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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자동차 애프터마켓 부품 시장 동향
- 상품DB
- 불가리아
- 소피아무역관 박민
- 2025-07-1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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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차량의 70% 이상이 15년 이상 된 노후차로, 애프터마켓 부품 시장이 발달
자동차 부품 수입은 독일·튀르키예·중국 중심이며, 중국산 대체 부품 수입이 증가
한국 기업은 E-mark 인증, FTA 활용, 유럽 내 물류 거점 확보를 통한 대응 전략이 필요
소피아 시내의 도로에서는 노후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현지 언론 '노인바이트(noinvite)'는 도로에서 달리고 있는 자동차의 70%가 15년이 넘은 자동차라고 보도했다. 노후 차량은 유지 보수 필요성이 높아 애프터마켓 부품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상품명 및 HS 코드
'차량용 부품'은 HS코드 8708 아래 분류된다. 해당 카테고리는 엔진 본체와 연료 시스템, 점화 장치, 변속기, 샤프트, 차량 프레임과 패널 등을 포함한다.
부품류는 신차 조립에 필요한 부품과 애프터마켓 부품으로 나눌 수 있다. 조립용 부품은 협력 업체가 완성차 공장으로 납품하는 부품이다. 애프터마켓 부품은 차량 판매 이후 수리를 목적으로 판매되는 부품이다. 불가리아에는 완성차 공장이 없기 때문에 애프터마켓 부품 수입이 많다.
시장 동향
시장분석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차량 관련 시장 규모는 10억 유로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불가리아는 중고차 위주의 시장이다. 2024년 스탠다트(Standart) 뉴스 보도에 의하면 불가리아에 수입된 차량 30만 대 중 83%가 중고차였다고 한다. 310만 대 중 280만 대가 20년이 넘은 자동차이며, 유럽 연합 회원국 중 노후 차량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2019~2024년 자동차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 유로)
[자료: Euromonitor, 조사 시기 2025. 6.30.]
2024년 차량 이력 조회 서비스 기업 ‘카버티컬(CarVertical)’의 중고차 시장 투명성 조사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조사 대상 25개국 중 20위에 그쳤다. 주행 거리 조작과 사고 차량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유였다.
현지 딜러는 불가리아는 현지 인건비가 저렴해 파손 차량을 수입한 후 수리해 재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필요한 부품을 사용하지 않아 종종 중고 차량을 구매하자마자 고장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구매자가 부품을 구매해 직접 정비해야 하므로, 이에 따른 애프터마켓 부품 수요도 적지 않다고 한다.
수도 소피아에는 200곳 이상의 차량 정비소가 운영되고 있다. KOTRA 소피아 무역관이 직접 방문한 현지 정비소 다수에는 연식이 10년 이상 된 중고차가 주로 입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운전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신차는 제조사의 보증을 유지하기 위해 딜러로부터 수리를 받는 한편, 보증이 끝난 노후 차량 소유자는 주로 사설 정비소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수입 동향
2024년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4억6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독일, 폴란드, 튀르키예, 헝가리, 이탈리아 등 EU 역내국과 주변국이며, 중국은 6위였다. 현지 부품 딜러는 “EU 역내 거래는 대부분 대형 도매상으로부터 필요시 소량 주문하는 수량”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가리아에선 튀르키예산 부품도 많이 수입하고 있다. 주된 이유 중 하나는 EU와 튀르키예가 관세 협약을 체결해 관세 없이 부품 수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이스탄불에서 소피아까지 트럭으로 10시간이면 제품을 운송할 수 있어 '적시공급(Just In Time)'이 가능한 점도 작용한다. 현대자동차, 르노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어 우수한 부품 제조업체가 많은 것도 튀르키예와의 교역이 많은 이유다.
중국산 제품은 전년 대비 수입액이 37%나 증가했다. 소비자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부품을 직접 구매하는 사례가 많아졌지만, 주된 원인은 대형 유통망에서 중국산 부품을 대량 수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애프터마켓 부품 생산국이다. 다양한 대체 부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대체 부품은 차량 제조사 정품은 아니지만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제품인데, 상대적으로 저렴해 도매상들에게 인기가 높다.
