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글라데시 FY 2025-26 정부 예산안 주요 내용 및 경제정책 전망
- 경제·무역
- 방글라데시
- 다카무역관 이성훈
- 2025-08-20
- 출처 : KOTRA
-
FY 2025-26 금년도 5.5%의 GDP 성장 목표 수립
FY 2025-26 재정적자 규모 목표는 GDP 대비 3.6%로, 전년도의 4.1%에서 줄어든 수준
방글라데시 정부 예산안 개요
방글라데시는 매년 6월 말에 회계연도를 마감하고, 7월 1일부터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한다. 2025년 6월 2일, 정부는 2025년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적용될 FY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번 예산안의 총 규모는 7조9000억 BDT(약 670억 달러)이며, 재정적자는 2조2600억 BDT(약 192억 달러)로 GDP 대비 3.62% 수준이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비율로 평가된다.
정부는 FY 2025-26년 GDP 성장률 목표를 5.5%로 설정했는데, 이는 전년도 목표치인 6.5%보다 낮은 수치다. 이러한 하향 조정은 과도정부의 보수적인 재정 운용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 연구기관인 CPD(Centre for Policy Dialogue)는 이번 예산안을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공공 투자 확대와 사회 안전망 강화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인플레이션 관리, 세수 확충, 거버넌스 개선 등에서는 과감한 개혁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종합적으로 이번 예산안은 차기 총선을 앞두고 거시경제 안정을 중시하는 신중한 과도정부의 정책 기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FY 2025-26 재정 수입 계획
FY 2025-26 회계연도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총 7조9000억 BDT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 중 63.2%(약 4조9900억 BDT)는 방글라데시 국세청(NBR)을 통해 징수하는 세수로 충당될 예정이다. 세수 비중을 보면 부가가치세가 37.8%로 가장 크고, 소득세가 36.5%, 수입 및 추가관세가 24%, 기타가 1.7%를 차지한다.
<FY 2025-26 방글라데시 재정수입 계획>
(단위: %)

[자료: 방글라데시 재정부(Bangladesh Ministry of Finance)]
전체 예산의 15.8%는 국내 차입, 5.8%는 해외 차입, 약 0.6%는 해외 무상 원조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외부 차입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국내 재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방침을 보여준다.
전년도인 FY 2024-25 예산안과 비교하면, 당시 재정적자는 GDP 대비 약 4.6%였으며 재원의 54.7%가 세수, 18.8%가 국내 차입, 16.2%가 해외 차입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예산안은 해외 차입 비중을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FY 2025-26 재정 지출 계획
방글라데시 정부의 FY 2025-26 총 수입 7조9000억 BDT에서 재정 적자 규모를 제외한 순지출은 약 5조4439억 BDT로 집계된다. 주요 지출 항목은 차입금 이자 지급이 22.4%로 가장 크고, 보조금 및 인센티브 19.1%, 교육 및 기술 11.9%, 공공행정 10.2%, 국방비 6.1% 순으로 배분된다.
<FY 2025-26 방글라데시 순지출 계획>
(단위: %)

[자료: 방글라데시 재정부(Bangladesh Ministry of Finance)]
해외 및 국내 차입금을 포함한 인프라 개발 관련 예산은 약 2조4560억 BDT 규모이며, 이 중 교통 및 통신분야(23.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방 및 농촌 개발 19%, 교육 및 기술 15.2%, 에너지 및 전력 9.1%, 보건 7.1%, 농업 7.5%가 그 뒤를 잇고 있다.
<FY 2025-26 방글라데시 개발부문 지출계획>
(단위: %)

[자료: 방글라데시 재정부(Bangladesh Ministry of Finance)]
FY 2025-26 주요 거시경제 목표 및 현황
-GDP, 인플레이션, 투자 지표별 목표 및 동향
방글라데시 정부는 FY 2025-26 GDP 성장률을 5.5%, 물가상승률을 6.5% 이내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긴축 정책을 통해 경제를 안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민간부문 신용 성장 목표를 9.8%로 설정했으나, 실제 성장률은 7%대에 머물고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은행권의 스트레스 수준도 높은 상황이다.
