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는 중동 내에서도 출산율이 높고 젊은 인구 구성 비율이 높은 국가다. 2024년 기준 전체 인구 약 498만 명 중 25.3%가 15세 미만 아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성 1인당 출산율은 2.48명으로 세계 평균 출산율 2.25명을 소폭 상회한다. 특히 쿠웨이트 가정의 평균 인원 수는 7명으로 3자녀 이상 가정도 일반적이다.

이러한 인구 구조는 유아·아동용품에 대한 구조적인 시장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쿠웨이트 유아·아동(Baby & Child) 시장 매출은 2025년 기준 약 1864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5~203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5.2% 수준으로 예측된다. 또한 1인당 소비는 2025년 기준 미화 4.25달러 수준이며 이는 중소규모 국가 기준으로도 높은 편에 속한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 구매력뿐 아니라 육아용품 전반에 대한 소비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쿠웨이트 유아·아동 시장(Baby & Child Market) 규모 추이>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 ’25.2월]

특히 Statista는 쿠웨이트 내 유기농·친환경 유아용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자연 성분, 저자극성, 에코 패키징 제품에 대한 부모의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는 쿠웨이트 유아용품 시장이 프리미엄화·친환경화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신규 외국 브랜드의 시장 진입 가능성 또한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프리미엄·기능성 제품 중심 수입 수요 증가

기본적인 생활 필수 유아용품을 넘어 기능성과 프리미엄 요소를 갖춘 제품군에 대한 쿠웨이트 내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유모차, 카시트, 젖병 등은 휴대성·안전성·편의성 등의 요소와 함께 디자인·소재·위생성 등을 고려한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

영국의 Tommee Tippee는 자동 분유 제조기와 누출 방지 젖병 등 기능성 중심의 수유용품으로 현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의 Unicharm은 Baby Joy 기저귀 브랜드를 앞세워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폭넓은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독일의 Cybex는 360도 회전 카시트와 사이드 충격 보호 기능 등 차별화된 안전 기술을 갖춘 프리미엄 유모차·카시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고소득층은 물론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까지 폭넓게 공략하고 있다.

<쿠웨이트 주요 유아·아동용품 진출 브랜드>

 [자료: 브랜드별 공식 홈페이지]

프리미엄 제품일수록 소비자들은 제품의 제조국, 위생 기준, 안전 인증, 성분 및 재질 정보를 꼼꼼히 비교하며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 유아용품 시장은 기능성과 고급화를 모두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제품들은 다국적 브랜드 중심으로 쿠웨이트 내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활발히 판매되고 있으며 프리미엄 소비층과 중산층 이상 가정을 타깃으로 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일부 브랜드는 전용 VIP 서비스나 출산 컨시어지 등 프리미엄 고객 관리 전략을 병행해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채널 부상… SNS·모바일 중심 소비 전환

유통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유아용품 매장은 여전히 존재하나 소비자들이 점차 모바일 기반 쇼핑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20~30대 젊은 부모 세대를 중심으로 SNS 기반 리뷰, 유튜브 비교 영상, 인스타그램 브랜드 콘텐츠 등을 참고해 제품을 고르는 소비 전환이 뚜렷하다. 현지 유통기업 M 사 관계자는 KOTRA 쿠웨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부모 세대는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사기보다 SNS 리뷰나 육아 인플루언서 추천을 참고해 제품을 고르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이런 젊은 소비층이 시장 주도층으로 부상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나 사용자 경험(UX)을 중시하는 구매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몰 성장세는 더욱 빨라졌고 이커머스 플랫폼뿐만 아니라 Taw9eel, Xcite, Ubuy 등 지역 기반 온라인 마켓도 활성화되며 다양한 해외 브랜드가 진출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들은 신속 배송, 다국어 고객지원, 유아용품 카테고리별 프로모션 등을 강화하며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시사점

쿠웨이트는 수입 제품에 대한 위생 및 품질 기준이 명확하며 유아·아동용품은 특히 높은 수준의 규제가 적용된다. Kuwait Conformity Assurance Scheme(KCAS) 및 기타 보건·표준청(Ministry of Health, Public Authority for Industry 등)의 인증 절차를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조국 인증, 성분표, 포장 정보의 아랍어 병기 여부 등이 수입 승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진출 전략 측면에서는 현지 유통망 확보가 핵심이다. 일반 유통업체 외에도 유아용품 전문 바이어, 오프라인 유통 대리점, 온라인 플랫폼 운영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B2B 진출과 동시에 SNS 기반 B2C 마케팅을 병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 요구된다. 앞으로도 친환경 소재, 할랄 인증, 기능성 강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 기술 융합형 제품 등 차별화된 제품군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자료: Statista, Kuwait Times 등 현지 언론, 유아용품 유통망 웹사이트 및 브랜드별 공식 홈페이지,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