<2022~2024년 자동차 부품류 (HS 8708) 수입 규모 추이>
(단위: US$ 백만, %)
순위
교역국
수입액
수입국별 점유율
증감률
2022
2023
2024
2022
2023
2024
1
독일
112.3
146.3
149.3
29.7
31.6
32.1
2.1
2
폴란드
54.2
59.7
64
14.3
12.9
13.7
7.2
3
튀르키예
35.1
42.4
43.2
9.3
9.2
9.3
2.1
4
헝가리
22.6
24.7
24.4
6
5.3
5.2
-1.3
5
이탈리아
21.7
28.2
23.8
5.8
6.1
5.1
-15.7
6
중국
15
15.4
21.1
4
3.3
4.5
37
7
루마니아
18.4
21.6
20.2
4.9
4.7
4.3
-6.8
8
벨기에
11.2
14.3
16.4
3
3.1
3.5
14.8
9
리투아니아
3.7
10.3
13.4
1
2.2
2.9
30.9
10
그리스
11.2
15.1
13.2
3
3.3
2.8
-12.7
31
한국
0.6
0.5
0.5
0.2
0.1
0.1
20.8
전 세계
378
462.5
465.9
100
100
100
0.7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6.30.]
경쟁 동향
불가리아의 주요 글로벌 애프터마켓 부품 제조사로는 독일의 '보쉬(Bosch)', '제트에프(ZF)', 프랑스의 '발레오(Valeo)', 중국의 '완샹(Wanxiang)', 튀르키예의 '에게 프렌(Ege Fren)' 등이 있다.
소비자들은 제조사 정품을 선호하지만, 노후 차량은 재고를 찾기가 어려워 대체 부품이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된다. 제조국 기준으로 보면, 독일제 부품이 선호도가 높고 한국산은 '가격 대비 품질이 좋다'라는 평이 많다. 반대로 중국산은 라이센스 부품 평가는 괜찮지만, 염가 부품은 품질이 불안정하고 고장의 빈도가 높다는 후기가 있다.
<글로벌 애프터마켓 부품 제조사>
제조사국가
주요 제품군
특징/강점
보쉬
Bosch
독일
브레이크, 필터, 와이퍼, 배터리, 점화코일 등
세계 1위 부품사, OEM+애프터마켓 부품 겸영
제트에프
ZF Aftermarket
독일
쇼크업소버, 브레이크, 조향장치, 클러치 등
Sachs, TRW 등 고급 브랜드 보유
발레오
Valeo Service
프랑스
와이퍼, 조명, 공조장치, 클러치, 전기부품
유럽·중동 시장 강세, 친환경 리퍼비시 전략
완샹
Wanxiang Group
중국
구동계 부품, 서스펜션, 베어링, 전기차용 부품 등
중국 최대 부품사, 전기차 부품 강화 중
에게 프렌
Ege Fren (Ege Brakes)
튀르키예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드럼, 에어브레이크 부품
유럽향 수출 중심, 상용차·버스 부품 특화
[자료: KOTRA 소피아 무역관 자체조사, 조사 시기 2025. 6.30.]
유통 방식
고전적인 유통 절차는 현지 도매상 발굴에서 시작된다. 도매상은 소매상에게 부품을 공급하고, 최종 수요자는 소매상을 통해 구매한다. 아직은 이것이 대중적인 방식이며,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들은 유망한 도매상 발굴을 우선순위로 설정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일부 대형 도매상의 경우에는 단순 유통에 그치지 않고, 차량 수리점과 연계해 부품 적시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도 한다. 유통 방식이 점진적으로 발전하며 가격뿐 아니라 서비스 품질까지 고려하게 돼 경쟁이 보다 치열해졌다.
소비자가 직접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부품을 구매하는 직거래 방식도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 플랫폼은 가격 비교가 쉽고 배송이 빠르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대비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도 쉽게 애프터마켓 부품을 찾아볼 수 있다. 폐쇄형 창고 마트인 '메트로(Metro)'는 와이퍼부터 타이어,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등 다양한 애프터마켓 부품을 판매하고 있다. 도매상 없이 직접 수입하는 방식으로,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부품 유통망>
기업명
제품군
웹사이트
대표메일
인터카스
INTER CARS BULGARIA
애프터마켓 부품
https://intercars.com/
intercarsbg@intercars.eu
엘리트카
ELITE CAR
애프터마켓 부품, 오일, 배터리 등
https://store.elitcar.com/
info@theelitecars.com
오델로
ODELO BULGARIA
애프터마켓 부품, 오일, 배터리 등
https://odelo.de/bg
info@odelo.bg
오토플러스
AUTO PLUS BULGARIA
애프터마켓 부품, 오일, 배터리 등
https://autoplus.bg/
office@autoplus.bg
맥스카 (온라인 플랫폼)
MAXCAR
애프터마켓 부품
sales@maxcar.bg
[자료: 무역관 자체조사, 조사 시기 2025. 6.30.]
