registration Law)를 2023년에 새롭게 정비했다.
해당 법에 따르면 모든 사립학교는 주·지역별 감독위원회에 등록을 신청해야 하며, 등록 유형은 기초교육 사립학교(국제·국가 교육과정 병행학교 포함), 사립 고등학교(어학원 포함), 기술·직업·실습훈련 사립학교 등으로 구분된다. 미얀마어 과정이 강화돼 모든 사립학교에서 미얀마어, 역사, 지리 과목을 의무적으로 교육해 국민 정체성을 함양하고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도록 규정했다. 전국 모든 기초교육 사립학교는 안식일 및 사순절 기간의 일요일에는 휴교해야 한다. 현재까지 약 1300개의 사립학교가 등록 승인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40여 개의 사립대학 단과대학이 등록을 신청한 상태이다.
이러한 미얀마의 교육 변화는 세계은행이 2023년에 발간한 보고서에도 확인된다. 2017년 이후 미얀마 가정의 교육 선택과 지출 패턴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전체 학생의 약 92%가 여전히 국공립학교에 재학 중이나, 사립학교 학생 비중은 2017년 5%에서 2023년 8%로 증가했다. 고등학교 과정과 도시 지역, 상위 소득층을 중심으로 사립학교 선호도가 뚜렷하게 높아지는 추세지만 저소득층은 여전히 정부 운영 학교에 의존한다.
가계 교육 지출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 등록금·수업료 지출 비중은 2017년 5%에서 2023년 18%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국공립학교가 무상교육 또는 상징적 비용만 부과하는 점을 고할 때 민간학교 이용 증가를 시사한다. 이러한 지출 증가는 도시와 고소득층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같은 기간 사교육(과외) 지출도 많이 늘어나 코로나19 이후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사교육 의존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2017-23년 가정의 월간 교육 지출 유형별 비중>

[자료: 세계은행 발간 자료 ‘Education in Myanmar : Where We Now?’]
어린이 외국어 교육 시장
사립학교로의 전환이 늘어나는 가운데 많은 가정이 자녀의 학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언어·수학 등 기초 과목과 시험 대비 중심의 보충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미얀마의 외국어 교육 시장은 전통적으로 영어 학습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이는 글로벌 취업 경쟁력 확보와 해외 유학 준비를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양곤을 중심으로 약 40여 개의 사설 언어학원과 교육센터가 운영 중이다. 일부 기관은 싱가포르식 커리큘럼 도입이나 원어민 교사 채용을 통해 교육 품질을 높인다. 중산층 가정과 해외유학 준비 가정에서 영어 교육에 대한 투자 의지가 강해 유아·초등 단계부터 사설 학원을 통한 조기 외국어 교육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
최근에는 영어 외에도 중국어 학습 수요가 빠르게 확대된다. 이는 미얀마 내 상당한 화교 인구와 전통적으로 기초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뒷받침한 결과이다. 실제로 현지 조사에 따르면 중국어 학습 수요는 매년 약 20% 이상 성장했다. 양곤과 만달레이를 중심으로 아동·청소년 대상 중국어 학원도 증가세를 보인다.
이처럼 영어와 중국어 모두 미얀마 외국어 교육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사설 교육기관들은 두 언어를 병행하는 커리큘럼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원어민 교사 파견, 온라인 학습 루션, 교재·교구 공급 등의 분야에서 해외 기업의 협력 기회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 : 디지털·코딩 및 예체능 교육
미얀마에서는 전통적인 기초·중등 교육을 넘어 디지털 역량 강화와 창의성 함양을 목표로 한 새로운 교육 수요가 점차 확대된다. 양곤과 만달레이를 중심으로 아동·청소년 대상 코딩 및 디지털 교육 학원이 등장하고 있다. 스크래치(Scratch), 파이썬(Python)과 같은 초급 코딩 언어와 로봇 키트를 활용한 교육이 확산는 추세다. 글로벌 IT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미얀마는 ICT 활용 능력 강화를 정책적으로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디지털 및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민간 교육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체능 및 창의교육 분야 역시 중산층 가정을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음악, 미술, 무용, 스포츠 등은 자녀의 교양과 특기 교육 차원에서 선호되는 분야로, 사설 학원뿐 아니라 일부 국제학교와 사립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으로도 운영된다. 피아노·미술·댄스 등은 도시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창의적 사고를 중시하는 글로벌 교육 트렌드와 맞물려 시장이 점차 확대된다.
코딩 학원 관계자 A씨는 KOTRA 양곤무역관과의 유선 인터뷰에서 "요즘에는 코딩이나 스크래치 과목들이 필수적으로 여겨지고 특히 영국의 IGCSE 시험을 보기 위해 학원을 찾는 학생들도 많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디지털·코딩 교육과 예체능 교육이 미얀마 교육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관련 기자재, 커리큘럼, 교사 훈련, 온라인 학습 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기업과의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언어 학원과 유학원의 증가
미얀마에서는 사교육 시장 외에도 언어학원과 유학원이 빠르게 성장한다. 국가비상사태로 인해 국내 대학 교육이 중단되거나 졸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학생들은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 유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주요 유학 대상 국는 영국, 미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싱가포르, 한국, 태국 등으로, 전공 분야와 유학 비용에 따라 학생들의 선택이 다양화된다. 정보 접근성이 제한적인 미얀마의 특성상 많은 학생이 주로 유학원을 통해 진학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유학원의 수가 꾸준히 늘어난다. 최근에는 한국 유학 희망자가 급증하며 한국 관련 상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된다. 단순 유학뿐만 아니라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한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학원의 수강생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한 언어학원 운영자는 KOTRA 양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젊은 층은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태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배우며 해외 유학과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태국, 일본, 한국은 유학 목적뿐 아니라 언어 자격시험을 거쳐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더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언어학원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 거주자들은 주로 온라인 수업을 이용한다. 우리 학원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현재 3개 지점으로 확장했다”라고 전하며 미얀마 언어학원 시장의 확대 추세를 설명했다.
시사점
미얀마 교육시장은 젊은 인구 구조와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공교육 인프라 부족과 교사 수급 불균형, 농촌·도시 간 격차 등 구조적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런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교육전략계획(NESP 2021-2030)과 민간 부문의 참여 확대는 시장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이 작용한다.
사립학교 및 국제 학교의 설립 증가, 언어학원과 유학원의 확산, 디지털·코딩 및 예체능 교육 수요 확대는 교육시장의 다변화와 고급화 추세를 잘 보여준다. 외국어 학습, 교육 기자재 및 콘텐츠 공급 등은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유망 분야이며, ICT 기반 에듀테크, 온라인 학습 루션, 원어민 교사 파견,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협력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다.
다만, 교육서비스 접근성 불균형과 정치·경제적 불안정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현지 파트너와 합작, 국제기구·ODA 사업 연계 등을 통해 단계적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한국어 교육 수요와 한류 기반 교육 콘텐츠는 추가적인 사업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미얀마 교육부, World Bank 보고서, 미얀마 이민주민부,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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