물가상승률은 2024년 12월 10.89%에서 2025년 6월 8.48%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FY 2025-26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중앙은행은 물가를 장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FY 2021~2025) 경제지표를 보면 성장률과 공공·민간 투자가 모두 완만하게 둔화됐다. GDP 성장률은 2021년 6.9%에서 2025년 3.8%로 하락했고, GDP 대비 투자 비중은 2022년 약 32%에서 2025년 30.3%로 줄었다. 민간 투자는 24.31%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공공 투자는 7.53%에서 5.90%로 크게 감소해 긴축 재정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 소요 사태와 정권 교체 전후로 경제 성장 동력이 약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5년간 방글라데시 GDP 성장률, 공공 및 민간 투자율 동향>
(단위: %)
연도
2021
2022
2023
2024
2025
GDP growth (%)
6.9
7.1
5.8
4.2
3.8
Gross investment
(as % of GDP)
31.02
32.05
30.95
30.70
30.30
Private investment
(as % of GDP)
23.70
24.52
24.18
23.51
24.31
Public investment
(as % of GDP)
7.32
7.53
6.77
7.47
5.90
[자료: IMF, 방글라데시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은 2021년 5.6%에서 2025년 10%로 상승했다. 주요 원인은 통화가치 하락, 국제 연료·식품 가격 상승, 국내 공급망 불안정성 등이다. 긴축 통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CPI 상승률은 FY 2026 목표치인 5.5%를 웃돌아 경제 안정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방글라데시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
(단위: %)
연도
2021
2022
2023
2024
2025
CPI inflation (%)
5.6
6.1
9.0
9.7
10
[자료: IMF, 방글라데시 통계청]
-대외 경제 부문 동향
FY 2021년 이후 최근 5년간 방글라데시의 대외 경제 부문은 뚜렷한 변동성을 보였다. 수출 증가율은 FY 2022년까지 급격히 상승했으나, FY 2023년에는 약 -11.6%로 하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여 FY 2025년까지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수입 증가율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FY 2022년 이후 둔화된 뒤, 다시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됐다.
<최근 5년간 방글라데시 대외경제 부문동향>
(단위: %, USD 십억, BDT)
연도
2021
2022
2023
2024
2025
Export (growth in%)
14.12
34.38
-11.55
-5.22
8.58
Import (growth in%)
21.89
34.77
2.86
1.75
6.4
Remittance (growth in%)
36.10
-15.12
2.75
10.65
24.5
Forex Reserve (USD bln)
46.4
41.8
31.2
26.7
25.8
Exchange rate (BDT/USD)
84.8
86.4
103.2
109.8
120.6
[자료: 방글라데시 통계청]
외환보유고는 FY 2021년 464억 달러를 정점으로 지속 감소했고, 이 기간 국제수지 압박 심화로 환율도 달러당 84.8 BDT에서 120.6 BDT로 점차 평가절하됐다. 다만 과도정부 출범 이후 외환보유고 감소 속도가 완화됐으며,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는 조짐이 나타났다.
기타 특이사항
- 법인세 인하, 관세 체계 유지
방 정부는 FY 2025-26에 법인 소득세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편해 세율을 인하할 계획이다. 상장 기업의 세율은 25%에서 22.5%로, 비상장 기업의 세율은 32.5%에서 30%로 낮춘다. 다만 IPO 또는 직접 상장 후 발행 주식의 10% 미만만 매각하는 기업은 27.5% 세율이 적용되며, 모든 거래를 시중 은행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에만 25%로 감면된다. 개인 소득세 제도는 변동 없이 유지된다.
또한 사립 대학, 의과대학, 공과대학, ICT 교육기관 등 특정 교육기관의 법인세율은 15%에서 10%로 대폭 인하된다.
수입품에 대해서는 기존 관세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며, 기본 관세율은 0%, 1%, 5%, 10%, 15%, 25%의 6단계로 구성된다. 추가 관세는 10%에서 최대 500%까지 12단계로 구분해 적용된다.
- 방글라데시 주요 산업별 인센티브 지원
아울러, 방 정부는 FY 2025-26에 주요 산업 및 품목별로 다음과 같은 인센티브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자재 수입에 대한 사전세금(AT) 조정
- 원자재 수입 시 AT가 3%에서 2%로 인하된다.
-
상업용 원자재 수입 시 AT가 5%에서 7.5%로 인상된다.
의류·니트·염색 제품 수출 인센티브
- 2026 회계연도 첫 6개월 동안 의류 및 의류 제품을 포함한 43개 산업에 현금 인센티브가 유지된다.
- 인센티브율은 품목별 0.30%~10%로 적용된다.
- 의류 산업의 1% 원천세율은 변동이 없다.
신발 제조 원자재 수입 관세 조정
- 염색 니트 직물, 크로셰 직물 등 산업용 원자재 AT가 3%에서 2%로 인하된다.
- 석유, 기초 금속, 산업용 화학물질 등 원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가 LDC 졸업 준비 차원에서 시행된다.
- 신발 제조 원자재에 대한 구체적 세부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가전 산업 세제 혜택 변화
- 에어컨 및 냉장고 부가가치세(VAT)는 7.5%에서 15%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 냉장고·에어컨·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의 법인세율은 2032년 6월 30일까지 20%로 유지된다.
- 일부 가전제품(블렌더, 주서기, 세탁기 등)에 대한 VAT 면제는 연장된다.
국내 생산품 부가가치세(VAT) 변화
- 냉장고와 에어컨의 VAT가 7.5%에서 15%로 인상될 예정이다.
- 폴리프로필렌 스테이플 섬유 관련 업데이트는 확인되지 않는다.
- 자동차의 VAT 면제 개정 사항이 2025년 6월 2일 기준으로 확인된다.