관세율
제3국 관세율은 3%다. 한-EU FTA를 적용하면 0%의 특혜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 한-EU FTA는 별도의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받는 방식이 아닌 수출자가 직접 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6000유로(기준 금액) 미만이라면 상업송장에 원산지임을 기재하면 된다. 기준 금액 이상을 수출하면서 한-EU FTA 관세 면제 혜택을 받으려면 인증 수출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인증 수출자는 원산지 증명서 없이도 FTA 특혜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세관에서 공식 승인한 수출자다. 관세청 유니패스(UNI-PASS)를 통해 신청하고 심사를 받으면 번호가 발급된다. 이 번호를 상업 송장에 기재하고 한국산임을 기재하면 별도의 인증 서류 없이 상업 송장만으로도 원산지 증명이 된다.
부가세는 별도로 부과된다. 관세와 운임, 보험료를 더한 물품 가격의 20% 부가세를 납부 해야 한다. FTA 적용을 받으면 관세가 0원이 되므로, 운임과 보험료, 물품 가격의 총합의 20%의 부가세만 부과된다.
인증
유럽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유엔 유럽 경제 위원회(UNECE, United Nations Economic Commission for Europe)'에서 주관하는 '이마크(E-mark)' 인증을 받아야 한다. 대상 품목은 조명, 안전, 전자, 유리, 타이어 등 차량을 구성하는 부품이다.
<이마크 사진>
[자료: 유럽집행위원회]
인증은 형식 승인 방식인데, 제품이 특정 국가나 지역의 기술 기준·규정을 충족했는지를 사전에 평가·검사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세부적인 절차로는 제품 준비 → ECE 규정 분석 → 시험소 선택 → 시험 및 서류 제출 → 승인 기관 심사 → 인증 발급으로 진행된다. 인증은 품목별로 받아야 하며 취득 후에는 제품에 '이마크'를 각인 해야 한다. 제품에 직접 표기 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레이저 각인 등을 통해 지워지지 않게 조치한다. 인증 기관은 유럽 정부에서 인정한 'TUV 라인란드 코리아' 등이 있다.
관련 전시회
자동차 관련 전시회로는 수도 소피아에서 개최되는 '소피아 모터쇼(Sofia Motor Show)'와 '자동차 엑스포(AUTOMOTIVE EXPO SOFIA)'가 있다. 소피아 모터쇼는 2024년 10월에 행사가 개최됐으며, 주로 완성차와 혁신 기술이 전시된다. 자동차 엑스포는 가장 최근엔 2023년 6월에 개최됐으며, 주로 애프터마켓 부품이나 정비 서비스 등을 영위하는 업체가 참가한다. 소피아 모터쇼에 비해 애프터마켓 부품과 서비스 쪽에 특화돼 있어 참가할 만한 가치가 있다. 현지 유망 도매상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유통망 발굴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두 행사 모두 2025년에는 행사 계획이 없어 앞으로 참가 계획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시사점
인구 650만 명 규모의 불가리아는 노후 차량 비중이 높아 애프터마켓 부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시장이지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유럽 역내 부품사와 중국 제품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부품이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고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현지 부품 유통업체는 무역관 인터뷰에서 “한국산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는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가격·물류 측면에서도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라며, 현지 재고 보관 및 유럽 내 물류 거점 확보가 전략적으로 유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시장 규모 대비 최소 주문 수량(MOQ)이 과도할 경우 거래가 어려울 수 있어, 유연한 발주 조건 제시가 바이어 응대에 중요하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KOTRA 소피아 무역관에서는 불가리아 진출에 성공한 국내 기업 'A' 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시장 동향고 관련해서 "불가리아 바이어들은 주로 다품종 소량 주문을 하는 편"이라고 하며 "최근 물류비 급등으로 소량 주문에 대한 대처가 쉽지는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출 성공 요인과 관련해 "자사의 경우 동유럽에 물류창고를 보유해 풀필먼트 서비스가 가능하고, 다품종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했다. 이어 “거래처의 제품 피드백은 긍정적이며, 특히 노후 차량용 부품 구색이 다양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라고 하며 후속 발주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Noinvicte 언론, Euromonitor, GTA, CarVectical,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KOTRA 소피아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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