냉장고·압축기 부품 우대 관세율
- HS 코드 84149090(공기/압축기 부품)은 관세 10%, VAT 15%, 추가 관세 5%, 특별 관세 5%가 적용된다.
- 특혜 관세율 확대에 대한 구체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소형 가전제품 부가가치세 면제
- 블렌더, 믹서기, 전자레인지 등 다수 품목의 VAT 면제가 2025년 6월 2일 기준으로 연장된다.
LED 조명 부품 수입 관세 인상
- LED 전구의 VAT는 15%로 유지되며, 부품 수입 관세는 10%에서 25%로 인상된다.
모바일폰 제조·조립 부가가치세 변화
- 완전 국내 부품 제조 휴대폰: VAT 2% → 4%
- 국내 부품 2개 이상 사용 조립품: 5% → 7.5%
- 수입 부품 완제품: 7.5% → 10%
- 부가가치세 면제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연장된다.
컴퓨터 액세서리·ICT 원자재 세제 변화
- 컴퓨터 모니터 VAT 면제 기준이 22인치 이하에서 30인치 이하로 확대된다.
- 추가적인 원자재 관세 인하에 대한 구체적 업데이트는 없다.
의약품·백신 관련 세제 변화
- 인간용 백신은 관세 0%이나, VAT 15%와 AIT 5%가 적용된다.
- 의약품 원료(API) 수입 관세 면제는 연장된다.
제약·의료 장비 원자재 세제 혜택
- 항암제·의료 장비 원료 수입에 대해 AT가 3%에서 2%로 인하된다.
제지 산업 세금 변화
- 복합 종이 VAT가 5~7.5%에서 15%로 인상된다.
시멘트 제조 원자재 세제 변화
- 클링커 톤당 Tk700 고정 관세가 25% 가치 기준 관세로 변경되며, 자체 생산시설 보유 시 15%가 적용된다.
기타 산업 관련 사항
- 세일링 선박, 소형 버스, 하이브리드 차량, 농업 기계 부품, 냉연 강판 등에 대한 세부 변경 사항은 확인되지 않는다.
시사점
방글라데시 FY2025-26 정부 예산안을 통해 과도정부가 설정한 경제성장 목표와 지원 산업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방 정부는 제조업 육성과 기업 활동 촉진을 추진하면서도 세수 확대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병행하고 있다. 상장·비상장 기업 간 차등 세율 조정은 향후 외국인 투자 구조와 자본 유입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제조용 원자재 수입 AT(사전세금) 인하, 상업용 원자재 수입 AT 인상, 특정 산업별 부가세 면제·인상 등 세제 개편 방향을 통해 정부가 육성 또는 구조조정을 추진할 산업과 품목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수출·내수 시장 모두에서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산업별로 보면, 원자재 수입세 인하는 제조원가 절감과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일부 소비재·가전제품 부가세 인상은 내수시장 가격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의류·섬유 분야는 43개 품목의 수출 인센티브와 원천세율 유지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ICT 분야는 부가세 면제와 모니터 규격 확대를 통해 조립·생산 기반을 확장할 여건이 마련된다. 시멘트, 제약, 의료기기 등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세제 혜택으로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으나, 일부 품목의 세율 전환은 생산원가와 최종 가격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은 인구 1억 7000만 명의 방글라데시 내수 잠재력과 2026년 LDC(저개발국) 졸업 이후 예상되는 통상 환경 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산업별 정책 방향을 면밀히 분석해 현지 파트너십 확대, 기술 이전, 현지화 생산 등 중·장기적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제 변화 기조와 시장 구조 재편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회를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자료: IMF, 방글라데시 재무부, 방글라데시 통계청,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CPD(Centre for Policy Dialogue), KOTRA 다카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방글라데시 FY 2025-26 정부 예산안 주요 내용 및 경제정책 전망)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원자재 수입 시 AT가 3%에서 2%로 인하된다.
-
1
중국 LCD 모니터 시장 동향
중국 2025-05-28
-
2
태국 색조화장품 시장동향
태국 2025-04-30
-
3
반도체의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 중국 국제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차이나'
중국 2025-04-14
-
4
규모와 기술력, '쌍끌이' 형세의 인도 포장산업 동향
인도 2025-09-08
-
5
불가리아 금속 가공 기계 시장 동향
불가리아 2025-07-16
-
6
모로코 터치스크린 시장 동향
모로코 2025-07-03
-
1
2025년 방글라데시 가죽 산업 정보
방글라데시 2025-10-16
-
2
2024 방글라데시 섬유봉제산업 정보
방글라데시 2024-10-11
-
3
2021년 방글라데시 건설 산업 정보
방글라데시 2021-06-10
-
4
2021년 방글라데시 섬유 산업 정보
방글라데시 2021-05-27
-
5
2021년 방글라데시 철강 산업 정보
방글라데시 2021-05-24
-
6
2021년 방글라데시 산업 개관
방글라데시 2021-05-20
- 이전글
-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